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각종 행사와 몰려온 일거리를 급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신없이 치이다 보면 하얗게 태워버린 듯 번아웃이 오기 쉽다. 하얗게 불태워 재만 남은 장작은 살아날 수 없지만, 다행히 인간의 의욕은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불사조처럼 되살아나는 법.
언제나 같이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었고, 국내에서는 11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이제는 글로벌 쇼핑 시즌이 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 같이, 연말 연시에는 번아웃이 온 PC 이용자들을 달래줄 각종 할인 행사가 이어졌다.
코로나 시국에 플랙스로 마음을 달랬다면, 연말 연시 번아웃이 왔다면 때를 PC 업그레이드를 통해 플랙스 해보면 어떨까?
플랙스는 최신 제품이 제격, 인텔 14세대 코어 CPU와 함께
플랙스하려면 마음은 당연히 최신 제품으로 쏠리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마침 최신 플랫폼인 인텔 14세대 코어 CPU 쪽으로 눈을 돌려보자.
올해 출시된 최신 CPU인 만큼 인텔 메인스트림 플랫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게다가 새롭게 나온 만큼 CPU 자체는 리프레시 모델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부분적으로 여러 사용자층을 겨냥한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게이머라면 눈이 번쩍 뜨일 인텔 APO(Intel Application Optimization)는 지원 게임에 대해 최적화된 스케줄링을 활성화해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메인보드에 따라 지원 스펙이 다른 만큼 선택전에 면밀히 비교 분석해야겠지만, 14세대 출시에 맞춰 새롭게 나온 메인보드들은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로 플랫폼 성능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멀티 태스킹과 최신 게임 코어 i7-14700K(F)/ 합리적 플랙스 코어 i5-14600K(F)
PC의 두뇌라 불리는 CPU의 경우 어떤 모델이 좋을까?
멀티 태스킹이나 멀티 스레딩 활용도가 높은 작업 빈도가 높고, 최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코어 i7-14700K(F)를 추천한다.
5.6GHz에 달하는 부스트 클럭과 8개의 P-코어와 12개의 E-코어가 통합되어 총 20코어 28스레드 구성이라 높은 다중 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일부 메인보드社들의 발표를 보면 추가로 고밀도 메모리 지원을 통해 256GB까지 시스템 메모리 확장도 기대되는 만큼 대용량 컨텐츠를 취급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매력적이다.
게다가 게임별 최적화된 스케쥴링을 구현하는 APO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이 현 시점에서는 코어 i7-14700K(F)와 코어 i9-14900K(F)인 만큼, 인텔 플랫폼에서 스트레스없이 최적화된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들이 선택할 합리적 마지노선 모델이다.
코어 i7-14700K(F)는 13세대 모델에 비해 더 많은 E-코어가 더해진 만큼 다중 작업에 적합한 모델이 되었다. 그만큼 컨텐츠 크리에이터와 달리 다중 작업 비중이 높지 않은, 주로 게이머와 같이 컨텐츠 소비 비중이 높은 사용자에게는 과도한 스펙으로 볼 수 있다.
PC의 주 용도가 컨텐츠 소비에 있다면 코어 i5-14600K(F)가 딱 어울리는 모델이다.
코어 i7-14700K(F)와 달리 APO는 지원하지 않지만, 같은 조건에서 코어 i7-14700K(F)에 거의 근접한 게임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게임이 주 용도라면 가격이 훨씬 저렴한 만큼 경제적으로 PC를 구동할 수 있다.
CPU 코어도 6개의 P-코어와 8개의 E-코어가 결합되어 총 14코어 20스레드 구성에 최대 부스트 클럭 5.3GHz로 동작하는 만큼 코어 i7-14700K(F)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정 구간을 자르고 붙이며 자막을 입히는 정도의 간단한 영상 편집 작업을 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런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플랙스도 비용이 문제, 비용 아낄 방법은?
PC의 두뇌에 비견되는 CPU는 PC에서 진행되는 모든 작업을 총괄한다. 때문에 CPU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 그래픽 카드나 메모리, SSD 등 다른 고성능 컴포넌트들이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고, PC 업그레이드라면 CPU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기도 하다.
PC 업그레이드로 인한 플랙스 1순위로 CPU를 업그레이드 했다면, 2순위는 그래픽 카드 차례다. 요즘은 랜더링 작업이나 AI 처리 등 각종 병렬 작업에 GPU가 동원되면서 CPU 만큼이나 GPU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코어 i7-14700K(F) 급의 하이엔드 사용자라면 지금은 잠시 업그레이드를 미뤄두는 것이 좋다. 먼저 2024년 1월에 RTX 40 Super 시리즈가 나오는데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RTX 4080 Super의 공식 가격이 RTX 4080보다 낮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어쩌면 지금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코어 i5-14600K(F) 급 메인스트림 PC 이용자라면 현재 어떤 모델을 쓰느냐에 따라 그래픽 카드 선택지가 달라진다. 그래픽 카드 성능이 아쉽다면 당연히 업그레이드 해야 하지만, 게이머라면 최신 게임들의 경우 업스케일링 기술을 기본 지원하는 추세인 만큼 해당 기술을 먼저 적용해 보고, 그래도 부족하다면 그때 적절한 모델로 업그레이드해보자.
고전 게임들을 주로 즐긴다면, 게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최신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로도 충분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테니, 현재 사용중인 그래픽 카드와의 성능 비교 자료를 검토해 CPU 업그레이드에 지장이 가지 않는 적절한 수준의 모델을 선택하자.
당연히 14세대 코어 CPU의 잠재력을 모두 끌어내고 싶다면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이에 맞춰 새롭게 내놓은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래나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를 우선하면서 비용이 제한될 경우, 현재 인텔 700/ 6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 중이라면 그대로 유지하거나, 새로 구해야 한다면 12세대나 13세대 코어 CPU 출시 당시 등장한 모델로 구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출시된지 시간이 지난 모델의 경우 일부 제품은 시장에 풀린 이후 14세대 코어 CPU 대응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전원만 연결해서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하는 Q-플래시나 바이오스 플래시백 등의 기술이 적용된 모델 중에서 고르는 것도 고려해 보자.
연말연시 PC 경험 플랙스, CPU 업그레이드로
연말 연시는 많은 분들이 보통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과 가족에게 성의를 표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지난 1년간 열심히 수고했던 자신에게도 선물을 안겨주는건 어떨까?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니까 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자신에게 줄 연말 선물로 PC 업그레이드 내용을, 가장 최신 PC 플랫폼은 인텔 14세대 코어 CPU 중심으로 고민했다. '업그레이드'인 만큼 PC 성능을 좌우하며 두뇌에 비견되는 CPU를 우선으로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 관련 내용을 정리했는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메모리와 SSD/ HDD, 케이스, PSU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업그레이드도 고민되는 분야다.
DDR5 시대 들어 48GB(24GB*2) 고밀도 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다행히 일반적인 용도라면 16GB나 32GB로도 충분하고, SSD도 최신 PCIe 4.0 M.2 SSD로도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어 따로 다루지는 않았다.
지난 1년간 고생한 나에게, 또 다시 힘든 새로운 해를 맞이한 자신에게 노고를 치하하며 플랙스하며 마음을 다잡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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