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기사를 통해 5만 원 이하의 일반 무선 충전기 10종을 간단히 살펴봤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성능을 테스트해볼 차례. 3천 원대 제품부터 4만 원대까지 다양한 무선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는데, 충전속도에는 과연 차이가 있는지, 어떤 특징들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 보도록 하자.      

모든 테스트는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ANKER 40W 5-Port USB Power Adapter에 단 하나의 마이크로5핀 케이블을 꽂아 사용했으며,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갤럭시S6를 이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품의 외형적인 특징은 물론, 상단 및 하단면 접지력, 충전시간을 중점으로 확인해보았다.

(1) TEMPLER 무선충전기 TEM-WCP-100

상당히 작고 가볍다. 가격에 비해 마감도 나쁘지 않은 편. 무선충전기 본체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특별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며, 저렴한 가격이 최대 강점이다. 크기가 작다 보니 충전 중에는 스마트폰에 완전히 가려 LED를 통한 충전 상태 확인이 불가능하다. LED 자체도 무척 작아 눈에 띄지 않는데다 완충 후에도 색상의 변화가 없어 사실상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 충전 중 흔들림을 방지하는 바닥면 접지력은 나쁘지 않으며, 스마트폰 자체를 잡아주는 상단면 접지력은 예상외로 뛰어나다. 

충전 시작 : 1시 50분 / 종료 : 4시 48분 / 소요 시간: 2시간 58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상 / 입력: DC 5V / 출력: DC 5V

(2) 칼마 S6/S6 엣지 무선충전기 KWC-100

크기와 무게는 앞서 소개한 TEMPLER 무선충전기 TEM-WCP-100과 완전히 동일하며 미끄럼을 방지하는 러버의 재질, 상단면의 디자인에서만 차이를 보인다. 전반적으로 TEMPLER 무선충전기 쪽의 마감이 더 뛰어나며, 가격은 두 배 가량 비싸지만 구성품으로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이 추가되어 있을 뿐이라 상대적으로 가성비는 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충전 중 흔들림을 방지하는 바닥면 접지력과 스마트폰 자체를 잡아주는 상단면 접지력은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충전 시작: 9시 30분 / 종료: 12시 29분 / 소요 시간: 2시간 59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중 / 입력: DC 5V 1A  / 출력: DC 5V 0.7A

(3) 에이블유 무선충전기 AWLC-100

스펙에 표시된 무게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마감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며 앞서 소개한 S6/S6 엣지 무선충전기 KWC-100과 TEMPLER 무선충전기 TEM-WCP-100에 비해서는 확실히 고급스러운 외관을 보여 준다. 상단면 대부분을 덮고 있는 실리콘 디자인이 스마트폰의 미끄러짐을 효과적으로 방지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존재가 무의미할 만큼 낮은 접지력을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바닥면의 접지력 또한 기대 이하라 실망스럽다. 

충전 시작: 3시 37분 / 충전 종료: 6시 29분 / 소요 시간: 2시간 51분 
바닥면 접지력: 하 / 상단면 접지력: 하 / 입력: DC 5V 1.5A / 출력: DC 5V 1.5A

(4) Freedy 슬림 미니 무선충전기 KWS-211

소개하는 무선충전기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이 제품은 깔끔한 외형에 주황색 러버가 눈길을 끄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측면 LED를 통해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데 스마트폰을 올려놓기 전까지는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충전이 시작되면 적색 LED가 표시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충전이 완료 되었음을 표시하지 않아 스마트폰의 홈 버튼을 눌러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체적인 크기에 비해 상단면의 러버 면적이 좁지만 접지력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바닥면의 접지력이 낮아 아쉽다. 

충전 시작: 11시 15분 / 충전 종료: 2시 5분 / 소요 시간: 2시간 51분
바닥면 접지력: 하 / 상단면 접지력: 중 / 입력: DC 5V 1.8A / 출력: DC 5V 1.5A

(5) 파트론 크로이스 무선충전기 PTC-100

무척 작고 가볍다. 외형도 깔끔한 편이며, 단순히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는 타제품과 달리, 스마트폰의 이탈을 방지하는 턱이 존재해 좀 더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폭을 넘어서는 대화면 스마트폰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LED가 제품의 모서리에 위치해 가려질 수 없는 구조인데다 크기도 무척 커 눈에 띈다. 충전 중에는 LED가 녹색으로 표시되다가 충전이 완료되면 꺼져 충전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바닥면 접지력과 상단면 접지력 모두 나쁘지 않은 편이다. 

충전 시작: 3시 21분 / 충전 종료: 6시 12분 / 소요 시간: 2시간 51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중 / 입력: DC 5V 2A / 출력: DC 5V 1A

(6) 애니모드 어벤져스 아이언맨 무선충전 패드

상당히 얇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제품 상단에는 스마트폰의 미끄러짐을 방지해줄 러버가 존재하지 않으며, 아이언맨 스티커 때문에 오히려 더 미끄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닥면의 접지력은 가장 뛰어나 눈길을 끌었다. 단지 얇고 가볍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하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LED가 모서리에 위치해 어지간해서는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은 만족스러우며, 충전 중에는 녹색 LED가 점멸하다가 완료되면 녹색으로 고정돼 충전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충전 시작: 9시 20분 / 충전 종료 : 12시 13분 / 소요 시간 :  2시간 53분
바닥면 접지력: 상 / 상단면 접지력: 하 / 입력: DC 5V 2A / 출력: 미공개

(7) 머레이 무선충전기 MWC-001

클리어 바디가 LED에 은은하게 빛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쉽지 않았으며, 충전이 완료된 후에도 LED의 상태에 변화가 없어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다. 만 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에 비해 크기가 커 스마트폰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는 있었지만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바닥부의 러버가 제품 가운데 몰려 있어 흔들림이 심했지만 상단면과 하단면의 접지력은 그리 나쁘지 않다. 

충전 시작: 1시 33분 / 충전 종료: 4시 28분 / 소요 시간: 2시간 55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중 / 입력: DC 5V 2A / 출력: DC 5V 1A

(8) 머레이 얼음 무선충전패드 MWC-004

외형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졌던 머레이 무선충전기 MWC-001과 달리, 개선된 후속 모델답게 상당히 고급스럽고 준수한 외관을 자랑한다. 성능이 동일하다고 봤을 때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MWC-001이 아닌 MWC-004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상단면과 하단면의 접지력은 나쁘지 않지만 접시 형태라 스마트폰을 올려놨을 때 흔들림이 느껴지는 건 여전하다. MWC-001과 마찬가지로 충전기 주변으로 LED가 반짝이도록 되어 있는데, 불투명한 소재를 채용하고 전 제품에 녹색 LED만 사용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충전 시작: 12시 18분 / 충전 종료: 3시 6분 / 소요 시간:  2시간 47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중 / 입력: DC 5V 2A / 출력: DC 5V 1A

(9) 스타크 무선충전기 WAS5-100

함께 소개하는 무선충전기 중 가장 깔끔하고 무난한 외형을 자랑한다. 사피아노 재질의 표면은 보기에는 좋지만 스마트폰을 효과적으로 잡아주지는 못한다. 충전이 시작되면 버저음이 울리게 되는데, 제대로 충전이 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대기 상태에서는 LED가 적색으로 표시되며, 충전이 시작되면 적색으로 점멸되다 이내 녹색 점멸로 바뀌는데,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이 고정적으로 표시된다. 버저음이 생각보다 편리하며,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LED 컬러 역시 기존 휴대폰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해 만족스럽다.  

충전 시작: 7시 27분 / 충전 종료: 9시 9분 / 소요 시간: 2시간 42분
바닥면 접지력: 하 / 상단면 접지력: 하 / 입력: DC 5V 1.8A / 출력: DC 5V 1A

(10) 삼성전자 어벤저스 에디션 무선충전기 EP-PG920I

삼성전자 정품 무선 충전기에 캡틴아메리카의 방패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한 에디션으로 가격은 꽤 높지만 마감도 훌륭하고 완성도 또한 높아 만족스럽다. 어벤저스의 팬이라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무선 충전기와 충전속도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머레이 얼음 무선충전패드 MWC-004와 유사한 비행접시 형태지만 좀 더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다. 제품 상단면의 접지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며, 바닥면의 접지력은 무난한 편이다. 

충전 시작: 오전 4시 5분 / 충전 종료: 오후 7시 2분 / 소요 시간: 2시간 57분
바닥면 접지력: 중 / 상단면 접지력: 상 / 입력: DC 5V / 출력: DC 5V

▲ 충전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4만 원 이하의 무선 충전기 10종을 살펴봤다. 3천 원대 제품부터 3만 원대 제품까지 다양하게 살펴봤지만 충전 속도는 2시간 50분가량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무선 충전기 자체가 특별한 부가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외형과 스마트폰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접지력 정도만 확인해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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