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프로세서 시장은 그래픽카드 시장 만큼 치열한 공방이 이어져왔다. 최근에는 AMD와 인텔 사이에 역전이 이루어지면서 데스크탑 게이밍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양사는 서로 다른 개발 방향으로 데스크탑 프로세서에 변화를 주었지만 아키텍처를 개선해 코어 배치에 변화를 주어 성능과 효율, 인공지능(AI)에 보다 초점을 맞춘 인텔과 성능 및 효율 향상을 위해 젠(Zen) 아키텍처를 도입한 이후 설계 방식을 유지하면서 꾸준하게 개선해온 결과 AMD가 주도권을 쥐게 됐다.
AI나 애플리케이션 작업 성능에서 인텔의 설계 방식은 나름의 방어를 해주고 준수하지만 게이밍 성능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 데스크탑 시장에서는 작업 성능이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게이밍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에 더해 AMD는 작업 성능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CPU 대결에서 AMD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의 게임 성능이 크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전 세대에서 앞서던 게임 성능 경쟁력이 부족해지며 선택에서 한발 물러나고 있다. 데스크탑 시장은 게이밍 성능이 부족하면 시장의 주도권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2세대 3D V-Cache 기술로 재설계, AMD 라이젠 9000X3D 프로세서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라이젠 9000X3D는 성능 개선과 전력 효율 개선, 새로운 지원을 더해 등장해 프로세서 시장의 전환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라이젠 7 9800X3D는 8코어 구성으로 작업 성능보다 게임 성능에 보다 집중하는 CPU이며 작업 성능은 다수 코어를 가진 CPU에는 부족하지만 코어 수 범위 내에서 최적화가 더해졌다.
이를 이어 등장한 라이젠 9 9950X3D는 16코어 구성에 2개의 CCD를 탑재했지만 2세대 3D V-캐시 기술로 재설계 되었고 드라이버 최적화가 더해지며 기존 세대의 문제를 해결에 작업이면 작업, 게임이면 게임, 그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데스크탑 고성능 CPU로 등장했다.
이처럼 라이젠 9000X3D 시리즈는 기존 세대 대비 성능과 효율이 높아진 만큼 데스크탑 게이밍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CPU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7 9800X3D와 라이젠 9 9950X3D를 통해 라이젠 9000X3D 시리즈의 특징과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2세대 3D V-Cache 기술로 재설계된 라이젠 9000X3D 시리즈
라이젠 9000X3D, CCD 아래 배치된 캐시 메모리
AMD의 차세대 9000X3D 프로세서는 2세대 AMD 3D V-캐시 기술로 재설계되어 64MB 캐시 메모리를 코어 컴플렉스 다이(CCD, Core Complex Die) 아래에 재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젠 5(Zen 5) 코어가 쿨링 솔루션에 더 가깝게 배치되면서 쿨링 효율은 더 높아지며 더 낮은 온도에서 더 높은 클럭 속도 구현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라이젠 9950X3D와 9900X3D는 라이젠 9 7000X3D 시리즈와 같이 1개의 CCD에만 3D V-캐시를 탑재하고 있으며 비대칭 구조로 인해 코어 할당 문제 등이 발생해 2 CCD 프로세서는 게임 성능 저하 등이 발생했다.
AMD는 이에 대응해 처음부터 9000X3D 시리즈 프로세서를 위한 드라이버를 새로 출시해 최적화했다. 해당 드라이버는 코어 파킹과 전력 및 클럭 최적화 추가, CPU 교체시 윈도우를 새로 설치할 필요 없이 CPU 감지 기능을 추가해 자동으로 변경한다. Game Bar에서 게임이 인식되지 않으면 윈도우 + G 키로 Game Bar 설정에서 게임으로의 기억을 체크하면 되며 3D V-캐시 성능 최적화(3D V-Cache Performance Optimizer) 드라이버도 개선했다.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동적으로 선호 코어가 바뀌도록 개선하고 윈도우 10 운영체제(OS)에서 VBS(가상화 기반 보안)이 활성화되면 정상 작동한다. 애플리케이션 호환 데이터베이스(Application Compatibility Database)로 최신 드라이버에 추가하고 게임을 최적화했다.
AMD에 따르면 새로운 설계로 이전 세대 프로세서 대비 최대 평균 8%까지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키며 경쟁 제품 대비 최대 평균 20%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이젠 9000X3D 프로세서는 7000X3D와 다르게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프로세서이며 이것이 가능해진데는 CCD 아래에 캐시 메모리를 탑재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AMD 라이젠 7(Ryzen 7) 9800X3D와 라이젠 9(Ryzen 9) 9950X3D는 코드명 그래니트 릿지(Granite Ridge)로 젠5(Zen 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CCD는 TSMC 4nm, IOD는 TSMC 6nm 공정으로 제조된다. 소켓 AM5(Socket AM5, LGA1718)로 소켓을 유지하고 있으며 9800X3D는 8코어 16스레드(8C/ 16T), 베이스 클럭 4.7GHz와 부스트 클럭 5.2GHz를 적용하며 9950X3D는 16코어 32스레드(16C/ 32T), 베이스 클럭 4.3GHz와 부스트 클럭 5.7GHz로 동작한다.
9800X3D가 X3D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5.2GHz 최대 부스트 클럭을 제공했으나 9950X3D는 이보다 다시 높아져 6GHz에 근접한 5.7GHz의 최대 부스트 클럭으로 이전 7000X3D 세대 대비 높은 동작 클럭과 설계 개선으로 게잉은 물론 크리에이터(생산성)나 인공지능 (AI) 작업 등에서 유리하다.
9800X3D는 L2 8GB와 L3 캐시 96MB, 9950X3D는 L2 캐시 16MB와 128MB(96MB + 32MB)를 제공하며 듀얼 채널(Dual Channel) DDR5-5600MHz를 지원한다. 열 설계 전력은 9800X3D가 TDP 120W, 9950X3D는 170W로 코어 수 증가에 따라 증가했으며 패키지 전력(PPT)는 9800X3D가 120W, 9950X3D는 200W가 적용됐다.
출시 시기로 보면 젠4(Zen 4)는 라이젠 9 7950X3D가 먼저 출시하고 라이젠 7 7800X3D가 이어서 출시되었으나 젠5 기반 9000X3D는 9800X3D 출시 후 9950X3D와 9900X3D가 이어서 출시되어 고성능 제품군이 뒤를 이어 출시됐다.
9800X3D는 2024년 11월 7일(목) 젠5 기반으로 2세대 3D V-캐시(V-Cache)를 탑재하며 479달러($479, 70만 4천원 선)로 출시되었으며 9950X3D는 9900X3D와 같이 3월 12일(수) 공식 출시되었다. 출시 가격은 9950X3D는 699달러($699, 102만 8천원 선)로 7950X3D와 같은 가격을 유지한다. 같이 출시하는 9900X3D도 599달러($599, 88만 1천원 선)로 이전과 같은 가격대를 유지한다.
라이젠 7 9800X3D vs 라이젠 9 9950X3D 테스트 시스템
AMD Ryzen 7 9800X3D & Ryzen 9 9950X3D + ASRock X870E Nova WiFi(X870E)
테스트에는 CPU AMD 라이젠 7 9800X3D(4.7GHz)와 라이젠 9 9950X3D(4.3GHz), 메인보드 ASRock X870E Nova WiFi(X870E), Asgard DDR5-6800 16GB x 2, 메모리 클럭은 DDR5-6000MHz(CL34-38-38-108, 2T, 1.40V), 그래픽카드는ASUS ROG Astral RTX 5090 OC Edition(레퍼런스 Boost Clock은 2407MHz이나 ASUS는 팩토리OC로 2610MHz, 기본 부스트 2580MHz)을 이용했다. Seasonic Prime Gold GX-1300W Full Modular, 쿨러는 NZXT KRAKEN Z73 일체형 수냉 쿨러, Intel 칩셋 드라이버 v10.1.18838.8284, NVIDIA 지포스 게임 레디 572.70WHQL 드라이버, MS 윈도우 11 Pro K 64bit를 이용했다.
9800X3D vs 9950X3D, FHD/ QHD/ 4K UHD 해상도별 11종 게임 성능
3DMark 벤치마크는 그래픽카드의 기본 성능을 측정하며 라이젠 7 9800X3D와 라이젠 9 9950X3D의 기본 성능을 살펴봤다. 3DMark는 멀티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동일한 그래픽카드를 이용해 성능을 측정하면 다수의 코어를 제공하는 제품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와 타임 스파이(Time Spy), 스틸 노마드(Steel Nomad) 모두에서 동일한 결과로 기본적으로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한 9950X3D가 더 높은 스코어를 제공했다.
또한 9950X3D는 9800X3D의 베이스 클럭 4.7GHz보다 낮은 베이스 클럭 4.3GHz를 적용하고 있으나 최대 부스트 클럭은 5.2GHz보다 높은 5.7GHz를 적용해 최대 부스트 클럭이 500MHz가 가량 더 증가해 벤치마크 외에도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의 성능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전 7900X3D/ 7950X3D는 7800X3D와 게임 성능이 제법 차이를 보였는데 이보다 더 근접하거나 클럭이 영향을 준다면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조금 더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9950X3D는 9800X3D의 베이스 클럭 4.7GHz보다 낮은 베이스 클럭 4.3GHz를 적용하고 있으나 최대 부스트 클럭은 5.2GHz보다 높은 5.7GHz를 적용해 최대 부스트 클럭이 500MHz가 가량 더 증가했다. 그 결과 CPU 렌더링과 트랜스코딩(인코딩)에서 16코어 32스레드(16C/ 32T)와 높은 부스트 클럭을 통해 9950X3D는 같은 코어 수를 갖고 있는 9950X 대비 더 빠른 처리 성능을 제공해 게임은 물론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했다.
게임 테스트는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와 사이버펑크 2077, 레지던트 이블 RE4, 몬스터헌터 월드 등 11종을 이용했다. MS 윈도우 11 24H2 환경에서 FHD(1920x1080)과 QHD(2560x1440), 4K UHD(3840x2160) 해상도에서 여전히 9800X3D는 좋은 성능을 발휘하며 9950X3D가 바로 뒤에 있다. 최신 게임일수록 멀티코어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이며 게이밍 CPU로 가장 높은 성능인 AMD 라이젠 7 9800X3D와의 조합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이 확인되며 라이젠 9 9950X3D는 9800X3D와 크게 차이 없는 근접한 성능을 제공해 게임과 작업을 모두 고려한다면 좋은 선택이다.
Ryzen 7 9800X3D vs Ryzen 9 9950X3D, 게임 성능까지 잡은 라이젠 9 9950X3D
라이젠 7 9800X3D는 출시 후 가장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데스크탑용 CPU로 라이젠 9 9950X3D가 출시되었지만 그 타이틀을 여전히 유지한다. FHD(1920x1080) 해상도에서 9950X3D는 9800X3D의 98.4%, QHD(2560x1440)는 98.3%, 4K UHD(3840x2160) 해상도에서는 99%로 게임에 따라 성능 격차가 더 발생하기도 했지만 평균적인 게임 성능은 1-2% 이내로 게임 성능 격차는 근소하게 나타났다.
판매 가격으로 살펴보면 9950X3D가 699달러, 9800X3D는 479달러로 220달러($220, 32만 3천원 선) 차이로 서로의 가격 격차가 있으므로 게이밍만을 고려한다면 9800X3D가 좋은 선택이며 게임과 작업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 9950X3D를 선택해 보다 게임을 이용하면서 높은 작업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9800X3D vs 9950X3D, 효율 및 PBO 및 커브드 활성화 성능
라이젠 9 9950X3D는 9800X3D가 CCD 1개만 제공하는데 반해 CCD 0과 CCD 1의 2개를 제공하며 CCD 0번에 2세대 3D V-Cache 기술을 통해 캐시를 탑재하고 있다. 젠 5(Zen 5) 코어가 쿨링 솔루션에 더 가깝게 배치되고 쿨링 효율이 높아지며 더 낮은 온도에서 동작이 가능하다. 더 높은 클럭 속도 구현이 가능하며 오버클럭 지원도 가능해졌다.
이와 같은 비대칭 구조를 가진 9950X3D는 코어 할당 문제나 코어 파잉, 전력 및 클럭 최적화 등 복잡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AMD는 이에 맞춰 드라이버 최적화가 더해졌다. 9950X3D는 코어 및 전력, 클럭 최적화를 통해 코어를 하나 끄면 최대 부스트 클럭이 5.7GHz로 증가하므로 CCD 2개 그대로 이용했을 때보다 프레임 증가가 확인됐다. PBO와 커브드 옵티마이저(Curved Optimized)는 클러과 전력 최적화를 통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열이나 소비전력면에서도 유리해진다.
라이젠 7 9800X3D vs 라이젠 9 9950X3D, 온도와 소비전력
라이젠 7 9800X3D와 라이젠 9 9950X3D는 각각 TDP 120W와 170W, 패키지 전력(PPT)은 120W와 200W로 코어 수가 2배로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전력 스펙도 증가했다. 아이들 온도는 클럭 및 코어 수 증가에 따라 2종 모두 기존 시리즈 대비 약간 높았으며 풀로드에서도 7800X3D 수준, 소비전력은 인텔 계열이 퍼포먼스 제품군임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낮은 전력소모량을 제공했으며 9950X3D는 9950X, 9800X3D는 7800X3D 대비 증가한 전력 소비량으로 이는 증가한 동작 클럭 등의 영향이다.
캐시 재배치로 효율 향상, AMD 라이젠 9000X3D 프로세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데스크탑 프로세서 시장도 이러한 변화에 맞는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AI를 가속하는 NPU나 전용 프로세서 도입 등이 더해지면서 게이밍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등을 위한 작업 성능에도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프로세서의 설계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나 데스크탑 프로세서 시장은 여전히 게이밍의 비중과 성능이 CPU 선택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인텔의 아키첵처 및 설계 변화와 AMD의 설계 및 아키텍처의 전환이 이와 같은 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양사의 게임 성능 격차가 세대 교체 만큼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인텔은 주도권에서 잠시 밀려났고 AMD가 그 자리를 차지하며 무서운 기세로 데스크탑 CPU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캐시 재배치로 효율 향상, AMD 라이젠 9000X3D 프로세서
AMD가 젠5(Zen 5) 아키텍처와 캐시 재배치로 효율을 향상한 2세대 AMD 3D V-캐시 기술은 기존 세대의 약점을 크게 개선했다. 재설계를 바탕으로 3D V-캐시 64MB 메모리를 코어 컴플렉스 다이(CCD, Core Complex Die) 아래에 배치하며 쿨링 솔루션에는 더 가까워지고 이를 통해 쿨링 효율이 개선됐다. 이를 통해 더 낮은 온도에서 동작하고 더 높은 클럭 속도 구현, 오버클럭(OC)도 가능해 그만큼 성능과 효율이 향상됐다.
라이젠 7 9800X3D와 라이젠 9 9950X3D는 2세대 AMD 3D V-캐시 기술을 도입해 재설계된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로 게이밍과 크리에이터를 위해 최적화된 성능과 지원이 이루어지는데 이들 2종은 구조와 성능, 가격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서로가 지향하는 시장이 다르다. 9800X3D는 게이밍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 작업 효율도 이전 세대 대비 개선되어 활용성이 높아진 만큼 데스크탑 게임용 끝판왕으로 부족하지 않다. 9950X3D는 9800X3D 못지 않은 게임 성능에 작업에서는 데스크탑 CPU 중에서 높은 성능을 제공해 게임과 작업 모두를 고려한 CPU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9800X3D와 9950X3D는 이처럼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진 데스크탑용 CPU이며 가격에서도 이러한 시장의 차이를 반영하는 만큼 사용자는 게임과 작업 사이의 적정선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