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했다. 유튜브,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는 고품질의 영상이 속속들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수많은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창의력만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뛰어난 창의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고도의 편집 기술과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하드웨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영상 편집 전문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이다. 복잡한 타임라인을 다루다 갑자기 발생하는 렉, 긴 렌더링 시간, 그리고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한 작업 속도 저하까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PC 구성이 필요하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PC 구성을 구축해두어야 영상 편집 시 일어나는 여러 불상사(?)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영상 편집을 위한 PC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할까? 우선 CPU는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의 심장과도 같다. 다중 코어와 고클럭 속도의 프로세서는 복잡한 작업을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한다. GPU는 고해상도 렌더링과 실시간 미리보기를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핵심 요소다. 이때 메모리는 최소 16GB, 가능하다면 32GB 이상의 용량을 추천한다. 이는 대용량 파일을 처리하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장 장치는 HDD보다는 SSD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SSD는 읽기/쓰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프로그램 로딩 시간과 파일 저장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NVMe SSD는 특히 속도가 빠르므로, 이를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제, 영상 편집 전문가를 위한 최적의 PC 구성 요소를 하나씩 살펴보며, 왜 이러한 선택이 중요한지 알아보자.
영상 편집 전문가라면 고성능 PC가 필요하다
CPU는 인텔 코어 i9-14세대 14900K가 적합하다. 영상 편집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 다빈치 리졸브, 파이널컷 등)가 사용되는데 각 소프트웨어 별로 다코어가 유용하거나 높은 싱글코어 성능이 유리하는 등 말 그대로 좋은 C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텔 코어 i9-14세대 14900K는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 총 24코어에 32스레드 구성으로 이뤄진 CPU로 동작 클럭이 최대 6GHz에 달해 높은 싱글코어 성능이 필요한 애프터 이펙트 등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CPU 내장 그래픽의 인코더를 사용할 수 있는 인텔 퀵싱크를 통해 쾌적한 프리뷰 환경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후처리를 포함한 영상 편집에서의 GPU는 무엇보다 VRAM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현시점에서 영상 편집에 가장 좋은 GPU는 단연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이라고 볼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은 4K 동영상 환경에서의 쾌적한 편집을 도와주고, RTX 4070 이상 모델은 인코더가 2개가 탑재되어있어 듀얼 AV1 인코더를 통해 렌더링 속도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PC 메모리는 항상 그렇듯 다다익램이다. 소프트웨어 자체가 무겁기 때문이다. PC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면 영상 편집을 하다 PC가 정지되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가동이 안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PC 메모리는 최신 DDR5에 고클럭, 그리고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을 추천한다. 용량은 영상 편집만 할 경우에는 최소가 32GB, 후작업까지 해야한다면 최대 192GB까지도 사용해야 한다.
스토리지는 당연히 SSD를 사용해야 한다. HDD를 사용한다면 영상 편집 시에 억겁의 고통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NVMe SSD를 추천하며 편집 프로그램의 용량과 원본 영상의 용량을 고려하였을 때는 1TB, 혹은 512GB에 외장 SSD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외장 SSD는 일반 영상 편집 외에 후작업과 같은 무거운 작업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니 결국에는 추가적으로 SSD를 구매해 레이드화해서 구성하는 게 좋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백업 파일까지 SSD에 담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CPU 쿨러다. CPU 쿨러는 고성능의 PC일수록 중요한 제품으로, 편집 작업과 인코딩 등 CPU에 부하를 많이 주는 작업을 할 때 CPU 쿨러의 성능이 좋지 않다면 성능 저하로 인한 작업 지연은 물론 작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CPU 쿨러는 최소 3열 수랭을 장착하여 사용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커스텀 수냉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성능은 스트레스와 반비례한다
간단한 영상을 작업할 때의 PC는 일반적으로 게이밍 PC와 성능을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AAA급 게임과 영상 편집은 요구하는 사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다면 게이밍 PC보다 한층 높은 사양으로 PC를 구성해야 할수도 있다. 이는 4K 해상도를 넘어 6K까지 편집해야할 상황과 후작업에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실제 영상을 편집하다보면 가장 짜증나는 일이 PC에 발목을 잡혀 작업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다. 영상 편집을 업으로 삼았는데 저성능의 PC 때문에 작업 일수가 늘어나는 것만큼 참을 수 없는 건 또 없다. 그렇기에 고성능의 영상 편집 PC는 작업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자신을 위한 투자이기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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