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갈증해소 용도로 즐겨 마시는 이온음료(아이소토닉 음료, 스포츠 음료, 전해질 보충 음료라고도 한다). 이온음료를 임의뢰 나누면, 형형색색의 색소와 강한 향으로 무장한 제품 또는 '이게 무슨 맛인가' 싶은 애매한 맛의 이온음료가 있다.그 중에서도 요즘은 색소가 안 들어가고 맛이 약한 이온음료가 핫하다.
웰빙 컨셉의 '토레타'와 '2% 부족할때 아쿠아'가 새로 등장하면서 예전에는 포카리스웨트 뿐이었던 '無맛' 이온음료도 이제 3개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각각의 개성이 무엇인지 차이점은 있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새로 나온 두 제품이 더 궁금하다. 웰빙 컨셉은 물론, 디자인도 유사하기 때문이다.초코파이도 유사품이 많지만 각각 미묘한 맛의 차이가 있는 법! 아무런 맛이 없을 것 같은 이들 이온음료에도 숨겨진 특징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찾아가 물었다. 자그마치 100명에게.
우린 먹거리 시음회 하면 일단 기본이 100명이지!
이온음료에 대한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전 선수 소개
▶토레타 240ml
▲ 사진 왼쪽의 캔이 240ml 제품
먼저 이온음료 시장에 웰빙 컨셉 바람을 일으킨 선발주자 토레타다. 이 제품의 전신은 '아쿠아리우스'라는 이름의 이온음료인데, 시원한 목넘김이 특징이었으나 절대강자 포카리스웨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절치부심하여 돌아온 것이 '토레타'다. 10가지 과일 채소에서 추출한 수분을 함유했다고 하며, 이온음료보다는 수분보충음료라는 왠지 선해 보이는 타이틀을 사용하고 있다.
▶ 2% 부족할 때 아쿠아 240ml
이어서 등장하는 선수는 '2% 부족할 때 아쿠아'다. 복숭아 음료인듯 아닌듯 '有맛'과 '無맛'의 경계에 머물며 오랫동안 '無맛 이온음료계'를 호시탐탐 엿보던 2% 부족할 때 브랜드가 드디어 신제품을 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 이 제품의 목표는 오직 타도 토레타인 것처럼 보인다. 토레타보다 5개가 더 많은 15가지 오색 과채를 담아냈다.
시식과 설문조사 시작
시식 기회는 DPG 캠프 참가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제공했다. 견과류와 함께 이온음료를 제공하여 DPG 캠프 일정 간 목이 마를 때 자유로이 음료를 마신 뒤 설문조사를 작성하도록 했다. 음료는 두 종류 모두 사전에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상태로 제공했다.
토레타 vs 2% 아쿠아, 맛의 특징
▲ 눈으로 봐서는 도저히 차이를 알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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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타 |
2% 부족할 때 아쿠아 |
단맛 |
58.0 |
62.5 |
짠맛 |
47.2 |
49.4 |
신맛 |
46.7 |
49.1 |
▲ 100명이 준 점수를 평균치로 환산했다. 특징은 비슷하지만 2% 아쿠아가 전반적으로 맛이 더 강하다
먼저 맛의 특징을 알아보자. 수분보충형 이온음료들의 경우 맹물에 설탕과 소금을 탄 듯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단맛과 짠맛 항목을 넣었다. 신맛은 오늘 비교 대상인 두 제품이 공통적으로 구연산과 과채 추출 성분을 넣었기 때문에 추가했다.
결과를 보면 토레타가 단맛 58, 짠맛 47.2, 신맛 46.7을 받았고, 2% 아쿠아는 단맛 62.5, 짠맛 49.4, 신맛 49.1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2% 아쿠아가 토레타보다 각 맛의 숫자(강도)가 높아서 맛이 더 강함을 알 수 있다. 다만 각 제품의 단맛/짠맛/신맛의 비율은 둘다 비슷해서 맛의 특성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토레타 vs 2% 아쿠아, 1:1 대결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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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타 |
2% 부족할 때 아쿠아 |
디자인이 더 좋은 제품 |
59 (명) |
41 (명) |
목넘김이 더 좋은 제품 |
47 (명) |
53 (명) |
갈증해소에 더 도움 되는 제품 |
44 (명) |
56 (명) |
▲ 100명이 양자택일한 설문 문항들이다. 즉 이 표는 숫자가 높은 것이 좋다.
객관적으로 두 제품의 특성을 알아봤다면 이번엔 1:1 비교다.
▶ 제품 디자인 : 토레타 > 2% 아쿠아
먼저 제품 디자인은 토레타의 승리. 59명이 토레타의 손을 들었다. 토레타가 2% 아쿠아에 비해 더 또렷하고 눈에 잘 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 목넘김이 더 좋은 음료 : 2% 아쿠아 > 토레타
목넘김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고르라는 문항에서는 2% 아쿠아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2% 아쿠아가 더 시원하고 깔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두 제품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 갈증 해소에 더 도움 되는 음료 : 2% 아쿠아 > 토레타
갈증해소에 더 도움이 되는 듯한 제품을 고르는 문항에서는 2% 아쿠아가 56명으로 44명이 선택한 토레타를 앞섰다.
그래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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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타 (440원/1캔) |
2% 부족할 때 아쿠아 (496원/1캔) |
맛으로만 평가한 점수 |
66 |
70.9 |
맛/디자인/가격 등을 종합한 점수 |
69.8 |
72.65 |
▲ 100명의 점수를 평균치로 환산했다. 가격 정보는 2018년 4월 27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종합적인 점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어떨까? 맛으로만 평가한 점수에서는 토레타가 66점, 2% 아쿠아는 70.9점으로 2% 아쿠아가 4.9점을 앞섰다. 맛/디자인/가격 등을 모두 종합한 최종 점수에서는 토레타는 69.8점, 2% 아쿠아는 72.65점을 받았다. 큰 차이는 없지만 2% 아쿠아가 전반적으로 앞선다. 단, 순수하게 맛으로만 평가했을 때는 4.9점의 차이였는데, 디자인 등을 감안했더니 격차가 2.8점으로 줄긴 했다.
순한 맛을 원한다면 토레타, 강한 맛을 원한다면 2% 아쿠아
▲ 토레타는 상대적으로 순하고, 2% 아쿠아는 토레타보다 맛이 더 강하다
결과적으로 2% 아쿠아가 디자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앞섰다. 맛은 비슷한데 맛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진 것이 많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었다. 하지만,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간혹 둘의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하는 절대미각의 보유자도 나왔으나 100명 중 소수에 그쳤고 대부분은 두 제품의 점수를 비슷하게 매겼다. 그러므로 취향에 따라 순한 맛을 원한다면 토레타를, 더 강한 맛을 원한다면 2% 아쿠아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기획, 글, 편집 / 송기윤(iamsong@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