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가 PC 버전에서도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개발사가 빵댕이 게임을 출시하고 데차를 유기하더니 뜬금없이 콘솔 게임, 그것도 PS5 독점작을 내놓는다고 해서 많은 우려를 사기도 했었죠. 아무리 여캐 뒤태는 예쁘고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그 용기는 가상하다만, 한국 게임이 보편적으로 가는 길은 절대로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2월에 PS5만으로도 2백만 장의 기록을 세웠고, PC 버전 출시 4일만에 누적 판매량 3백만 장을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심오한 내용을 담아 게이머에게 뭘 가르치려 들지 말고, 대놓고 예쁜 캐릭터의 특정 부위를 몹시 티나게 자극적으로 그려내면 중박 이상은 친다는 말을 증명하는 게임 같지만, 스텔라 블레이드가 그게 전부인 게임은 아닙니다. PS5 버전 이후 1년만에 내놓은 PC 버전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러 의상과 보스가 포함된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했고요. 콘솔 게임기의 한계에서 벗어나 컴퓨터의 높은 스펙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 레이트 제한을 풀고 고해상도 텍스처를 넣었습니다. 

또 최적화도 소흘히 하지 않았습니다. 최저 옵션에 1080p 해상도로도 만족하겠다면 1세대 라이젠에 라데온 RX 580 같은 구닥다리 하드웨어서도 실행이 가능합니다. 실적 발표회에서는 스팀 덱에 탑재된 AMD 내장 그래픽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도 했고요. 최신 PC 게임의 기본 소양과도 같은 AI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능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아드레날린 에디션 25.6.1 드라이버 이상을 설치하면 AMD의 최신 초해상 기술인 FSR4로 업그레이드되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아무리 최적화가 잘 되었다는 건 저점이 낮다는 거지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된다다는 말은 아닙니다. 화질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려면 당연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고요. 4K 급의 고해상도를 감당하려면 대용량 비디오 메모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가 있어야 하며,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100% 활용하려면 역시 압도적인 프레임을 안정적으로 뽑아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를 풀 옵션으로 원활하게 플레이하려면 어느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할까요?

AMD는 지난 3월에 라데온 RX 9070 XT와 9070으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이달 초에는 라데온 RX 9060 XT 8GB와 16GB를 출시하면서 메인스트림 시장에서도 그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습니다. 그리고 한 세대 전 모델이긴 하지만 라데온 RX 7600이 40만 원 이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고요. 이들 그래픽카드에서 각 해상도/초해상 기술/프레임 생성 기술 적용 시 스텔라 블레이드의 프레임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테스트 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환경

그래픽 프리셋은 매우 높음으로 설정했습니다. 해상도 스케일링 모드에서 FSR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텔라 블레이드에 최적화된 아드레날린 25.6.1 버전부터는 FSR4로 업그레이드되어 적용됩니다. 

또 프레임 생성 기능 역시 지원합니다. AMD 그래픽카드는 드라이버 설정에서 프레임 생성을 활성화할 수도 있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 내에서 프레임 생성 설정 메뉴를 제공합니다. 

AMD 라이젠 7 9800X3D https://gigglehd.com/gg/16668422

MSI MPG X870E 카본 WiFi https://gigglehd.com/gg/16796772

DDR5-6000 32GB 듀얼채널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https://gigglehd.com/gg/11407122           

MSI MEG Ai1300P PCIE5 80PLUS PLATINUM https://gigglehd.com/gg/13318499      

운영체제: PCIe M.2 SSD, 게임 저장: SATA 6Gbps SSD
윈도우 11 24H2     

라데온 RX 7600 8GB https://gigglehd.com/gg/15481137

라데온 RX 9060 XT 8GB. STCOM에서 유통하는 XFX 라데온 RX 9060 XT SWIFT DUAL WHITE OC D6 8GB를 사용했습니다. 

라데온 RX 9060 XT 16GB https://gigglehd.com/gg/17542577

라데온 RX 9070 16GB https://gigglehd.com/gg/17169697

라데온 RX 9070 XT 16GB https://gigglehd.com/gg/17169697

1920x1080

평균 프레임만 보면 라데온 RX 7600으로도 1920x1080 해상도에서 불편함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게이밍 모니터를 쓴다면 FSR과 프레임 생성 기능을 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라데온 RX 9060 XT 시리즈는 라데온 RX 7600보다 더 높은 프레임을 보여줍니다. 풀 HD 해상도에서는 메모리 용량에 다른 성능 차이가 크게 보이진 않네요. 라데온 RX 9070 부터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플레이하는데 과분하다 싶을 정도의 높은 성능이 나옵니다. 아주 높은 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에서 플레이하겠다면 이 정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할 것입니다. 

1920x1080

1920x1080, FSR 균형

1920x1080, FSR 균형, 프레임 생성

2560x1440

해상도를 한 등급 올리니 기본 설정에서는 라데온 RX 7600으로 60프레임 방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FSR을 켜면 90fps 가까이 나오고, 프레임 생성까지 쓴다면 게이밍 모니터도 감당할 수 있는 프레임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더 넉넉한 성능을 즐기고 싶다면 2560x1440 해상도부터는 라데온 RX 9060 XT 시리즈가 적합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라데온 RX 9070 시리즈는 여기에서도 9060 XT와 큰 성능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그래픽카드는 고주사율 모니터에 필요한 프레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FSR을 켠 라데온 RX 9070은 164fps, 프레임 생성까지 활성화하면 278fps의 넉넉한 프레임을 뽑아냅니다. 

2560x1440

2560x1440, FSR 균형

2560x1440, FSR 균형, 프레임 생성

3840x2160

현재 게이밍 모니터의 사실상 최고봉인 4K 해상도에서는 라데온 RX 9070이 꼭 필요합니다. 그 정도는 되야 순수한 성능으로 60프레임 이상이 가능하고요. 4K 160Hz 정도의 게이밍 모니터도 프레임 생성 기능을 조합하면 커버할 수 있거든요. 라데온 RX 9060 XT도 16GB 모델이 있긴 하지만 고해상도에서는 메모리 용량 뿐만 아니라 높은 성능도 함께 필요합니다. 물론 라데온 RX 9060 XT와 라데온 RX 7600 모두 프레임 생성 기능을 켠다면 평균 60fps 이상은 간단하게 넘습니다. 해상도는 타협할 수 없는데 주머니가 가볍다면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프레임 생성을 조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840x2160

3840x2160, FSR 균형

3840x2160, FSR 균형, 프레임 생성

스텔라 블레이드는 제법 괜찮은 최적화와 더불어 AMD의 AI 업스케일링 기술인 FSR4와 프레임 생성을 모두 지원합니다. 라데온 RX 7600만 되도 풀HD 해상도에서 게임을 하기에 충분한 프레임을 뽑아낼 수 있으며, FSR과 프레임 생성을 더하면 게이밍 모니터까지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높은 2560x1440 해상도에서는 라데온 RX 9060 XT 시리즈가 더 넉넉한 성능을 제공해 줍니다. 굳이 16GB 모델이 아니어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플레이에는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4K 해상도가 목표라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RX 9070 시리즈 정도는 필요합니다. 고해상도 텍스처를 처리하기에 필요한 성능과 함께, FSR과 프레임 생성 기능을 켜면 고해상도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로도 스텔라 블레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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