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추석 연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는 길게는 장장 10일까지도 쉴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긴 연휴 동안 평소보다 마음껏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휴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본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초에 자리하고 있어,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의 가을 할인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에 이번 연휴 내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긴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는 게임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연휴를 불태워 보자.

■ '발더스 게이트 3'

2023년에 등장한 '발더스 게이트 3'는 D&D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RPG 명가 라리안 스튜디오가 개발한 오픈월드형 CRPG다. 게임은 방대한 선택지와 높은 자유도가 특징으로, 이용자는 주인공과 동료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수많은 선택을 경험할 수 있다. 매력적인 동료 캐릭터들과 그들의 개별 스토리, 그리고 치밀하게 구성된 메인 줄거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강점이다.

메인 스토리 진행에만 80시간 정도 소모되며, 다양한 분기를 제공해 한 번의 플레이로는 모든 것을 경험하기 어렵다. 덕분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100시간은 우습게 넘어선다. 또 멀티플레이도 지원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다만 전투가 턴제로 진행되는 만큼 턴제 전투에 거부감이 있다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레드 데드 리뎀션 2'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GTA 시리즈로 유명한 락스타 게임즈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19세기 말 미국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이용자는 주인공 아서 모건과 매력적인 갱단의 비극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전작인 1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가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사냥이나 현상 수배범 등 당대의 다양한 생활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모두 담겨 있는 것도 강점이다. 메인 스토리만 즐겨도 50시간에 달하는 플레이 타임을 보여주며,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별도의 온라인 모드도 제공되어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 '포르자 호라이즌 5'

'포르자 호라이즌 5'는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이다. 2021년 등장해 최고의 레이싱 게임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며, 멕시코를 배경으로 광활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 다양한 차종과 자유로운 경주 시스템이 특징이다. 추석 연휴를 꽉 막힌 도로에서 보낸 이용자라면 대리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용자는 멕시코를 구현한 방대한 맵 곳곳에서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메인 콘텐츠만 즐기면 30시간 안팎의 플레이 타임을 요구하지만, 본편과 또 다른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DLC와 수많은 차량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통해 50시간 이상은 넉넉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 '메타포: 리판타지오'

2024년 출시된 '메타포: 리판타지오'는 아틀러스의 페르소나 시리즈 제작진을 주축으로 선보인 완전 신작 RPG다.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 사이 출시된 게임 중 심사하는 일본 게임 대상에서 올해 대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게임으로 꼽혔다.

게임은 국왕 암살 후 돌연 시작된 선거에 휘말려 새로운 왕의 후보자가 된 소년의 운명을 그렸다. 페르소나 시리즈 특유의 관계 요소와 전략적인 턴제 전투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방대한 오픈월드 탐험과 서브 퀘스트를 마련했다. 메인 스토리만 50~60시간 이상, 모든 콘텐츠를 즐길 경우 100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스퀘어에닉스의 전설적인 RPG의 리메이크 3부작 중 2편인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는 원작의 추억을 현대적인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4년 출시된 2부에서는 미드가르 탈출 이후 펼쳐지는 클라우드와 동료들의 모험을 다루며, 오픈월드에 버금가는 필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실시간 액션과 턴제 전투를 혼합한 매력적인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별 스토리, 그리고 방대한 서브 퀘스트까지 갖춰 싱글 플레이만으로도 60~10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자랑한다.

한편, 이외에도 어느덧 발매 10주년을 맞이한 CD 프로젝트 레드의 '위쳐 3: 와일드 헌트'나 '페르소나 4 골든' 같은 작품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 50시간 이상 충분히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