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앱 알림 숫자가 쌓이면 못 참는 편인가, 신경 쓰지 않는 편인가. 나는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이라 아이폰 앱 배지 숫자가 생기면 바로 없애버려야 속이 편하다. 그런데, 요즘에 통화 앱 배지 숫자가 '1'에서 도저히 없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통화 목록을 샅샅이 뒤지고 구글링을 한참 한 끝에 범인을 찾아냈다. 바로, 친구가 보낸 음성 메시지 때문에 숫자가 사라지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은 아이폰 음성 메지지 설정을 끄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폰 음성 메시지 기능이란...?
애플은 IOS 17 버전부터 전화 앱에 음성 사서함이 생기고 실시간으로 음성 메시지를 남기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전화했을 때 받지 못하면,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기능으로 겉보기에는 유용해 보이는데 문제가 있다.
15초 이내로 전화를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음성 메시지로 넘어가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화를 거절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내 아이폰 통화 앱에는 음성 메시지가 수두룩하게 쌓여 버린다.
참고로 별도 설정을 하지 않았다면 모든 아이폰 사용자는 실시간 음성 메시지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으니 그냥 설정을 비활성화하고 사용하는 것이 속 편하다.
실시간 음성 메시지 비활성화 방법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단 아이폰 앱 설정에서 전화 앱을 찾아보자. 'ㅈ'이라 한참 아래로 내려야 있으니 화면 최상단에 있는 검색 화면에서 '전화'를 타이핑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전화 앱 설정에 들어가면 설정 목록이 주르륵 뜨게 되는데 모두 무시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내려가 보자. 그럼 '실시간 음성 메시지' 항목을 찾을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사용자에게 전화가 왔을 때 음성 메시지로 넘어가게 만드는 귀마 같은 설정이다.
아까 언급했듯 IOS 17 업데이트 이후 모든 아이폰 사용자는 '실시간 음성 메시지' 토글 스위치가 활성화 상태로 되어 있으니 비활성화로 바꾸면 설정은 끝난다.
모든 설정을 마친 이후에도 지인으로부터 '왜 전화 안 받냐?'라는 반응이 온다면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방해금지 모드나 수면 모드가 활성화 되어 전화 수신을 넘기는 경우도 있으니 체크해 보자. 요즘 애플은 AI 기능을 강조하면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자동으로 모드를 설정하기도 한다. 덕분에 사용자가 직접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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