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엔조이 AMD Ryzen 7 9800X3D 프로세서 벤치마크
Welcome Back 'X3D'
지난해 4월 AM5 소켓으로 처음 출시된 Ryzen 7 7800X3D는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게이밍 프로세서입니다. 어떤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게임 성능에서는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자사 및 타사의 다른 프로세서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게임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출시된 Ryzen 9000 시리즈는 개선된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기존 Ryzen 7000 시리즈보다 향상된 게임 성능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향후 X3D 프로세서가 등장한다면 이에 따른 성능 향상은 어쩌면 당연한 전개일 겁니다.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들이 기다렸던 세 번째 X3D 프로세서인 'Ryzen 7 9800X3D' 프로세서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요 변경 사항을 간단히 살펴본 후 벤치마크 데이터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2nd Generation AMD 3D V-Cache
가장 큰 변경점은 적층형 L3 캐시의 위치가 변경된 것입니다. 이전에 출시된 모든 X3D 모델은 코어의 전면, 즉 상단에 캐시가 패키징되어 CCD를 덮는 구조였습니다. 이 구조의 단점은 코어에서 발생하는 열이 즉시 IHS(Integrated Heat Spreader)에 전달되지 않아 발열 문제가 발생하기 쉬웠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반 모델 대비 높은 클록에 도달하기 힘든 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곧 게임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선 좋은 성능을 내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번 Ryzen 7 9800X3D는 TSMC의 새로운 패키징 기술인 SOIc 기술을 사용하여 캐시의 위치를 코어의 뒤쪽으로 변경하였으며, CCD가 IHS에 직접 열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AMD에선 이를 '2nd Generation AMD 3D V-Cache'로 부릅니다. 변경된 물리적 구조로 CCD의 발열 제어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동작 클럭의 여유도 추가로 확보, 결과적으로 프로세서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Full Overclocking Support
높은 게임 성능을 가졌지만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동작 클록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전 세대의 X3D모델들의 염원이었던 오버클록이 지원됩니다. 다른 Ryzen 9000 시리즈와 동일한 전력 한계 내에서 사용가능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프로세서의 동작 클록을 설정할 수 있어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라면 추가적인 성능향상 역시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X3D for Works?
이전 세대의 고질적인 약점은 바로 작업 성능에서 취약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캐시 메모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게임 성능과 달리, 인코딩, 디코딩, 렌더링 등 동작 클록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작업에서는 클록이 비교적 낮은 X3D 제품군이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대에서는 동작 클록의 향상과 오버클록 지원이 추가되면서, 작업 분야에서도 어느정도 성능 향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어지는 페이지를 통해 2세대 X3D의 첫 프로세서라 볼 수 있는 Ryzen 7 9800X3D의 작업성능과 게임성능 그리고 발열과 소비전력 등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BIOS O.C 설정 값
* 테스트 결과가 모든 사용자 환경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ASRock X870E TAICHI (AMD Ryzen 7 9800X3D)
ASUS ROG MAXIMUS Z890 EXTREME (Intel Core Ultra 200S Series)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Intel Core 14th Gen)
MSI MPG X870E CARBON WIFI (AMD Ryzen 7000 / 9000 Series)
NVIDIA GeForce RTX 4090 24GB Founders Edition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FIRECUDA 530 M.2 NVMe 4TB
Seasonic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다음의 사항으로 CPU의 온도 및 소비전력을 측정하였으며, 기본 상태는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디폴트 값입니다.
■ 프로그램 : Cinema 4D 10분 (고부하 환경)
■ CPU 쿨러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3열 360mm 일체형 수랭 쿨러)
■ 써멀 컴파운드 : 맥스엘리트 Halnziye HY-P15
■ 메인보드 (BIOS 디폴트 설정)
Intel Core Ultra 200S K Series - ASUS ROG MAXIMUS Z890 EXTREME (BIOS : 0805) - Intel Default Setting / Performance
Intel 14th Gen Core Series -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BIOS : 2602(beta))
14900K - Intel Default Setting / Extreme
14700K - Intel Default Setting / Performance
AMD Ryzen 7000 / 9000 Series - MSI MPG X870E CARBON WIFI (BIOS : 7E49v1A12 beta AEGASA PI 1.2.0.2) - Default Setting
Ryzen 7 9800X3D - ASRock X870E Taichi (BIOS : 3.09.AS03 - AGESA PI 1.2.0.2)
쿨엔조이 AMD Ryzen 7 9800X3D 프로세서 벤치마크
프로세서 성능 요약 및 분석
테스트에 활용된 5종의 벤치마크 프로그램 및 12종 게임의 결과를 요약 및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동세대 8코어 프로세서를 앞지른 작업 성능
- X3D 프로세서의 숙제와도 같았던 작업 성능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Ryzen 9000 시리즈에 반영된 Zen 5 아키텍처의 IPC(Instruction Per Clock) 향상은 물론, 2세대 3D V-Cache가 적용되어 발열 이슈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전 세대보다 더 높은 작업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전 세대의 Ryzen 7 7800X3D는 물론, 같은 세대의 8코어 프로세서인 Ryzen 7 9700X 대비 멀티코어 작업 성능이 10% 이상 상승하여, 이제는 작업 영역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했다고 판단됩니다.
■ 게임 성능은 명불허전
- 게임 성능에서는 X3D의 이름값을 하는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현세대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게임 성능을 자랑했던 Ryzen 7 7800X3D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PBO(Precision Boost Overdrive)와 오버클록을 지원하게 되면서 게임 성능을 한층 더 향상시킬 여지까지 남아 있습니다. 특히, 1% Low FPS 영역에서 큰 폭의 성능 향상이 나타나, 프레임레이트 변동에 민감한 게임에서도 더욱 부드럽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나 특정 게임에서 일관된 프레임레이트를 요구하는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만한 성능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온도 및 소비전력
온도와 소비전력은 이전 세대 Ryzen 7 7800X3D와 동세대 Ryzen 7 9700X 대비 다소 상승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온도는 LOAD 환경 기준으로 7800X3D 대비 약 3℃ 상승했으며, 이는 베이스 클록과 부스트 클록이 모두 상승한 결과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소비전력은 차이가 좀 더 두드러졌는데, Ryzen 7 7800X3D와 비교했을 때 82.7W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력 소모가 크게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프로세서가 제공하는 작업 및 게임 성능 향상을 고려했을 때 이 또한 충분히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결과적으로 80W 이상의 전력 소모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도는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므로, 프로세서의 방열 성능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
Ryzen 7 9800X3D는 전력 소모, 온도 관리, 설계, 작업 및 게임 성능 등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으로 개선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80W가량 증가한 소비전력은 처음에는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지만, Ryzen 7 7800X3D와 유사한 수준의 발열을 유지함으로써 프로세서 내부의 냉각 성능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L3 캐시의 위치를 CCD 상단에서 하단으로 이동시키는 물리적 설계 변경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 성능 또한 크게 향상되어, 이전의 X3D 프로세서에 따라붙던 ‘게임에서만 좋다’라는 반응이 이번 세대에서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세대의 8코어 프로세서인 Ryzen 7 9700X와 비교했을 때 싱글 코어 성능은 약간 밀리는 모습이지만, 멀티코어 성능에서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작업 성능에서도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세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게임 성능에서는 최고 수준을 보여주며, 이전 세대 Ryzen 7 7800X3D의 자리를 이어받았습니다. 또한, 오버클록 지원으로 추가 성능을 끌어낼 여지가 있어, 게임 성능이 한층 더 향상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AMD는 이번 Ryzen 7 9800X3D를 통해 게임과 작업 성능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X3D 모델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프로세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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