봄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지만 황사와 미세 먼지에 꽃가루까지 가세해 각종 알레르기를 유발하여 '알레르기의 계절'이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봄에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들 입자가 눈과 코를 통해 기관지로 들어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콧물, 재채기, 코막힘을 동반한 비염과 눈 충혈, 가려움을 가져오는 결막염, 천식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황사와 미세 먼지는 알겠는데 꽃가루는 개념이 모호하다. 봄에 피는 꽃들이 모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걸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벚꽃·개나리·진달래는 안전
다행히도 봄을 대표하는 꽃인 벚꽃, 개나리, 진달래, 장미 등은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아니다. 민들레와 같이 솜털처럼 날리는 씨앗 역시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수십 분의 일 밀리미터 정도로 아주 미세한 입자라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렇다면 어떤 꽃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할까. 풍매화라 불리는 것들이 그 원인인데 오리나무, 소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 삼나무 등이다.
전문의들에 의하면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비염 증상은 다른 증상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한동안 잠잠하다가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나 세수할 때 다시 발생하는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의 특징이다.
일단 피하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황사, 미세 먼지,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피하는 게 좋다. 황사와 미세 먼지로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바람이 많이 불어 꽃가루가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간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 옷을 입고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몸이 공기 중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 후 처치도 중요하다.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털어 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얼굴과 손, 발을 청결히 하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다. 코와 입 속도 닦아줘야 하는데 코 안에 물을 넣은 후 코를 풀면 코에 들어간 황사나 미세 먼지, 꽃가루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을 마시면 신체 순환이 활발해져서 독소를 배출하고, 몸에 흡수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실내 환기를 적절히 시행하는 것도 알레르기 예방에 필수이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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