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센터’라는 곳을 들어 본 적 있나요? 2007년 8월 이전에는 ‘동사무소’라 불렀지만, 이후로 ‘동주민센터’로 명칭을 바꾼 뒤, 2016년부터는 ‘행정복지센터’라고 부릅니다.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등록 초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 등의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주민등록증 발급이나 전입 신고, 출생 및 사망 신고, 주민 복지 서비스 등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행정 및 복지 업무를 진행합니다.
다만 행정복지센터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기에 시간 맞춰 방문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정부는 가벼운 서류 발급 등을 할 수 있는 ‘정부24’와 무인민원발급창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24를 활용하면 300여 개의 맞춤 안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무인민원발급기를 활용하면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롯한 119종의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죠.
지난 11일부터는 정부24를 통해 재산권과 관련이 낮은 면허 신청, 경력 증명, 보조사업 신청 등을 위한 일반 인감증명서까지 발급할 수 있게 되어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정부24를 활용한 행정 서류 발급 절차, 그리고 무인민원발급창구 활용법은 이렇습니다.
다양한 정부 민원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정부24’
정부24는 각 기관 및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민원, 정부 혜택, 정책정보 및 소식 등을 1만여 개의 수혜 서비스와 6200여 종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종합 정부 민원 서비스입니다. 확실한 본인 확인이 필요한 부동산 등기나 여권 수령 등의 민원이 아닌 단순 발급이라면 거의 다 정부24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행정복지센터 방문이 어렵다면 꼭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첫 순서는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절차입니다. 대국민 서비스답게 민간 주도의 간편 인증과 공동·금융인증서, 디지털 운전면허증은 물론 디지털원패스, 아이디, 지문 및 얼굴 보안인증, 비회원 로그인까지 폭넓게 지원합니다. 간편 인증의 경우 휴대폰 본인인증을 기반으로 하며, 공인인증은 최초 1회는 등록을 한 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에 로그인하면 홈 화면에서 현재 민원 신청 현황과 전자증명서 여부, 나의 혜택, 나의 생활정보를 비롯해 자주 찾는 서비스와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챙겨볼 수 있습니다. 전입 신고나 보조금같이 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할 것 같은 업무도 어느 정도는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등본을 발행해 봅니다. 다만 가족관계증명서처럼, 발급 기관이 행정부가 아닌 경우에는 발급 관련 기관으로 페이지가 이동하기도 합니다. 먼저 홈 화면이나 검색을 통해 주민등록등본 페이지를 찾아 클릭합니다. 메뉴에서는 신청 방법과 신청 자격, 발급 서류, 처리 기간, 구비 서류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바로 아래 하단의 ‘발급하기’를 눌러 발급을 시작합니다.
등본 발급에서는 주민등록상의 주소와 발급 형태, 그리고 수령 방법을 선택합니다. 선택 발급을 누르면 과거의 주소 변동 사항, 세대 구성, 구성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 자세한 정보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수령 방법의 경우 온라인 발급과 전자문서 지갑, 온라인 제삼자 제출, 등기우편 및 일반 보통우편이 있습니다. 이때 우편을 선택하면 본인이 우편 비용을 결제해야 하며, 취학통지서 등은 온라인 발급을 신청해도 우편 등기로 오기도 합니다.
가장 빠르게 받는 방법은 컴퓨터에 연결된 프린터로 인쇄하는 ‘온라인 발급’이며, 아래 민원신청을 누르면 즉시 민원 신청이 끝납니다. 그다음 신청 내역에서 ‘문서 출력’을 선택한 다음, 주민등록등본의 이미지 우측 상단의 ‘인쇄’를 누른 다음 문서를 출력합니다. 문서는 PDF 형태로 저장해 다른 프린터로도 인쇄할 수 있고, 컴퓨터에 연결된 프린터로 바로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편리하게, 무인민원발급창구 활용법
정부24 기반의 민원 처리가 온라인 기반이라면, 무인민원발급창구는 오프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서류를 발급하는 방법입니다. 프린터가 없거나, 컴퓨터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적합합니다. 무인민원발급창구는 구청이나 공공기관은 물론 지하철, 법원, 지하철 등의 공공시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지자체에 문의하거나, 네이버/카카오 지도 등에서 무인민원발급창구를 검색해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거주 지역이 아닌 곳의 무인민원발급창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등록등본, 초본 등을 비롯해 지적·토지·건축, 차량 증명서, 보건복지, 농지대장·농업경영체, 가족관계등록부, 제적부, 병적증명서, 지방세, 어선원부, 교육제증명, 국세증명, 건강보험, 고용·산재보험, 여권, 국민연금을 비롯한 119종의 서류를 발급할 수 있고, 동전과 지폐, 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동사무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사무 중 확실한 신원 증명이 필요한 부분만 빼면 대다수 처리할 수 있습니다.
활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터치패드에서 본인이 필요한 증명서를 누릅니다. 이때 아래의 ‘큰글씨보기’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고, 휠체어 사용자 등을 위해 화면을 아래로 내리는 기능도 있습니다.
민원을 선택하면 먼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본인 확인을 합니다. 그다음 지문확인창을 통해 한 번 더 본인 확인을 합니다. 이때 지문인식기는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중심부가 닿도록 손가락을 조금 더 위로 들어 찍습니다. 만약 정상 동작하지 않는다면 화장품 등을 닦아내서 시도하고, 건조하다면 손가락에 입김을 불고 다시 한번 시도합니다.
예시에서는 주민등록등본을 신청했고, 법원, 교육기관, 공공기관, 부동산계약, 금융·증명 용도를 각각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서류마다 필요한 조건이나 항목이 다른 만큼 내용을 자세히 확인하고 선택합니다. 선택 후에는 다시 한번 인쇄할 서류가 맞는지 확인하고 수정할 기회가 제공되며, 추가로 인쇄할 증명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확인을 거치면 서류 발급에 필요한 금액을 삽입합니다. 동전과 지폐 투입도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삼성페이도 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액을 지불하면 증명서발행구를 통해 서류가 인쇄되고, 카드와 서류를 챙기면 됩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