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엔조이 Nvidia GeForce RTX 5070 12GB 벤치마크
RTX 5070 | 4090 Performance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의 4번째이자, 파운더스 에디션이 존재하는 3번째 그래픽카드로, RTX 5070이 등장했습니다. 지난 CES 2025에서 RTX 50 시리즈의 발표 때, 화제의 중심에 있던 그래픽카드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RTX 5070 | 4090 Performance $549"라는 문구로 말이죠.
해당 문구로 인한 파급력은 엄청났습니다. 국내 중고시장에서는 RTX 4090 보유자들의 ‘패닉셀’ 현상이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후 RTX 5090, 5080, 5070 Ti가 공개되며 상위 모델과의 성능격차가 명확해지자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았으나, RTX 5070의 존재만큼은 시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DLSS 4와 MFG가 제시한 GPU 발전의 방향
엔비디아는 RTX 50 시리즈부터 기존의 Frame Generation 기술을 발전시켜 MFG(Multi-Frame Generation)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2배의 프레임을 추가로 생성할 수 있으며, CES 2025에서 언급된 "RTX 5070 | 4090 Performance"라는 문구도 이 기술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입니다. 즉, DLSS 4와 MFG를 사용하면 RTX 5070이 RTX 4090 수준에 버금가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죠
RTX 5070의 진짜 성능
RTX 5070의 순수 연산성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인 CUDA 코어의 개수, 메모리 서브시스템의 특성(VRAM의 용량과 대역폭), 그리고 전체적인 아키텍처 효율성 등의 기술적 구성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다면,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 비교 대상은 이전 세대의 상위 모델인 RTX 4070 SUPER와 RTX 4070 Ti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순수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과 레이트레이싱 처리 능력을 고려할 때, 이전 세대의 동급 모델인 RTX 4070과 비교했을 때는 의미 있는 수준의 성능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RTX 5070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RTX 4070, RTX 4070 SUPER, RTX 4070 Ti를 포함한 총 11종의 그래픽 카드를 비교해보며, DLSS 4를 활용한 성능 차이를 분석, 이를 통해 RTX 5070이 어느 위치에 놓인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Nvidia GeForce RTX 5070 Founders Edition 12GB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FIRECUDA 530 M.2 NVMe (4TB)
Seasonic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1
Nvidia GeForce RTX 5070 Founders Edition 12GB GPU-Z
NVIDIA ICAT을 이용한 DLSS 4와 DLSS 3 화면 품질 비교
(Cyberpunk 2077, 좌 - DLSS 4 Transformer 모델 / 우 - DLSS 3)
Cyberpunk 2077에서 DLSS 4(Transformer 모델)과 기존 DLSS 3의 프레임 제네레이션(2x) 화면 품질을 비교해보면, 서로 다른 오브젝트의 모서리 부분이 다수 겹치는 장면에서, DLSS 4가 더욱 깔끔한 마감 처리를 보여주며,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제품 외부 온도 측정: FLIR E30
GeForce RTX 5070 LOAD / 전면, 보조전원 커넥터
그래픽 카드 단독 소비전력 측정 : 8 Pin (좌) / 12VHPWR & 12V-2x6 (우)
시스템 전체 소비전력 측정 : HPM-100A Wattman
쿨엔조이 NVIDIA GeForce RTX 5070 12GB 벤치마크 정리 및 총평
게임 종합 성능 결과 요약 및 분석
- 이번 RTX 5070의 종합 성능 결과는 경우 유사한 코어 구성과 같은 VRAM을 가진 RTX 4070 SUPER를 100%로 두고 비교를 진행하였습니다.
■ RTX 4070 Ti와 유사한 성능
- GPU의 구성에선 RTX 4070 SUPER와 유사했으나, RT 코어의 세대 개선 및 텐서 코어의 세대 개선 등으로 RTX 4070 Ti에 아주 근접한 성능을 냄
- UHD 환경에선 RTX 4070 Ti의 성능을 넘어서는 모습도 보임
- RTX 4070과 비교한다면 최대 30% 가량 개선된 성능
DLSS와 MFG를 조합하면 RTX 4080 SUPER도 거뜬히 넘는 프레임 레이트
RTX 50 시리즈부터 지원하는 MFG(Multi-Frame Generation) 기술을 활용하면, RTX 5070이 RTX 4080 SUPER를 넘어서는 프레임레이트를 기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TX 4080 SUPER는 Frame Generation(FG) 활성화 시 평균 166.3 FPS를 기록한 반면, RTX 5070은 MFG x3 적용 환경에서 RTX 4080 SUPER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MFG x4 설정에서는 평균 211.2 FPS에 도달했습니다. 두 제품은 체급 차이가 분명한 그래픽 카드이지만, MFG 지원 여부에 따라 체감 성능이 크게 달라지는 점이 인상적이며, AI 기반 성능 최적화 기술이 하드웨어 스펙 차이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GeForce RTX 5070 + MFG + DLSS4 ⇔ RTX 4090 Performance
CES 2025에서 젠슨 황이 발표한 내용은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기술적으로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 RTX 5070이 RTX 4090의 성능을 낼 수 없는 것은 아니며, MFG와 DLSS 4의 조합이 프레임레이트를 크게 향상시켜 결과적으로는 RTX 4090에 버금가는 체감 성능을 내어준 핵심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GeForce RTX 5070 ≥ RTX 4070 Ti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은 RTX 4070 Ti와 유사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었습니다. FHD 환경에서는 평균 프레임 차이가 약 1% 내외로 나타났으며, UHD 환경에서는 약 3%의 성능 향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RTX 5070은 사실상 RTX 4070 Ti와 동급 성능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MFG 지원 여부와 드라이버를 통한 MFG 오버드라이브 기능이 예고된 만큼, 해당 기능이 활성화될 경우 두 제품 간의 프레임레이트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므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두 제품간의 성능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GPU 발전의 변곡점
RTX 50 시리즈는 개선된 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뉴럴 렌더링, DLSS 4, MFG(Multi-Frame Generation)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을 결합하여 이전 세대보다 크게 향상된 체감 성능을 제공합니다. 특히, AI 기반 성능 최적화와 뉴럴 렌더링 등의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 향상을 넘어, 렌더링 환경 자체를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GPU 성능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레스터라이제이션 성능(소위 '깡성능')도 일부 개선되었지만, GPU 성능을 규정하는 환경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연산 성능의 절대적인 증가가 주요한 평가 기준이었다면, RTX 50 시리즈부터는 AI 기술과 텐서 코어와 같은 다양한 전용 유닛이 결합되어 다른 관점에서 GPU의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단순한 연산 성능 향상이 아닌, GPU의 진화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RTX 40 시리즈가 Frame Generation을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RTX 50 시리즈는 본격적인 기능 확장을 통해 변화의 출발점이 되었고, 특히 RTX 5070은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이전 세대 플래그십에 근접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앞으로의 GPU 성능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CES 2025에서 RTX 5070을 크게 강조했던 이유가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하드웨어의 성능 향상을 이뤄낸 제품이 아니라,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더욱 효율적인 게이밍 및 그래픽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핵심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순수 연산을 통해 계산된 프레임을 그리는 성능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프레임을 생성하고 작은 이미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업스케일링하는 등의 기술이 GPU 성능을 판가름하는 기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제품들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RTX 50 시리즈는 GPU의 발전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갈림길에 놓인 제품군이며, 그 흐름을 대표하는 모델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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