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수없이 많은 스마트워치들이 출시됐지만 하나 같이 디자인이 투박한데다 기능은 제한적이고 활용성은 물론 대중성도 낮아 크게 이슈가 되질 못했다. 하지만 올해 선 보인 제품들은 달랐다. 최초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토360을 시작으로 진짜 시계 같은 G워치R, 2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자체 통신이 가능한 기어S가 출시돼 주목을 받았으며, 숨죽이고 기다리던 애플까지 애플워치를 선 공개해 스마트워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올해는 스마트워치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원년이라 볼 수 있으며, 내년 초 애플워치의 출시를 시작으로 성능을 강화한 기어S2, 자체통신이 가능한 G워치R2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워치 시장을 둘러싼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토360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아 해외 직구 또는 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애플워치는 발표만 했을 뿐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스마트워치를 경험해 보고 싶은 유저들이 고려해 볼 수 있는 제품은 G워치R과 기어S로 좁혀진다. 최신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채용한 OS는 물론 활용법도 확연히 다른 두 제품. 이들 스마트워치의 구매를 고려하는 유저들은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부터 두 제품을 찬찬히 살펴보며 어떤 점이 다르고 본인의 용도에는 어떤 제품이 더 적합할지 따져보도록 하자.
스펙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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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
LG G워치R |
삼성 기어S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웨어 |
타이젠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400 1.2GHz |
1GHz 듀얼코어 |
RAM |
512MB |
512MB |
저장공간 |
4GB |
4GB |
디스플레이 |
1.3인치 320x320 플라스틱 OLED |
2인치 360x480 커브드 수퍼아몰레드 |
네트워크 |
블루투스 4.0 |
3G, 2G, Wi-Fi, 블루투스 4.1, GPS, GLONASS |
배터리 |
410mAh |
300mAh |
크기/무게 |
46.4x53.6x9.7(베젤링 포함 11.1)mm / 62g |
58.1x39.9x12.5mm / 84g(화이트), 67g(블루블랙) |
기타 |
IP67 방수방진, 심박 센서 |
IP67 방수방진, 심박 센서, 지자기, 자이로, 가속도, 고도계, 조도, UV센서 |
본격적인 비교에 앞서 간단히 스펙을 살펴보도록 하자. 두 제품은 크게 3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OS다. LG G워치R은 여느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웨어로 구동되며 기어S는 타이젠을 기반으로 구동된다. 아무래도 타이젠보다는 안드로이드웨어가 더 널리 사용되는 OS다 보니 아직까지는 G워치R에서 사용 가능한 앱이 더 많고 다양하다. 두 번째 차이점은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형태다. G워치R은 1.3인치의 원형 P-OLED를 채택했으며, 기어S는 2인치의 커브드 수퍼아몰레드를 채택했다. 바로 이 디스플레이의 차이 때문에 두 제품 간의 스타일과 크기가 달라진다. 해상도는 G워치R과 기어S가 각각 320X320, 360x480 이며 두 제품 다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시안성을 제공한다. 배터리의 용량은 G워치R이 410mAh, 기어S가 300mAh이며, 두 제품 모두에 채택된 심박 센서 외에 지자기 센서, 자이로 센서, 가속도계, 고도계, 조도계, UV 센서 등이 기어S에 추가로 탑재되어 있다. 마지막 차이점은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종류다. G워치R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만을 제공하지만 기어S는 Wi-Fi, GPS, GLONASS는 물론, 3G, 2G 통신까지 지원한다. 때문에 기어S는 별도의 유심을 장착해 자체 통신이 가능하며 스마트폰과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자 그럼 본격적인 비교에 들어가 보도록 하자.
1. G워치R vs. 기어S, 외형 비교
G워치R
고급스러운 패키징
덮개를 좌에서 우로 개폐하는 방식의 패키지로 제작됐다. 심플한 블랙에 실버 컬러의 글씨로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띄며,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구성품으로는 G워치R 본체, 충전 도크, 매뉴얼, 충전기, 케이블 등을 갖추고 있다.
P-OLED를 채용한 완벽한 원형 디스플레이
전작인 G워치에 Round를 뜻하는 R이 더 해진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제품이다. 모토360이 최초의 원형 디스플레이라는 타이틀을 먼저 획득하긴 했지만 조도센서 장착을 위해 화면의 일부를 잘라낸 불완전한 원형이었기 때문에 ‘최초의 원형 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 라는 타이틀은 G워치R에 돌아가야 하지 않나 싶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이 플라스틱 OLED(P-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것으로, 플라스틱을 사용해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였을 뿐 아니라 소비 전력 또한 낮아 최소한의 전력으로 화면을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P-OLED는 스마트워치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지만 G워치R에서는 일반적인 시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1.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2인치에 달하는 기어S와 비교해 봤을 때는 다소 답답한 편이다.
진짜 시계를 닮은 외형
G워치R이 주목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진짜 시계를 닮은 외형에 있다. 일반 시계에서 사용되는 베젤링을 채용해 실제와 유사한 느낌을 강조한데다 P-OLED의 얇은 디스플레이 덕분에 두께에 대한 부담마저 없앴다. 물론 일반 시계처럼 베젤링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시각적으로 그런 느낌을 구현해 냈다는 것이 중요하며, 이 것이 G워치R이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투박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어S와 비교했을 때 확실한 강점으로 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측면에는 용두가 자리하고 있는데 애플워치처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버튼으로 이용된다. 애플워치가 용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워치들은 이를 참고해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용두를 누르는 감은 꽤 쫀 득하며 일반 전자 시계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을 제공한다. 바닥 면에는 충전을 위한 접점이 마련되어 있으며, 심장박동 측정을 위한 심박 센서 역시 자리하고 있다.
G워치R은 22mm 표준 규격 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밴드를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어 동일 규격의 일반 시계 밴드로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에 장착된 밴드는 천연 가죽이라 그런지 뻣뻣하고 착용 감이 그리 쾌적하질 못하므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착용하는 방식도 기존 시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왼손에 착용할 경우 손등이 용두를 자꾸 누를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더라도 오른손에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쉬운 전용 충전 도크
G워치R은 다른 스마트워치들이 그렇듯 전용 충전 도크를 통해서만 충전이 가능하다.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컨셉에 맞게 충전 도크도 원형으로 변경되었으며, 접점이 틀어지면 충전이 되지 않던 문제점도 일부 개선이 됐다. 하지만 자석으로 고정하는 방식의 특성상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충전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책상 위에 가만히 올려 둔 상태에서만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모토360처럼 무선 충전 방식을 사용하거나 기어S처럼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고정 되는 방식의 충전 도크를 사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기어S는 평균적으로 이틀 정도 사용이 가능했으며, 보조배터리 겸용 충전 도크를 사용했을 때는 최대 3일까지 사용이 가능했다.
기어S
캐주얼 한 느낌의 패키징
기어S는 뚜껑을 여는 형태의 패키지로 제작됐다. 언뜻 보기에 조금 큰 반지가 들어간 박스로 보이기도 하지만 회색 톤의 컬러 다소 투박하고 가벼운 느낌을 풍긴다. 구성품으로는 기어S 본체, 충전 도크 겸 보조배터리, 매뉴얼, 충전기, 케이블 등이 있으며, 유심 교환을 위해 사용되는 오프너 역시 동봉되어 있다.
슈퍼아몰레드를 채용한 커브드 디스플레이
G워치R이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며 진짜 시계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면 기어S는 다소 미래지향적인 다시 말해, 실용적이지만 부담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했다. 다섯 개의 기어 시리즈를 내놓는 동안 단 한 번도 진짜 시계 같은 디자인을 제시한 적 없는 삼성전자이기에 이번 기어S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스마트워치의 지향점이 LG전자와는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었다. IFA2014를 통해 처음 공개된 기어S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묵직한 디자인으로 언론의 숱한 비난을 받았지만 스마트폰의 액세서리가 아닌 별도의 통신 장비를 지향했다는 점에서는 분명 주목할 만 제품이다.
기어S의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모두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스마트폰들을 출시한 경험이 있음에도 오직 삼성전자만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갤럭시노트 엣지, 기어S 등의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손목을 감싸는 디자인이 가능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인치라는 대 화면을 채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손목 위에 올라가 있기만 한 여타의 스마트워치들과는 커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크기부터 다른 셈이다. 덕분에 부담스러운 크기가 되긴 했지만 활용성 면에 있어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장점을 가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결론부터 말해 기어S는 손목에 찬다는 것 외에는 기존 시계와의 디자인적 연관성을 찾기 힘든 제품이다. 애초에 일반 손목 시계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G워치R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용두나 베젤링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크롬 프레임으로 감싼 디스플레이는 시계의 화면이라기보다 미니 사이즈의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며, 홈 버튼의 좌우로 조도센서와 자외선센서까지 갖추고 있어 더더욱 시계를 떠올리기 힘들다. 무엇보다 자체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라기 보다 요즘 한 창 이슈가 되고 있는 손목폰이라 부르는 게 더 적합해 보인다.
기어S의 후면에는 충전을 위한 접점과 심박 센서 그리고 자체 통신을 위해 USIM을 장착하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USIM 덮개의 경우 무척 견고하게 닫혀 있어 함께 동봉된 오프너를 통해 오픈이 가능하다.
밴드의 형태나 교체 방식 역시 G워치R과는 다르다. 기어S의 밴드는 가죽 밴드 대신 유연성이 있는 우레탄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밴드를 잡아 당겨서 시계를 고정하는 부분을 늘린 후 끼고 빼는 형태로 되어있다. 손목을 감싸는 부분의 경우 G워치R의 뻣뻣한 가죽소재보다 훨씬 부드러우며 시계의 후면 역시 곡선으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착용감이 뛰어나다. 현재 화이트와 블루블랙 컬러만 출시된 상태며 이후 다양한 색상의 밴드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와 무게가 다소 부담스러운 편이지만 착용감 자체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며, G워치R과 비교했을 때 용두가 없어 양손에 자유롭게 착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겸 충전 도크
기존의 스마트워치 충전 도크는 단순히 제품을 충전하는 용도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기어S의 그것은 보조 배터리 기능까지 갖춰 이틀 정도 사용할 수 있었던 기어S의 사용 시간을 최대 3일까지 늘려준다. 더욱이 스마트워치 본체와 충전 도크가 단단하게 결합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어디에든 넣고 다니며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매일 충전해 줘야 하는 G워치R에 비해 최대 3배가량 더 오래 쓸 수 있는 강점을 갖게 하는 중요 구매포인트 중 하나다.
2. G워치R vs. 기어S, 화면 비교
G워치R
다양하지만 제한적인 테마 제공
기본적으로 26개에 달하는 다양한 테마를 제공한다. 하지만 모두 쓸만한 것은 아니며 몇몇 테마만이 G워치R의 베젤링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진짜 시계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베젤링 때문에 오히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하기는 어려우며 밴드를 교체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기본 내장된 시계 테마 외에도 FACER라는 앱을 통해 다양한 테마를 적용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은 꼭 한 번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들 보다 훨씬 예쁜 테마들을 무료 또는 유료로 얻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웨어 공통 UI
G워치R은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들이 그렇듯 안드로이드웨어로 구동되는 제품이다. 때문에 외형적인 특성을 제외하고는 여타의 스마트워치들과 내부적인 기능 차이가 없다.
G워치R의 경우 시계 화면이 항상 표시 되는데 화면을 한 번 터치하면 시계 동작화면으로 돌아가며 여기서 한 번 더 터치하면 음성명령을 내리거나 다양한 기능들을 실행할 수 있는 메뉴로 이동한다.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끌어 내리면 알람 상태를 변경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극장모드, 야외모드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용두를 한 번 누르면 일반 시계 모드와 저전력 시계 모드를 오갈 수 있으며, 두 번 빠르게 누르면 시계 화면을 아예 꺼둘 수도 있다. 일반 시계 모드에서 용두를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바로 설정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경험과는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할 수는 있지만 몇 번 사용하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기어S
상당히 빈약한 기본 테마
기어S는 G워치R의 절반 수준인 단 13개의 시계 화면만을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제대로 된 시계 화면이라고는 단 3개뿐이라 아쉬움이 크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테마만을 믿고 쓰기에는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반드시 삼성 앱스에서 다운 가능한 Watch Styler for Gear S앱을 이용해 보길 권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웨어의 FACER와 유사한 앱으로 이를 활용해 취향에 맞는 앱을 직접 만들고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 테마들이 다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대 화면을 적극 활용한 일정 표시, 걸음 수 표시 등의 테마는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관심을 가져볼 만 하며, 앞으로 이처럼 대 화면을 적극 활용한 실용주의적인 스타일의 테마가 추가되길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처음 만나는 타이젠 UI
기어S는 안드로이드웨어가 아닌 타이젠OS로 구동되기 때문에 지금껏 타이젠을 경험해 보지 못한 대부분의 유저들은 낯설면서 한 편으로는 익숙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화면을 누르고 있으면 테마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안드로이드웨어와 동일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대부분 다르다. 화면을 우측으로 스크롤하면 알림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좌측으로 넘기면 메인 기능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도 있다.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끌어 내리면 배터리의 잔량, 연결상태, 화면 밝기, 볼륨, 방해금지 모드 등을 항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아래서 위로 끌어 올리면 내장된 앱의 리스트들을 확인하고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웨어와 유사한 느낌이지만 화면이 곡선이라 터치감이 부드럽다는 점과 홈 버튼의 존재로 기존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을 제공하고 있어 G워치R 보다 더 직관적인 이용이 가능했다.
3. G워치R vs. 기어S, 기능 비교
G워치R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라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들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기본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능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기능으로는 메모 작성, 알림 설정,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이메일 보내기, 일정목록 보기, 경로안내, 타이머설정, 스톱워치, 알람 표시, 음악 재생 등이 있으며 헬스 케어 기능으로는 걸음 수 표시, 심박 수 표시등이 있다. 이 기능들은 구글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동작하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은 음성 인식 율을 보여주지만 간혹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어 사용이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각종 알림을 G워치R에서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부터, 문자를 확인하고 그 즉시 답장을 보낼 수 있으며, 앱 관련 알림, 시스템 업데이트 알림 등을 확인하고 그 즉시 해당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실행시킬 수도 있다. 전화가 걸려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데, 받거나 끊을 수는 있지만 G워치R로 통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스마트폰을 찾기 어려울 때 원격으로 소리나 진동을 발생시켜 찾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나,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알림으로 알려주는 기능들은 구글플레이의 스마트워치 전용 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어S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앱들이 출시된 상태며 등록된 앱의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어 유용한 기능들을 앞으로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어S
기본적으로는 G워치R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좀 더 진화한 기능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면 사용 가능한 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 연락처, 메시지, 이메일, 일정, S헬스, 나이키 러닝, 뮤직플레이, 뉴스 브리핑, 날씨, S보이스, 알람, 갤러리, 내 디바이스 찾기 등의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화면을 넘겨가며 활용 가능한 앱들을 하나씩 확인할 수 있다. 특히 G워치R에 비해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 됐는데 심 박수 체크와 만보 계 외에도 운동량 기록, 수면 상태 기록, 자외선 수치 확인 등의 기능을 제공해 활용성을 더 높였다.
알림과 관련된 기능은 G워치R과 동일하지만 전화 기능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자체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보니 전화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스피커 모드는 물론 블루투스 이어셋을 통해서도 통화가 가능하며 관련 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할 경우 활용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는 걸려온 전화에 대해 단순히 수신과 거부만 가능했던 G워치R과는 편의성의 차원이 다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어S 역시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삼성 기어 앱을 통해 관련 전용앱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어S 최대의 단점은 갤럭시 스마트폰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유심을 내장해 독자적인 사용이 가능 하지만 최초 한 번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기어 앱 때문인데 이는 기어S를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앱으로 현재 삼성 앱스토어에서만 다운이 가능하다. 왜 구글플레이에는 등록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덕분에 애꿎은 사용자들만 번거롭게 돼 버렸다.
자체통신, 기어S만의 강력한 기능
IFA 2014 공개 당시 저런 걸 누가 쓰냐며 수 많은 언론의 비난을 받았던 기어S지만 지금은 왠걸, 국내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SK와 KT를 통해 판매된 양이 12월 중준 기준으로 3만 대를 넘어섰다고 하니 열풍이라 할 만 하다. 이 같은 기어S의 인기 때문인지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G워치R2에 자체 통신 기능을 내장할 뜻을 밝혔으며, 해외의 한 손목폰 브랜드는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별도의 요금제를 가입해 기어S를 이용하면 무엇이 좋을까? 통신사마다 혜택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자는 같다. 깜빡 잊고 스마트폰을 들고나오지 않더라도 기어S를 통해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문자에 답장을 하며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통신사에 따라서는 기존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의 전화 및 데이터 사용량을 그대로 적용해 준다고 하니 스마트워치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 광고에서는 운동을 나온 여성이 스마트폰을 집에 놔두고 왔음에도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자신의 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기어S의 핵심 기능인 자체 통신에 관한 내용을 잘 보여주는 광고로 스마트워치가 처음 대중에게 소개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 또는 오해 했던 기능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런 환상을 품고서 스마트워치를 구매하고 있으며, 실제로 본인의 주위에도 그런 생각으로 겁 없이 스마트워치를 구매해 후회하는 분들이 여럿 있었다. 그 동안에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가 없었지만 기어S가 출시되면서부터는 가능한 일이 됐다. 아직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분명 기어S의 도전은 가치 있는 일이며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
4. 스마트 워치의 편의성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편의성 중 하나는 단 하나의 메시지나 전화도 놓치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이야 책상 위든 가방에든 넣고 다닐 수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늘 내 손목 위에 있기 때문에 알림이 발생하면 놓칠래야 놓칠 수 없다.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느껴지면 주머니에서 꺼내 화면을 켜봐야 하지만 스마트워치라면 단순히 시계를 보듯 슬쩍 쳐다 보는 것만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을 확인 후 바로 회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메시지나 전화가 무척 중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스마트워치는 꼭 필요한 제품이다. 번거롭고 무거운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듣는다면 몸도 마음도 한 결 가벼운 상태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심박센서, 활동량 체크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갖추고 있으니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을 자꾸 잃어 버리는 사람들에게도 스마트워치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분실방지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과 멀어질 때마다 알림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다시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일어버릴 일이 없다.
스마트폰도 귀찮다, 어디서든 간편하게 정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스마트워치가 답일 수 있다. 스마트워치에서도 정보 검색, 알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는 더 없이 편리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이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기능들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의 기능들에 불과 하며 더 놀라운 기능들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뒤를 잇는 퍼스널 디바이스로 주목 받는 스마트워치. 기어S와 G워치R로 대표되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더 큰 성장을 이뤄 더 높은 편의성과 가치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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