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지나고 벌써 3월이 된지 한참이다. 학교는 신입생과 학년 진급에 따라 새로운 과목, 심도 깊은 학습이,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제 막 입사한 회사에서 어느정도 적응해가기 시작할 단계다.
사회인이라면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가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고, 이미 학생 시절 충분히 숙련된 만큼 어느정도 스펙의 PC가 필요한지 충분히 파악하고 적절한 스펙의 PC로 업그레이드했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라면 자신의 학습 내용과 필요한 사양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도 사회인보다 비용 한계가 낮은 편이기에, 아무래도 업그레이드에 조금 더 신중하게 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 입장에서, PC 업그레이드는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간략히 정리해 봤다.
PC는 도구, 자신의 학습 환경 파악이 먼저
일반적으로 PC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요인으로 게임이 꼽히지만, 기본적으로 PC는 범용 디지털 작업 도구다. 그림과 간판을 만들고, 각종 문서와 데이터를 관리하며, 게임과 모델링, 최근 뜨거운 화두인 AI를 활용하는 등, 오늘날 디지털 작업의 핵심 장비다.
물론 가장 최신/ 최고 성능의 부품으로 꾸미면 언제나 쾌적한 학습 환경을 꾸밀 수 있지만, 과도한 비용과 불필요한 장비로 인해 돈 낭비가 되기 쉽다. 따라서 자신이 PC로 어떤 작업을 할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오늘날 교육과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빨리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선택하고 심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크게 일반고, 자율고, 자사고, 특성화고로 나뉘고, 여기서 또 세부적으로 나뉘는 만큼 모든 경우를 정리하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고자 한다.
'오피스'라 불리는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 주류인 환경, 개인의 창의력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창작' 환경 말이다.
단순 텍스트 시절 한참 전에 탈피한 오피스 환경용 PC
이해하기 쉽게 오피스 환경에 대해 문서 작업이 주류라고 이야기했지만, 그 안에 들어갈 각종 데이터와 이미지, 영상 처리, 자료 조사를 위한 십여개에서 수십개에 달하는 웹브라우저의 탭 등, 오늘날의 오피스 환경은 단순히 텍스트만 입력하던 시절은 한참 전에 작별을 고했다.
이처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햐아 하기에 예전 펜티엄과 셀러론에 달하는, 오늘날의 '인텔' 프로세서로는 성능이 부족하기 쉽다. 또한 각종 자료를 취합하고 편집하는데 CPU의 성능이 중요한 만큼 코어 i5급을 권장한다.
인텔의 14세대 코어 CPU는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 6개의 P-코어, E-코어는 최소 4개에서 최대 8개를 갖춰 다수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 태스킹 처리에 적합하다. 코어 i3는 14세대까지 E-코어가 제공되지 않는데다, 공식 메모리 지원도 DDR5 4800MHz에 머물고 있어 DDR5 5600MHz을 공식 지원하는 코어 i5에 비해 아쉬운 느낌이다.
한편, PC용 웹 브라우저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크룸 브라우저의 경우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 만큼 가능한 메모리가 필요하다. DDR5 메모리가 아직 DDR4 메모리보다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32GB(16GB*2) 용량을 1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어 부담이 큰 편은 아니다.
오피스 계열 작업 위주라면 그래픽 카드의 필요성이 썩 높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아껴 메모리나 SSD, HDD 용량을 늘리거나, 더 큰 모니터 혹은 듀얼 모니터 구성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노트북이나 태블릿등과 차별화되는 데스크탑 PC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업그레이드인 만큼, 처음 구성시 그래픽 카드를 빼고 사용하다 필요할 때 VGA만 구매해 장착할 수 잇는 만큼,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최신 트랜드를 선도할, 창작자의 길을 꿈꾼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변하면서 교육 과정도 업데이트되고, 그에 따라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있다. 그만큼 학교를 벗어나 산학 협동이나 또래 끼리 공동 관심사에 대한 토론과 심화 학습 등도 병행하고 있다.
그만큼 일반적인 오피스 영역에 대응하는 수준의 PC로는 성능이 부족하기 쉽다. 특히 진학이나 취업용 경력을 위해 미리 경시 대회나 학내 프로젝트 등에 참가하면 지정된 시기까지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체계적인 계획 수립도 중요하지만, 실제 진행 과정에서 실수나 오류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배재하고 움직일 수 없는 법. 당연히 PC의 성능이 뛰어나면 그만큼 처리 속도가 빠르고, 그만큼 문제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시간 확보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처럼 고성능이 필요한 분야의 학업을 준비한다면 코어 i7 급 이상의 CPU를 갖출 필요가 있다. 14세대 코어 i7 CPU는 코어 i5와 비교해 2개의 P-코어와 4개의 E-코어가 더 많은 총 8개의 P-코어와 12개의 E-코어를 갖췄고, K 버전은 최대 부스트 클럭 5.6GHz로 동작해 멀티 태스킹 및 멀티 스레드 기반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메모리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 DDR5 메모리의 경우 고밀도 제품이 출시되면서 단일 DIMM 용량이 64GB까지 늘어나 최신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적용할 경우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때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도 중요한데, 최근 출시된 지포스 RTX 40 Super 시리즈는 기존 제품과 높은 성능을 더 나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면 RTX 40 Super 시리즈 중에서 선택할 것을 권한다.
참고로 영상 작업 비중이 높다면 RTX 4070 Ti Super 이상 모델을 권한다. 그 이하급 제품에 인코더가 1개만 제공되는 것과 달리 2개의 인코더가 탑재되어, 듀얼 인코더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하면 작업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자신의 학습 과정에 어울리는 PC 업그레이드
대부분 대학 진학이 최종 목표였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교육과정과 달리 최근 교육 과정은 학생의 자기주도성, 창의력과 인성 함양, 삶과 연계된 심화 학습, 디지털 기초 소양 강화 및 정보 교육 확대, 학교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 지원 및 유연한 교육 과정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라 개별 학생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심화 학습을 지향하고 있는 것. 학생들 또한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잘 파악하고 학습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히 적절한 학습 도구 선택이 필요하고, 그 중에서 '디지털' 시대의 PC는 무시할 수 없는 학습 장비다.
당연히 학업 분야와 수준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절한 사양을 갖춰야 교육 과정을 충실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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