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와 가장 잘 맞는 CPU를 찾아라.
신작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공식적으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로 규정되며, 심리스 오픈월드로 구현된 파이웰 대륙을 무대로 주인공 ‘클리프’의 여정을 그린다. 광활한 필드, 다채로운 전투, 높은 자유도의 상호작용, 그리고 자체 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 표현이 재미를 더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통해 “사실적이고 고품질 그래픽, 다이나믹한 전투와 액션, 자유로운 상호작용 등 몰입감 높은 싱글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장르적 감각으로만 보자면 붉은사막은 기존 게임을 통해 접했을 것 같은 스타일이기에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독특하다. 서비스 초기에 지적된 불만도 그러한 특징에서 비롯된 것. 전장의 밀도와 캐릭터 제어 감각은 펄어비스가 장기간 축적해온 액션 설계의 연장선에 있고, 여기에 서사 중심의 싱글플레이 구조와 거대한 대륙 탐험으로 스토리를 보강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검은사막’의 액션 유산을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콘솔 지향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가 보여준 연출 중심 구조에 더 가깝게 읽힌다.
그점에서 보자면 넓은 공간 안에서 전투·이동·이벤트 처리·오브젝트 상호작용이 동시에 맞물리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대목에서 CPU의 역할를 무시못한다.
많은 게이머는 여전히 '게임 성능은 결국 그래픽카드가 좌우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물론 절반은 맞는 말이다. 고해상도, 고품질 프리셋으로 갈수록 GPU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붉은사막 같은 현대형 오픈월드 액션 게임은 화면 출력 이상의 일을 시스템에 요구한다. 넓은 필드에서 발생하는 스트리밍, 전투 중 다수 객체의 물리·애니메이션 처리, NPC와 환경 상호작용, 배경 로딩, 프레임 타임 안정화는 전통적으로 CPU가 개입하는 영역이다. 평균 프레임 수치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아닐 수 있어도, 실제 플레이 체감에서는 1% Low와 프레임 안정성이 중요하다.
개발사측 권장사항은 다음과 같다.
펄어비스가 열거한 공식 PC 성능 정보는 다음과 같다. 최소 사양은 AMD 라이젠 5 2600X 또는 인텔 코어 i5-8500,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5500 XT 또는 지포스 GTX 1060 수준이다. 권장 사양은 AMD 라이젠 5 5600 또는 인텔 코어 i5-11600K,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 6700 XT 또는 지포스 RTX 2080으로 제시됐다. 또한 권장 사양 기준 ‘중간’ 프리셋에서 FHD 60프레임, 네이티브 4K 30프레임 환경을 목표로 하며, 최고 사양은 라이젠 7 7700X 또는 인텔 코어 i5-13600K와 라데온 RX 9070 XT 또는 지포스 RTX 5070 Ti 조합으로, ‘울트라’ 프리셋에서 네이티브 4K 60프레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여기에 DirectX 12가 필수이며, 그래픽 프리셋은 시네마틱을 포함해 총 6단계로 나뉜다.
본 기획의 출발은 다음과 같다. 목적은 단 하나, 붉은사막을 좀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다. 특히 붉은사막처럼 전투 연출의 타격감과 카메라 전환, 이동 중 로딩 체감, 대규모 환경 묘사가 중요한 게임은 순간적인 프레임 하락이 몰입을 방해한다. 따라서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에서 평균 fps 도 중요하지만, 하위 1% 프레임을 함께 체크하는 것이 더욱 핵심이다. 그래야 비로소 “게임에서 CPU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실질적인 답이 된다.
이제 남는 질문은 하나다. 그렇다면 13종 CPU 가운데 붉은사막과 가장 좋은 궁합을 보이는 제품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FHD 고주사율 환경이라면 CPU 차이가 더 민감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높고, QHD 이상 고품질 세팅에서는 GPU 영향력이 커지면서도 최소 프레임과 체감 안정성에서는 여전히 CPU 성능에 좌우된다. 그 점에서 테스트는 “붉은사막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CPU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기반한 만큼 FHD 해상도를 기준으로 근접하는 ‘정답’을 찾고자 진행됐다.
① 테스트 시피유 13종
| 구분 | 제품명 | 아키텍처 / 세대 | 코어 / 스레드 | 최대 부스트 | L3 캐시 | 기본 전력 | 소켓 |
|---|---|---|---|---|---|---|---|
| AMD | Ryzen 7 9800X3D | Zen 5 / Ryzen 9000 | 8 / 16 | 5.2GHz | 96MB | 120W | AM5 |
| Ryzen 7 9700X | Zen 5 / Ryzen 9000 | 8 / 16 | 5.5GHz | 32MB | 65W | AM5 | |
| Ryzen 5 9600X | Zen 5 / Ryzen 9000 | 6 / 12 | 5.4GHz | 32MB | 65W | AM5 | |
| Ryzen 7 7800X3D | Zen 4 / Ryzen 7000 | 8 / 16 | 5.0GHz | 96MB | 120W | AM5 | |
| Ryzen 5 7500X3D | Zen 4 / Ryzen 7000 | 6 / 12 | 4.5GHz | 96MB | 65W | AM5 | |
| Ryzen 5 7500F | Zen 4 / Ryzen 7000 | 6 / 12 | 5.0GHz | 32MB | 65W | AM5 | |
| Intel | Core Ultra 9 285K | Arrow Lake / Core Ultra 200S | 24 / 24 | 5.7GHz | 36MB | 125W | LGA1851 |
| Core Ultra 7 265K | Arrow Lake / Core Ultra 200S | 20 / 20 | 5.5GHz | 30MB | 125W | LGA1851 | |
| Core Ultra 5 225 | Arrow Lake / Core Ultra 200S | 10 / 10 | 4.9GHz | 20MB | 65W | LGA1851 | |
| Core i9-14900K | Raptor Lake Refresh / 14세대 | 24 / 32 | 6.0GHz | 36MB | 125W | LGA1700 | |
| Core i7-14700K | Raptor Lake Refresh / 14세대 | 20 / 28 | 5.6GHz | 33MB | 125W | LGA1700 | |
| Core i5-14600K | Raptor Lake Refresh / 14세대 | 14 / 20 | 5.3GHz | 24MB | 125W | LGA1700 | |
| Core i5-14400 | Raptor Lake Refresh / 14세대 | 10 / 16 | 4.7GHz | 20MB | 65W | LGA1700 |
② 테스트 환경 (AMD 1종, 인텔 2종)

- AMD 시스템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대원씨티에스 32GB (16GB x 2ea)
M/B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5090 SOLID OC D7 32GB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PSU : 맥스엘리트 RENAS 700W

- INTEL 시스템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대원씨티에스 32GB (16GB x 2ea)
M/B : ASRock Z890 스틸레전드 WIFI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5090 SOLID OC D7 32GB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PSU : 맥스엘리트 RENAS 700W



테스트 결과 FHD(1080p), 프리셋 High, FSR·DLSS 비활성화 조건에서 붉은사막은 CPU 성능 차이를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냈다. 가장 빠른 제품은 Ryzen 7 9800X3D로 평균 214.8fps, 1% Low 157.4fps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가장 낮은 제품은 Core i5-14400으로 평균 124.7fps, 1% Low 95fps에 머물렀다. 두 제품의 평균 프레임 격차는 수치상 90.1fps에 달하며,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9800X3D가 i5-14400보다 약 72.3% 더 빠른 성능을 보인 셈이다. 반대로 i5-14400의 성능은 1위 제품의 약 58.1% 수준에 그쳤다.
순위를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 줄 세우면 Ryzen 7 9800X3D(214.8fps)가 선두였고, 그 뒤를 Ryzen 7 7800X3D(199.9fps), Ryzen 5 7500X3D(194.1fps)가 이었다. 그다음 그룹은 Core i9-14900K(167.3fps), Core i7-14700K(164.3fps), Ryzen 7 9700X(163.3fps), Core Ultra 9 285K(160.3fps), Core Ultra 7 265K(157.4fps), Ryzen 5 9600X(156.4fps), Core i5-14600K(151.4fps) 순으로 이어졌고, 하위권에는 Core Ultra 5 225(138.6fps), Ryzen 5 7500F(129.6fps), Core i5-14400(124.7fps)로 확인됐다. 결과는 CPU 성능에 따라 프레임이 제법 극명하게 나뉘는 타이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1위인 9800X3D를 기준으로 환산한 상대 성능도 흥미롭다. 7800X3D는 93.1%, 7500X3D는 90.4%로 뒤따르며, X3D 계열 특유의 대용량 L3 캐시 강점이 붉은사막에서도 유효했다. 반면 i9-14900K는 77.9%, i7-14700K는 76.5%, Ryzen 7 9700X는 76.0%, Core Ultra 9 285K는 74.6%, Core Ultra 7 265K는 73.3%, Ryzen 5 9600X는 72.8%, i5-14600K는 70.5%, Core Ultra 5 225는 64.5%, Ryzen 5 7500F는 60.3%, i5-14400은 58.1% 수준으로 확인됐다.
즉, 결과는 붉은사막이 GPU 일변도의 게임이 아니라 CPU 민감도가 분명한 작품임을 잘 보여준다. 특히 FHD 해상도에 업스케일링을 끈 조건에서는 그래픽카드보다 프로세서 차이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는데, 이때 평균 프레임뿐 아니라 1% Low에서도 상위권 제품들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빠른 CPU는 전투와 이동, 장면 전환 전반에서 더 안정적인 체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붉은사막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CPU를 고른다면, 상위 X3D 계열이 가장 강력한 해답이라는 점과 함께, 보급형 제품과의 체감 간극 또한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 편집자 주
붉은사막의 CPU 테스트로 확인 된 결론을 정리해보자. 결과는 평균 프레임만 높으면 끝나는 유형의 게임이 아니라, 전투와 이동, 장면 전환, 오픈월드 스트리밍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CPU의 구조적 차이를 민감하게 드러내는 타이틀임을 증명했다. 특히 상위권을 AMD X3D 계열이 주도했다는 점은 붉은사막이 대용량 L3 캐시의 이점을 비교적 분명하게 활용하는 게임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다시 말해 붉은사막이라는 작품이 어떤 하드웨어 성향을 선호하는지까지 드러낸 셈이다.
이 지점에서 AMD 진영의 선택지는 벤치마크 우위에만 머물지 않는다.

때마침 AMD는 붉은사막 게임 번들 프로모션을 통해 라이젠 9000X3D 계열 일부 제품과 라데온 RX 9070, RX 9070 XT 구매자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Ryzen 9 9950X3D, Ryzen 9 9900X3D, Ryzen 7 9850X3D, Ryzen 7 9800X3D와 Radeon RX 9070 XT, Radeon RX 9070이 포함된다. 즉, 붉은사막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CPU 계열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성능과 구매 명분이 설득력을 지니게 된 셈이다.
플랫폼의 지속성까지 감안해도 이득이다. AMD는 라이젠 9000 시리즈와 AM5 플랫폼 관련 공식 자료에서 AM5 소켓 지원을 2027년 이후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은 당장 붉은사막을 위해 시스템을 맞추는 사용자에게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지금 X3D 계열로 높은 게임 성능을 확보하고, 이후에도 같은 플랫폼 위에서 차세대 CPU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성능과 장기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붉은사막을 계기로 PC를 새로 꾸리거나 업그레이드하려는 독자에게 AMD 플랫폼은 유난히 논리적인 선택지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