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때보다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임박했다.
기상 이변으로 더웠던 만큼이나 추울 것으로 여견되는데, 겨울 추위를 점쳐볼 수 있는 수학능력시험도 임박했다. 기상 이변으로 수능 한파가 예전같지 않다거나, 그냥 추워질 때라 추운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의 뇌리에는 자극적인 내용이 오래 남기에, 수능(입시) 한파는 오랫동안 화자될 듯 하다.
아무튼,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대비해야 하는 만큼 지갑에서 찬 바람에 불기 쉽다.
농 깊숙한 곳에 보관하다 관리 실패로 곰팡이가 피거나 좀 먹은 옷이나 체형 변화(...)로 맞지 않게 옷을 발견했다는 등의 여러 사정으로 겨울 추위를 대비하는 새로운 의류 구매, 난방비는 물론이고, 급격한 기온 하락에 의한 컨디션 난조로 감기 혹은 독감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올해 독감 예방 접종 기간은 언제까지더라?)

야생의 시절 만큼은 아니어도, 계절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대비와 지출을 불러오고, 이는 자연스레 지갑에도 냉기가 스며들게 한다. 이렇게 냉기가 스민 지갑에 그나마 온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 바로 메인스트림 제품들.
가격과 성능, 기능 면에서 모두 일정 수준을 만족하고, 구매 부담도 크지 않아 흔히 말하는 '가성비' 제품들을 말한다. PC 쪽에서는 보통 20만원 대 제품들이 가성비 메인스트림 모델로 여겨지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요즘 20만원 대 메인스트림 CPU 4종을 비교해 본다.
AMD와 인텔의 메인스트림, 라이젠 5 vs 코어 울트라 5 게임 성능 비교


이번 기사의 주인공은 모두 가격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내장 그래픽 코어를 제외한 'F' 시리즈로, 메인스트림 라인업인 AMD의 라이젠 5와 인텔의 코어 울트라 5 모델 총 4종을 선정했다.
기본 6코어 구성에, 인텔 코어 울트라 5는 225F 모델에 4개의 E-코어가, 245KF에는 8개의 E-코어가 통합되고, 가격대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10만원 후반대부터 20만원 후반대까지 골고루 포진해 있다.
가격대를 볼 때 라이젠 5 7400F와 코어 울트라 5 225F, 라이젠 5 9500F와 코어 울트라 5 245KF가 경쟁 관계이며, 라이젠 5 7400F와 라이젠 5 9500F는 동일한 6코어 12스레드 구성이지만, CPU 아키텍처는 Zen4와 Zen5로 차이가 있다.
코어 울트라 5 245KF가 'K' 모델이라 PBP가 높은 차이가 있지만, 다른 모델들은 TDP(PBP)가 65W로 동일하다.

테스트는 위와 같은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메인보드 바이오스는 CPU 냉각을 위해 모든 쿨링팬 속도를 최고로 고정한 것을 제외하면 기본값을 유지하였고,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RTX 4080 Super FE, 메모리는 DDR5 6000MHz 16GB*2, OS는 윈도우 11 25H2를 이용했다.


3DMark CPU Profile 테스트를 통해 각 스레드 사용 환경에 따른 성능을 우선 알아봤다.
대체로 인텔 코어 울트라 5 제품의 성능이, 대응 모델에 비해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상대적으로 더 높은 코어 클럭과 물리 코어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실제 게임 성능은 어떤지, CPU 영향력이 높은 Full HD 해상도에서 테스트했다. 각 게임별 그래픽 프리셋과 추가 옵션은 타이틀명 하단에 표시했으니 결과 확인에 참고하기 바란다.
먼저, 검은신화 오공, 최신 타이틀 중 하나인 배틀필드 6에서는 라이젠 계열이 경쟁 포지션의 인텔 계열 모델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확인되었다.
보더랜드 4는 코어 울트라 5 225F가 라이젠 5 7400F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지만, 라이젠 5 9500F는 코어 울트라 5 245KF보다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검은신화 오공 및 배틀필드 6와 같이 라이젠 계열이 높은 성능을 보이지만, 후자들과 달리 그 차이가 보다 명확하게 눈에 띈다.
로드스트 아크는 라이젠 5 9500F가 코어 울트라 5 245KF보다 확실히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지만, 라이젠 5 9400F는 코어 울트라 5 225F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다.
둠 더 다크 에이지스는 작은 차이는 있지만 4개 모델이 거의 같은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며, 게임 성능 면에서는 라이젠 5 제품군이 코어 울트라 5 제품군보다 동급이거나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시장 가격을 감안한 가성비는 훨씬 더 나은 것을 알 수 있다.
3DMark CPU Profile 테스트와 달리, 실제 게임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거나 라이젠5 계열 CPU들의 성능이 대체로 뛰어난 결과가 나타났다.
라이젠 5 vs 코어 울트라 5, 일상의 경험

일상적인 PC 사용 환경 성능을 테스트하는 PCMark 10 결과를 정리했다. DCC를 제외하면 테스트 자체에 멀티 코어/ 스레드 이용도가 높지 않은 영향인지 클럭이 높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고, DCC는 물리 코어가 많은 영향으로 코어 울트라 5 제품군들의 성능이 높게 측정되었다.


CPU 성능을 비교하는데 폭 넓게 쓰이는 시네벤치의 최신 버전을 이용한 테스트 결과다. 코어 울트라 5 245KF가 가장 많은 물리 코어와 가장 높은 부스트 클럭 덕에 멀티 코어와 싱글 코어 모두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



오늘날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관련 성능 확인을 위한 긱벤치 AI 1.5.0 버전의 테스트 결과를 정리했다. OpenVINO(Open Visual Inference and Neural Network Optimization) 성능은 비슷한 가격대의 경우 라이젠 5 모델이 더 좋게 나왔다.
ONNX(Open Neural Network Exchange)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5 7400F 보다 코어 울트라 5 225F가 좋은 성능을 보인다. 라이젠 5 9500F는 단정밀도에서 코어 울트라 5 245KF보다 살짝 아쉬운 성능을 보이지만, 하프와 쿼드 정밀도에서는 역전된 성능을 발휘한다.
메인스트림의 핵심 가성비, 우위에 있는 라이젠 5 시리즈

몸과 마음, 지갑도 추워지는 겨울이 닥쳐오고 있다.
몸과 마음에 닥친 추위는 꽁꽁 싸매거나 생각이나 발상을 바꾸며 대응할 수 있지만, 지출은 조절해야 하는 지갑의 취위 대응은 쉽지 않다. 다행히, 지갑이 가벼워지기 쉬운 시장의 주류 소비자들을 위해, 가성비를 앞세운 메인스트림급 제품들이 다양하게 시장에 포진 중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약 20만원 대에 포진 중인 메인스트림 CPU 4종의 성능을 비교했다.
물리 코어 차이로 인해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5 쪽의 절대 성능이 높은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AMD 라이젠 5 제품군들의 가성비가 높은 것을 확인해주는 결과가 나왔다.
겨울 지갑에 부는 찬바람을 막아줄 메인스트림 CPU를 찾고 있다면, 올해는 AMD 라이젠 5 'F' 모델이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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