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항상 무언가를 흘리고 잃어버리는 친구가 있는데 언젠가 에어팟을 샀다고 내게 자랑을 했다. 평소 친구의 조심성 없는 습관을 알고 있던 나는 한 마디 조언을 건냈다. "너 그거 잃어버린다."
나의 그 말은 정말 예언이 되었고, 친구는 얼마 가지 않아 에어팟을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 에어팟을 더 이상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에어팟 분실 모드를 꼭 활용해보자.
에어팟 분실 모드 활용 방법
우선, 에어팟 분실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의 찾기를 활성화 해야 한다. 아이폰 설정에서 계정 항목으로 들어가게 되면 나의 찾기 설정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여기서 '나의 아이폰 찾기' 설정을 켜게 되면 아이폰과 애플 주변 기기의 위치를 이제 나의 찾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나의 찾기'에 들어가 보자. 하단에 위치한 네 가지 메뉴 중에서 '기기'를 선택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디바이스가 지도 상에 표시된다. 에어팟의 경우 아이폰에 정상적으로 페어링이 된 상태라면 자동으로 기기 목록에 추가되어 있다.
만약에 중고 에어팟을 구매했다면 나의 찾기 앱 기기 목록에 뜨지 않을 때가 있다. 원인은 중고 판매자가 아이클라우드 설정에서 해당 에어팟을 삭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니 기기 삭제를 요청하면 된다.
기기 항목에서 에어팟을 선택하면 예시 이미지처럼 에어팟의 위치를 찾게 도와주는 기능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에어팟 분실 경우의 수를 두 가지로 나눠보자. 집에서 에어팟을 어디 두었는지 까먹은 경우라면 최상단에 있는 사운드 재생, 경로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사운드 재생을 하면 에어팟 케이스가 '띠링 띠링' 울리고, 경로 기능을 누르면 아이폰을 통해 에어팟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문제는 에어팟 배터리가 방전됐거나 아예 분실한 경우. 이때는 분실 모드를 활용해야 한다. 분실 모드를 켜기 위해서는 연락처 정보 표시 기능을 '켬'으로 바꾸면 된다.
분실 모드를 활성화 하면 누군가 내 에어팟을 발견했을 때 알림을 받거나, 긴급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에어팟을 사용하려 할 때 본인의 나의 찾기에 에어팟을 등록 못하게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맥북이나 아이폰의 경우 분실 모드를 활성화 하면 원격으로 사용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반면, 에어팟은 사용을 못 하게 할 수는 없다.
잃어버린 에어팟을 누군가 발견했을 때, 나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남길 수 있다. 에어팟을 습득하고 자신의 스마트폰에 페어링을 시도하면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전화번호만 남기면 습득자의 선의에만 기대야 하기 때문에 추가 메시지를 통해 돌려주고 싶게 만드는 멘트를 적도록 하자. 구구절절 애원하는 방법도 있지만 소정의 사례금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멘트이다.
분실 모드 설정을 완료했다면 이제 누군가 에어팟을 습득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페어링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에어팟에 남긴 멘트에 감명 받은 습득자가 연락을 주거나, 나의 찾기 앱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얼른 달려가 에어팟을 되찾자.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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