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암호 알아내기, 혹은 재설정 시도
우선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건 로그인 암호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윈도우 10/11 운영체제의 경우, PIN 번호 형태로 암호를 설정해 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암호 입력창 하단의 ‘PIN 잊음’ 항목을 클릭합니다.
그 후에는 해당 PC에 등록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암호를 입력하는 창이 뜹니다. 만약 암호를 모른다면 ‘암호 찾기’를 선택합니다. 이후, 인증 앱에서 생성된 코드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대부분 인증 앱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여기서는 ‘다른 인증 옵션 사용’→’추가 확인 방법 표시’ 순서로 이동합니다.
여기에 도달하면 해당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전송, 4자리의 코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입력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암호를 재설정하면 PC의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PC에 등록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자신의 것이 아니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연결해 두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지금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번호가 아닐 수도 있지요. 이 때는 사실상 암호를 알아내거나 초기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시스템 초기화를 통한 로그인 불가 문제 해결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PC를 이용 불능 상태로 둘 수는 없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받거나 중고로 산 PC라면 내부에 저장된 파일이나 소프트웨어를 굳이 되살릴 필요가 없으므로 아예 시스템 초기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스템을 초기화하면 해당 PC는 공장 출고 상태로 돌아가며 당연히 로그인 암호도 초기화됩니다. 다만, PC 내부에 저장된 개인 파일이나 각종 설정 역시 복구 불능이 될 수 있으나 유의하세요.
초기화를 하려면 로그인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 운영체제 로그인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 있는 전원 아이콘을 클릭하세요. 그러면 ‘절전’, ‘시스템 종료’, ‘다시 시작’이 표시된 팝업창이 뜹니다.
여기서 좀 특별한 조작을 해야 합니다. 키보드의 ‘시프트(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화면이 팝업창에 뜬 ‘다시 시작’을 눌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시스템이 재시작 되는데, 평소와는 달리, 시스템 복구 옵션 선택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문제 해결’ →’이 PC 초기화’ 순서대로 선택합니다. 그러면 ‘내 파일 유지’와 ‘모든 항목 제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PC 내에 있는 사진이나 문서, 음성 등 일부 파일을 보존하려면 ‘내 파일 유지’를, 이들을 굳이 보존할 필요가 없다면 ‘모든 항목 제거’를 선택합니다. 완전히 새 PC처럼 이용하고자 한다면 ‘모든 항목 제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은 ‘클라우드 다운로드’와 ‘로컬 다시 설치’ 중 하나를 선택할 차례입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각종 윈도우 업데이트(보안패치 등)가 최신 버전으로 설치된 상태에서 시스템이 초기화 되며, ‘로컬 다시 설치’를 선택하면 현재 설치된 운영체제의 버전 그대로 초기화됩니다.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선택하면 초기화 이후 다시 윈도우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으므로 좀 더 편리하긴 하지만, 현재 PC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좀더 빠르게 초기화를 진행하려면 ‘로컬 다시 설치’를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으로 ‘파일만 제거’와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기존 파일들이 모두 제거되며 시스템 초기화가 되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만,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를 선택할 경우는 초기화 이후 어떤 방법으로도 제거된 각종 파일을 복구할 수 없습니다. 반면, ‘파일만 제거’를 선택하면 초기화 이후에 몇몇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나 도구를 이용하면 지워진 파일의 복구가 가능하죠.
보안이 중요하다면 ‘드라이브를 완전히 정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렇게 하면 초기화를 마치는 데 몇 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PC라면 ‘파일만 제거’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을 모두 마치면 초기화 과정이 진행됩니다. 시스템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분 전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를 마치면 이전의 로그인 암호를 포함한 모든 정보가 초기화되고 새 PC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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