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카드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200만원을, 플래그십 모델은 7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부담스러워진 시대다.
당연히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예전에 비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나마 100만원 대의 가격이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이 그래픽 카드 구매에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현재 AMD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카드 중에는 라데온 RX 9070 GRE와 지포스 RTX 5070이 바로 해당 가격 대에서 경쟁하는 제품이다. QHD 고주사율 게이밍을 겨냥하고 있으며, VRAM 요구량이 높아지는 최신 게임에 무난히 대응할 수 있도록 12GB VRAM이 탑재된 것도 공통점이다.
100만원 전후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두 그래픽카드가 실제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제공하는지, 그리고 일반 게이머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어느 제품이 더 경쟁력 있는지를 확인해보자.
최근 그래픽카드 경쟁에서는 레이 트레이싱이나 업스케일링, 프레임 생성과 같은 부가 기술도 중요한 비교 요소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그래픽카드의 기본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기준은 실제 게임을 네이티브 해상도로 구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래스터 성능이다.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라데온 RX 9070 GRE와 지포스 RTX 5070의 부가 기능 경쟁은 잠시 내려놓고, 순수 래스터 게임 성능에 초점을 맞춰 비교해 보고자 한다.
라데온 RX 9070 GRE vs 지포스 RTX 5070 게임 성능은?
3DMark와 슈퍼포지션 벤치마크 같은 벤치마크도 중요한 성능 지표가 되겠지만, 실제 게이머들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즐길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지가 핵심 관심사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총 11종의 게임의 성능을 각 제품의 타겟 해상도인 QHD, 고성능이 요구되는 경쟁 타이틀을 위해 해상도를 낮춰 고성능을 경험하려는 게이머들을 위해 Full HD 해상도의 테스트 결과를 정리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라이젠 7 9800X3D, DDR5 6000MHz 16GB*2, 기가비이트 X870E AORUS ELITE X3D 제이씨현, 윈도우 11 25H2, 라데온 RX 9070 GRE 드라이버는 AMD SW 26.8.1, 지포스 RTX 5070 드라이버는 지포스 게임 레디 드라이버 616.56 버전을 사용했다.

먼저 각 그래픽 카드의 타겟 해상도인 QHD 결과를 살펴보자.
당연히 게임별로 카드별 성능 우열은 다르지만, 각 제품 모두 QHD에서 쾌적한 성능을 내준다. 최소한 어떤 제품을 구매해도 충분히 높은 그래픽 옵션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원활한 플레이가 보장된다.
참고로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동일한 프리셋을 적용해도 그래픽 카드에 따라 일부 세부 옵션이 다르게 적용되는 특성이 있어, 프리셋 옵션을 적용하지 않고 세부 옵션을 수동으로 동일하게 적용한 커스텀 옵션을 적용했다.

Full HD 해상도에서의 성능은 당연히 QHD 해상도에서의 성능보다 높고, 그 향상폭은 최소 25프레임에서 최대 50프레임 대에 달한다. 라데온 RX 9070 GRE와 지포스 RTX 5070 모두 성능이 향상되었기에 게임별 성능 경향은 QHD 해상도에서와 같다.
이전 세대 라데온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레이 트레이싱이 기본 적용된 둠 더 다크 에이지스에서 두 제품의 성능이 거의 동급으로 측정된 것이나, 엔비디아 번들 프로모션 타이틀인 007 퍼스트 라이크에서 라데온 RX 9070 GRE가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기사에서 테스트한 총 11종의 게임의 종합 성능 비율을 정리해 봤다.
지포스 RTX 5070의 종합 성능을 100%로 치환했을 때 라데온 RX 9070 GRE의 성능은 약 98% ~ 99% 전후 수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26년 9월 4일 기준 최저가 모델의 가격을 기준으로 가격대 성능비도 알아봤다. (라데온 RX 9070 GRE 95만 7천원, 지포스 RTX 5070 120만 9천원) 이에 따르면 역시 라데온 RX 9070 GRE가 확실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가성비의 라데온 시리즈 마지노선, 라데온 RX 9070 GRE

요즘 모든 PC 부품의 가격 인상 소식이 수시로 들려오고 있다. 자연히 선택에 신중해지게 되고, 특히 가상화폐 채굴 대란에 이어 AI 광풍의 중심에 자리잡은 그래픽 카드 구매는 갈수록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도 포기하기 십상이다.
다행히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이 이뤄진 덕에 메인스트림이나 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로도 최신 게임들을 고해상도에서 즐기기에 충분한 경험을 제공하며, 11종의 타이틀에서 점검한 라데온 RX 9070 GRE와 지포스 RTX 5070의 성능에서도 증명되었다.
전체적인 성능은 지포스 RTX 5070이 약 3% 포인트 가량 높지만 게임마다 우열이 다르기에 선택을 좌우할 정도로 결정적인 차이로 보긴 미묘하다.
그렇다면 선택을 좌우하는데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변동성이 큰 가격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이 즐기는 타이틀에 더 적합한 그래픽 카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그 쪽에 무게가 쏠리기 마련이지만, 특정 타이틀보다 전체적인 가성비를 중요시 한다면 역시나 라데온 RX 9070 GRE에 무게가 쏠리게 된다.
기사 작성 시점인 2026년 9월 4일 최저가 모델 기준 가격 차이가 약 25만원에 달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 미만인데다, 가성비도 높다는 점은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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