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는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최신작, 포르자 호라이즌 6이 출시됐습니다.

넓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 특성상, 그 배경이 어디인지도 중요한데요. 이번에는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명목상으로는 도쿄가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도쿄를 1대1로 정확하게 재현한 건 아니고요. 시부야 스크램블과 아키하바라, 도쿄 타워나 오다이바의 레인보우 브릿지처럼 도쿄의 대표적인 명소를 골라 모으고요. 여기에 더해서 일본이라고 하면 떠오르게 되는 전형적인 배경들을 밀도 있게 압축해 넣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레이싱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이니셜 D의 아키나 다운힐을 그대로 옮겨둔 장소가 나오기도 하고요. 일본 알프스에 가면 도야마 알펜루트의 설벽을 보는 듯한 길이 지나간다던가, 곳곳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픈월드를 내키는대로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배경이 일본이다보니 일본에 관심이 있다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지만, 일본에 별 감흥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전체 맵 크기가 전작의 2배로 늘어나, 그만큼 다양한 배경과 넓은 세계를 무대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거든요. 156GB가 넘는 SSD 공간을 확보하고 데이터를 다운받는 게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넓어진 세계관과 향상된 그래픽은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출시된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가 전부 서구권을 배경으로 진행됐던데에 비해, 이번에는 처음으로 무대를 아시아로 옮기면서 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즐겨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면 일본이 좌측 주행을 하는 나라다보니,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는 것인데, 이 게임은 들이 박아도 되감으면 된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할 수 있지요.

레이싱 게임의 주인공인 자동차의 경우 80개가 넘는 회사에서 만든 550대 이상의 차종을 제공합니다. 단순한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에 어울리는 볼륨이지요. 스티어링 애니메이션은 최대 540도로 회전하며, 타이어가 닳는 물리 효과를 보여주는 등 세밀한 그래픽을 제공합니다. 또 자동차마다 고유의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며 번호판 변경 같은 디테일도 제공합니다. 시대의 흐림에 맞춰 전기차도 등장하는데요. 전기차 특유의 기어 구성과 회생 제동 기능까지 구현해 진짜 전기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사운드 역시 호평입니다. 전체적인 사운드를 다시 만들고 오디오 레이트레이싱 기술인 프로젝트 어쿠스틱스를 추가해 진짜 차와 비슷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6은 일본다운 배경을 잘 보여주는 그래픽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합니다. 레이싱 게임에서 차를 모는 것 외에 뭘 더 할게 있나 싶기도 하지만 그 방식이 다양합니다. 평범한 시내나 트랙 주행이 아니라 비포장 주행부터 드래그, 타임 어택이나 음식 배달까지 여러 방식의 레이스가 가능하고요. 캐릭터와 차량 커스텀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집을 만들고 거기에 트랙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조작은 극한 시뮬레이션을 추구하다기보다는 적당히 아케이드 느낌이 나도록 타협한 쪽에 가까우며, 자동 주행과 가상 주행선, 되돌리기 등의 편의 기능이 있어 진입 장벽도 낮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쉬운 게임도 아닙니다. 난이도를 올리면 자신의 운전 습관을 학습한 AI 레이서인 드라이아바타가 운전하는 차량이 몹시 짜증나게 달라붙는 수준을 넘어서 대놓고 들이 박으며 공격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이런 것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포르자 호라이즌 6은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최소 사양은 전작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래도 빠른 속도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넉넉한 프레임을 확보하고,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활용한 사실적인 광원 효과를 보고 싶다면 하드웨어에 어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한데요. 그 중에서도 관건은 역시 그래픽카드입니다. NVIDIA DLSS 4.5와 멀티 프레임 생성을 지원하는 지포스 RTX 50 시리즈라면 체감 프레임을 여유롭게 확보할 수 있으며, 4K 급의 고해상도와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최고 수준으로 즐기고 싶다면 16GB 용량의 비디오 메모리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쓰면 됩니다. 레이 트레이싱의 경우 차량과 환경 모두에 레이 트레이싱 반사와 레이 트레이싱 전역 조명 기술을 적용해 정확한 간접 조명 효과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설정별 화질 비교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 전에, 설정에 따라 그래픽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오픈월드나 실제 주행에서는 날씨나 시간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똑같은 조건에서 비교할 수가 없어, 항상 똑같은 상황에서 그래픽을 그려주는 벤치마크 모드의 첫 화면의 스크린샷을 찍어 비교했습니다. 비가 오는 장면이라서 좀 우중충해 보이는 건 아쉽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6부터 게임을 재시작하지 않고도 렌더링 설정을 바꿀 수 있고 실시간 미리보기가 가능해지면서 적용과 확인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매우 낮음은 광원이나 날씨 효과가 없다시피 하지만 낮음만 되도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화면과 습기 찬 공기를 잘 보여줍니다. 여기에서 보통으로 올리면 젖은 도로 위에 반사된 풍경들이 보이고요. 높음에서는 더욱 사실적인 반사와 광원 효과를 보여주고, 매우 높음과 최고 높음에서는 그 수준이 더욱 높아지지만 두 옵션에서 차이점은 크지 않습니다. 매우 높음 정도만 하더라도 포르자 호라이즌 6의 그래픽을 충분히 즐기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적응하면 사실적인 반사 효과가 적용되지만 그만큼 높은 GPU 성능과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매우낮음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음

최고높음

높음+RT

울트라+RT

익스트림+RT
테스트 환경

게임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니 최고 수준의 게임 성능을 발휘하는 라이젠 7 9800X3D에 32GB 듀얼 채널 메모리, 360mm 라디에이터의 일체형 수냉 쿨러로 구성된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또 포르자 호라이즌 6에서 지원하는 DLSS 4.5와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모두 쓰기 위해서는 NVIDIA의 최신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가 필요한데요. 여기에서는 그 중에서도 하이엔드 급인 지포스 RTX 5080, 메인스트림급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60을 골라 테스트했습니다.

AMD 라이젠 7 9800X3D https://gigglehd.com/gg/16668422
MSI MPG X870E 카본 WiFi https://gigglehd.com/gg/16796772

DDR5-6000 32GB 듀얼채널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https://gigglehd.com/gg/11407122
운영체제: PCIe M.2 SSD, 게임 저장: SATA 6Gbps SSD
윈도우 11 25H2

PALIT 지포스 RTX 5080 GAMINGPRO D7 16GB 이엠텍 https://gigglehd.com/gg/17067988
COLORFUL iGame 지포스 RTX 5060 Ultra OC 8GB-V 도우정보 (리뷰 예정)
5060은 풀HD 풀옵션, 5080은 레이 트레이싱까지

현 세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80은 포르자 호라이즌 6에서 가장 까다로운 조건인 익스트림+RT 설정의 3840x2160 해상도에서 평균 51fps를 기록합니다. DLSS 균형만 더해줘도 평균 81fps에 도달하니 최고 옵션으로도 충분히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고주사율을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여기에 프레임 생성 기능만 더해주면 됩니다. 2배 프레임 생성만으로도 138fps를 뽑아내고 4배에서는 237fps니까 4K 240Hz 쯤 되는 모니터도 소화 가능합니다. 4K 해상도에서도 이 정도니 그 아래 해상도에서 어떨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보급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60은 1920x1080 해상도의 최고 높음 조건에서 70fps가 나옵니다. DLSS를 쓰지 않아도 풀 HD 해상도는 소화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고 봐도 되는 숫자입니다. 풀HD 이상의 해상도나 고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도 DLSS와 프레임 생성을 조합하면 감당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사용하면 큰 폭의 성능 하락을 보게 됩니다. 프레임에 덜 민감하다면 풀HD 해상도까지는 그래도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해상도를 높일수록 8GB 메모리의 한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도 지포스 RTX 5060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 보입니다.

1920x1080, 최고 높음, 평균 fps

2560x1440, 최고 높음, 평균 fps

3840x2160, 최고 높음, 평균 fps

1920x1080, 익스트림+레이 트레이싱, 평균 fps

2560x1440, 익스트림+레이 트레이싱, 평균 fps

3840x2160, 익스트림+레이 트레이싱, 평균 fps
더욱 넓어진 오픈월드, 포르자 호라이즌 6

포르자 호라이즌 6은 전작의 2배로 늘어난 맵에 도쿄를 비롯한 여러 유명 명소들을 채워 넣어, 일본을 여행하는 것 같은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레이싱 게임의 주인공인 차량도 550대 이상을 확보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캐주얼한 게임 플레이와 더불어 여러 형태의 레이싱과 이벤트를 제공해 즐길 거리도 풍부하고요. 레이 트레이싱 반사와 전역 조명으로 현실적인 반사 표현이 가능하며, 사운드도 실제 차량이 가까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전반적인 그래픽 최적화도 잘 되어 있지만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경우 DLSS 4.5와 멀티 프레임 생성으로 더욱 여유로운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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