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7000 시리즈가 등장했다. 전력 효율을 성능에 올인하고, 환율이나 뭐 이런 저런 요인 때문에 시작 조건이 좋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업그레이드를 대기했던 PC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손님이긴 하다.

보드나라에서는 라이젠 7000 시리즈 중 플래그십 모델인 라이젠 9 7950X과 라이젠 7000 시리즈의 허리를 받쳐줄 라이젠 7 7700X의 게임 성능을 지포스 RTX 3080 FE와 결합해 알아본 바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메인스트림 사용자들을 겨냥한 라이젠 7 7700X를 이용했을 때의 라데온 RX 6600과 지포스 RTX 3050의 성능을 확인해 보았다.

라이젠 7 7700X와 메인스트림 VGA가 만났을 때 성능은?

라이젠 7 7700X는 Zen4 아키텍처와 TSMC 5nm 공정이 결합되어 탄생한 8코어 16스레드 CPU다. 1세대 라이젠 런칭 당시 최고 코어 구성이자 고성능 메인스트림 CPU로 취급되는 제품이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6600 이글 제이씨현(좌) / 기바이트 지포스 RTX 3050 이글 OC 제이씨현(우)

이번 기사에서 다룰 메인스트림 GPU인 지포스 RTX 3050과 라데온 RX 6600은 기사 작성 시점인 9월 말 기준, 시장 가격이 약 30만원 초중반대에 붙어 경쟁하는 포지션에 있는 제품들이다.

본 기사에서 샘플로 채택한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RTX 3050 이글 OC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와 라데온 RX 6600 이글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도 거의 비스한 가격대에 판매 중이다. 지포스 RTX 3050 이글 OC 모델은 이름 그대로 오버클럭되었고, 라데온 RX 6600 이글은 AMD 레퍼런스 클럭을 준수하는 제품이다.

RTX 3050 제품군은 2022년 1월, RX 6600 제품군은 2021년 10월 등장한 만큼 이미 기본적인 특성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테니 길게 말하지 않겠다. 게이머에게 중요한 것은 역시 게임 성능인 만큼,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해상도인 Full HD에서의 게임 성능을 바로 정리했다.

참고로, 라이젠 7 7700X 기반 테스트에서는 지포스 RTX 3050과 라데온 RX 6600 모두 리사이저블바(Resizable BAR), AMD 브랜드 명 SAM(Smart Access Memory) 기술을 적용한 상태에서, 라이젠 7000 시리즈의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인 DDR5 5200MHz 16GB*2, 윈도우 11 환경에서 진행했다.

동급 시장 가격대 메인스트림 VGA, RX 6600 vs RTX 3050 결과는?

각 게임의 최고 그래픽 옵션 프리셋을 적용한 상태로 게임내 자체 벤치마크 기능을 이용해 Full HD 게임 성능을 측정했다. 테스트 게임 중 지포스 RTX 3050은 일부 평균 60프레임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메인스트림 제품과 테스트 조건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능이다. 그에 반해 라데온 RX 6600은 모든 테스트 게임에서 평균 60 프레임 이상의 쾌적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런 결과는 당초 라데온 RX 6600이 Full HD에서 높은 프레임 제공을 위한 그래픽 카드로 디자인된 반면, RTX 3050은 Full HD 60 프레임 수준의 성능을 고려해 만들어졌다는 차이에 기인하고, 실제 MSRP는 라데온 RX 6600이 더 비싸다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각 제품의 당초 취지야 어쨌든, 현재 시장 가격은 두 제품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고, 덕분에 Full HD 메인스트림 게이머라면 라데온 RX 6600이 조금 더 어울리는 모델인 것이 현실이다.

물론, 레이 트레이싱이 들어가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 시리즈 발표를 보면,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 시장은 한동안 라데온 RX 6000 시리즈와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여전히 현역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라데온 RX 6600과 지포스 RTX 3050의 성능이야 충분히 알려졌지만, 이번 기사는 라이젠 7000 시리즈가 등장과 그래픽 카드 세대 교체를 앞두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Full HD 메인스트림 게이머를 위해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 중인 두 모델의 성능을 재점검했다.

레이 트레이싱없는 일반적인 게임 옵션으로 고성능을 우선시한다면, RTX 3050도 나쁘지 않은 성능이지만 태생적으로 라데온 RX 6600이 우세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AMD와 NVIDIA의 차세대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미지수지만, 그때까지 이들 제품은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의 동반자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