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사막, 그래픽 카드에 따른 게이밍 성능은?
본 게시글의 작성 시 기준으로, 출시된 지 3주 차에 접어든 '붉은사막'은 호불호가 강하다는 초반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일 전 세계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3월 29일에 진행된 1.01.00 패치를 통해 수많은 사항들이 개선 및 조정되어 게이머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여전히 다소 불편한 조작 편의성을 감수하더라도 플레이를 지속할 만한 흡인력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Steam 플랫폼 사용자 평가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매우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트리플 A급 게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렇듯 '붉은사막'은 출발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나름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전에 진행한 '붉은사막' CPU 벤치마크[링크]에 이어, 이번에는 VGA 벤치마크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CPU에서는 AMD Ryzen X3D 프로세서가 강세를 보였고, 예산 대비 효율 면에서는 AMD Ryzen 5 7500X3D가 주목을 받았는데요. 과연 그래픽 카드에서는 어떠한 양상이 나타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붉은사막'은 오픈 월드 게임의 특성상 플레이 구간에 따라 어느 정도 성능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최적화 부문에서 큰 이슈가 없었던 만큼 현세대가 아닌 그래픽 카드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그래픽 관련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NVIDIA와 AMD의 새로운 기술들입니다. 올해 초 AMD는 ML(Machine Learning)기반의 기술 집합체인 AMD FSR Redstone[링크]을 선보였었고, 최근 NVIDIA는 기존 기술을 더욱 강화 + 확장한 NVIDIA DLSS 4.5[링크]를 공개했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최신 트리플 A급 게임인 '붉은사막'에 어느 범위까지 적용이 되어 있는지, 해당 기술을 적용했을 때 게이머가 얻는 메리트는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선 AMD FSR Redstone부터 살펴보면, '붉은사막'에는 신경망 기반 디노이저 'AMD FSR Ray Regeneration', 저지연 업스케일링 기술 'AMD FSR Upscaling', 프레임 생성 기술 'AMD FSR Frame Generation'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AMD FSR Redstone은 AMD의 RDNA 4 기반, 즉 AMD Radeon RX 9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서 온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AMD Radeon RX 9060까지는 위에 언급한 기능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RX 7000,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서는 AMD FSR Upscaling 및 AMD FSR Frame Generation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업스케일링 모드'의 버전이 다르고, AMD FSR Ray Regeneration 항목은 비활성화됩니다.

NVIDIA DLSS의 경우에는 업스케일링과 DLSS Frame Generation, DLSS Ray Reconstruction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업스케일링은 DLSS 4.5 옵션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제 적용은 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따라 NVIDIA DLSS 성능 테스트는 DLSS 4.0 기준 DLSS Frame Generation 4x까지만 적용한 상태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럼 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붉은사막'의 VGA 별 게이밍 성능을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테스트 결과가 모든 사용자 환경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AMD Ryzen 7 9850X3D

GIGABYTE X870E AORUS MASTER X3D ICE
G.SKILL DDR5-6000 CL28 TRIDENT Z5 NEO RGB J 화이트 패키지 (32GB(16Gx2))
Seagate 파이어쿠다 530 M.2 NVMe (4TB)
FSP MEGA TI 1650W TITANIUM 풀모듈러 ATX 3.1
Phanteks GLACIER ONE 360 T30 V2















붉은사막, 그래픽 카드에 따른 게이밍 성능은?
FHD - RX 6000 시리즈 및 RTX 20 시리즈의 상위급 그래픽 카드로도 원활
'붉은사막'은 본 게임의 개발을 위해 펄어비스에서 새로 제작한 '블랙스페이스 엔진'이 사용되었습니다. 즉 실제 제작된 게임은 '붉은사막'이 처음이기 때문에 과연 성능이 어떨지 기대됐었는데요. 레이 트레이싱과 업스케일링을 적용하지 않는 FHD 해상도에서, '높음' 옵션 기준으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1% Low 60 FPS 이상)한 그래픽 카드는 AMD Radeon RX 9060 및 NVIDIA GeForce RTX 3060 Ti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평균 프레임 60 FPS 기준으로는 RX 7600 또는 RTX 2070 SUPER까지도 볼 수 있으나 그래픽 옵션을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래픽 부하가 큰 오픈 월드 장르의 게임인 점, 그리고 최저, 낮음, 중간, 높음, 울트라, 시네마틱의 여섯 단계 그래픽 옵션 중 '높음' 옵션의 결과인 점을 감안했을 때 최적화 수준은 충분히 좋은 편으로 볼 수 있습니다. RX 6000 시리즈 및 RTX 20 시리즈의 상위급 그래픽 카드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그 미만의 그래픽 카드라도 그래픽 옵션 조절에 대한 선택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QHD -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최소 RX 9060 XT 또는 RTX 4060 Ti 권장
현재 게임 플레이 시 주류 해상도로 선택받는 QHD의 경우, 1% Low 프레임을 60 FPS 이상 확보하기 위해 최소 RX 9060 XT 또는 RTX 4060 Ti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평균 프레임 60 FPS 기준으로는 RX 9060 또는 RTX 3060 Ti까지도 볼 수 있으나, 오픈 월드 게임의 특성상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가 게이밍 경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가급적 그래픽 옵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최저, 낮음, 중간, 높음, 울트라, 시네마틱의 여섯 단계 그래픽 옵션 중 '높음'으로 진행한 결과이기 때문에 프레임 확보를 위한 그래픽 옵션 조절의 선택지가 넓습니다. 따라서 하위 그래픽 카드라도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1% Low 프레임을 60 FPS 이상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
UHD - 전, 현 세대 상위급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면 옵션 조절이 필수
고해상도인 UHD 환경에서는 원활한 플레이의 기준인 1% Low 60 FPS 이상의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중간' 옵션으로 테스트한 결과, 전 세대인 RX 7000 및 RTX 40 시리즈는 물론, 현세대인 RX 9000 및 RTX 50 시리즈도 1% Low 60 FPS 이상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위급(퍼포먼스~하이엔드) 이상의 모델이 필요합니다.
평균 60 FPS를 기준으로 한다면 한 등급 아래 또는 전전 세대의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도 포함되지만, 상대적으로 프레임 변동이 잦은 오픈 월드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RX 9070 XT 및 RX 7900 XT, RTX 5070 Ti의 아래로는 옵션 조절이 필수입니다.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들은 UHD 해상도에 약하기 때문에 실사용 환경에서 적용될 일은 적겠지만, 그럼에도 UHD 해상도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옵션 조절과 더불어 AMD FSR이나 NVIDIA DLSS와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겠습니다.


AMD FSR 4.1 및 3.1, Frame Generation 성능
'붉은사막'에는 AMD FSR Redstone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AMD Radeon RX 9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 한정하여 모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X 9000 시리즈의 경우 AMD FSR 업스케일링이 4.1 버전으로 작동하는데, 신경망 기반 디노이저인 'AMD FSR Ray Regeneration'은 레이 트레이스 조명과 반사에 초점을 맞춘 고부하 기술이다 보니 FSR 4.1과 조합해도 네이티브 환경보다 프레임 확보가 어려운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프레임 생성 기술인 AMD FSR Frame Generation을 활성화하면, Ray Regeneration이 적용된 상태에서도 QHD 네이티브 환경보다 더 높은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어, 더 풍부한 그래픽 요소와 더 높은 프레임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됩니다.


AMD Radeon RX 7000 및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에서는 AMD FSR Ray Regeneration 항목이 비활성화되며, AMD FSR 업스케일링이 3.1 버전으로 작동합니다. Ray Regeneration으로 인한 그래픽 품질 향상은 불가능하지만, 반대급부로 프레임 확보 측면에서는 이점을 갖습니다. FSR 3.1만 적용해도 QHD 해상도에서 전전 세대의 RX 6700 XT, 전 세대의 RX 7600까지 1% Low 60 FPS에 가까운 프레임을 얻을 수 있으며, Frame Generation을 활성화할 경우 RX 6600 XT도 상당히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NVIDIA DLSS 4.0 및 Frame Generation 성능
'붉은사막'에 적용된 NVIDIA 기술은 업스케일링과 DLSS Frame Generation, DLSS Ray Reconstruction이 있습니다. 업스케일링의 경우 DLSS 4.5 옵션이 노출은 되어 있지만 실제 적용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기능이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NVIDIA DLSS 성능 테스트는 DLSS 4.0 기준으로 진행했는데요. DLSS '성능'을 적용한 QHD 해상도 환경에서 1% Low 60 FPS를 확보한 것은 각 세대별로 RTX 3090, RTX 4070 SUPER, RTX 5070까지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 미만의 그래픽 카드, 특히 Frame Generation을 적용할 수 없는 RTX 20 시리즈와 30 시리즈는 DLSS를 적용하더라도 해상도 및 옵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Frame Generation 2x를 적용할 수 있는 RTX 40 시리즈 이상부터는 더 원활한 프레임 확보가 가능해집니다. RTX 4060 Ti를 제외한 대부분의 RTX 40,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가 전부 QHD 해상도에서 1% Low 60 FPS 이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RTX 4090과 RTX 5090은 144Hz 이상의 고주사율 모니터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Frame Generation 3x 및 4x를 적용할 수 있는 RTX 50 시리즈는 프레임의 여유가 더 많아지게 되어 RTX 5060조차도 1% Low 90 FPS 달하는 성능을 보이며, RTX 5070 Ti부터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붉은사막' 플레이를 위한 예산 대비 고효율의 그래픽 카드는?
'붉은사막'을 플레이하기 위한 예산 대비 효율, 즉 가성비 그래픽 카드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한 그래프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기준은 아래와 같으며, 제품 범위는 AMD Radeon RX 9000 및 7000 시리즈, NVIDIA GeForce RTX 50 및 40 시리즈에 한정하였습니다. 그래프의 우측 가장자리 수치는 10만원 당 얻을 수 있는 프레임 값입니다.
1) 다나와 사이트 4월 6일 기준 국내 제품 가격
2) 제조사마다 판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처가 가장 많은 제품을 기준으로 함
3)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없거나, 판매처가 너무 적은 제품은 제외
4) 비정상적인 최저가 몰은 제외
이 결과는 그래픽 카드의 절대적인 가성비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붉은사막' QHD 해상도의 플레이 결과로 계산된 '한정적인 가성비'인 점, AMD FSR이나 NVIDIA DLSS를 제외한 이른바 '깡성능' 기준으로 계산된 점 참고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제품 가격이 저렴할수록 효율이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평균 프레임도 감안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상위 4개의 그래픽 카드는 40~50만원 대의 메인스트림급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NVIDIA RTX 5060, AMD Raderon RX 9060 및 RX 7700 XT가 예산 대비 높은 효율을 보입니다. 4개 모두 QHD 해상도에서 1% Low 프레임도 60 FPS 이상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고주사율 모니터 사용자가 아니라면 '붉은사막'을 플레이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60 FPS 이상의 프레임을 원한다면 5~7위를 차지하고 있는 RTX 5070, RX 9070, RTX 4070 SUPER도 좋은 효율을 보이는데요. 90만 원 대의 가격이라는 점,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응하려면 옵션 조절 또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하겠습니다.

오픈 월드 게임임에도 양호한 수준의 최적화를 보여준 '붉은사막'
'붉은사막'은 최적화와 관련하여 우려되는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이전에 제작된 게임이 없는 자체 개발 엔진인 점, 일반적인 게임보다 부하가 큰 오픈 월드 게임인 점, 공개되었던 그래픽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점, AMD 및 NVIDIA의 최신 기술들이 포함된 점 등이 있었고, 여러 번 출시 연기가 된 것도 불안감을 더했지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PC 환경에서는 최적화 부분으로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없었고, 특정 그래픽 옵션의 글리치 현상이나 품질 문제들은 현재 시점에서 대부분 고쳐진 상태입니다.
'높음' 옵션에서 1% Low 60 FPS 이상 확보를 기준으로, FHD 해상도에서는 AMD Radeon RX 9060 및 NVIDIA GeForce RTX 3060 Ti가 마지노선이지만, 그래픽 옵션 조절에 대한 선택지가 많기 때문에 RX 6700 XT 및 RX 7600, RTX 2070 SUPER도 원활한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 QHD 해상도의 마지노선은 RX 9060 XT 및 RTX 4060 Ti이며, 옵션 조절에 따라 RX 6700 XT 및 RTX 2070 SUPER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게임 출시 전 우려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최적화 수준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더해 업스케일링 기술인 AMD FSR 및 NVIDIA DLSS를 모두 지원하여 그래픽 옵션을 크게 조절하지 않고도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으며, AMD Radeon RX 9000 시리즈와 NVIDIA GeForce RTX 40 및 50 시리즈는 Frame Generation 기술로 더 높은 프레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Ray Regeneration이나 Ray Reconstruction과 같은 고부하 옵션만 제외한다면 RX 6000 시리즈나 RTX 20 시리즈와 같은 구세대 그래픽 카드에서도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현세대 퍼포먼스~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라면 높은 프레임 확보를 통해 고주사율 모니터의 활용도 가능하겠지요.
이렇듯, 불안 요소나 우려 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붉은사막'이 큰 탈 없이 우수한 그래픽과 최적화를 선보인 점은 꽤 인상적입니다. 특히 해외에 비해 출시 빈도가 낮은 국내 싱글 게임 시장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기에 '붉은사막'은 좋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다만 게임 플레이 면에서는 아직 개선 중에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여 국내 게임 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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