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U30 마린 WHITE : 정석적인 어항 케이스 그 자체!
'잘' 깎아낸 디자인.
'정석(定石)', 어떠한 사물을 처리함에 있어 일정하게 정해진 방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특정 사물을 칭할 때 '정석적이다'라는 말은 곧 그 카테고리에서 가장 초석이 되는 디자인이라는 뜻도 겸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시장 순리에는 모두가 기본적인 디자인만 고수하는 것이 아니기에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 PC 케이스 시장으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자면 강화 유리를 적극 활용한 어항 케이스의 경우, 이제는 플랫 한 패널 디자인을 넘어 곡률이 적용된 커브드 패널이 탑재되기도 하며, 모든 면을 강화 유리로 설계하여 극한의 튜닝성을 보여주는 디자인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확 들어오고 뇌리에 박힐 만큼 자극적인 케이스 디자인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기능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사용 중인 PC를 리빌드 해야 하는 커다란 번거로움을 동반하는 케이스 카테고리인 만큼 보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인지 일부 유저는 튀지 않고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심플한 외형과 케이스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을 택하기도 하는데요. 지난 5월 PC 주변기기 관련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국내 브랜드 '앱코'에서 유니크하고 자극적인 맛 대신 정석적인 디자인의 어항 케이스를 선보였기에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앱코 U30 마린 White'은 앱코에서 새롭게 출시한 어항 디자인의 케이스로, 최대 A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미들 타워로 설계된 케이스입니다. 특히, 마린(Marine)이라는 이름에 맞게 전면 패널 하단부에 에어홀을 타공하여 시원한 쿨링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으며, 케이스 내부 측면 패널에 120mm 쿨링팬까지 제공하고 있어 수랭 방식의 쿨러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추가적인 쿨링팬을 구성하지 않아도 쿨링팬으로 꽉 찬 시스템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앱코가 정의하는 정석적인 어항 케이스, '앱코 U30 마린 White'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앱코 U30 마린 WHITE : 정석적인 어항 케이스 그 자체!
뻥 뚫린 시야각을 제공하는 파노라마 뷰 글라스
'앱코 U30 마린'은 앱코에서 새롭게 출시한 어항 디자인의 케이스로, 미들 타워 플랫폼으로 제작되어 케이스 내부에는 최대 ATX에서부터 Micro-ATX, Mini-ITX 폼팩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는 무난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시각적으로 더욱 부각해 주는 설계로는 어항 케이스의 기본이 되는 강화 유리 패널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다른 어항 디자인이 그렇듯 이번 모델도 전면과 좌측 패널을 통 강화 유리를 채용하여 내부를 시원하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특히, 패널 개폐가 잦은 좌측부의 경우보다 편리한 탈착이 가능한 원터치 볼 헤드 클램프 방식 적용되어 있는데요. 이는 편리함 뿐만 아니라 강화 유리 외부로 노출되는 볼트가 없어 매우 깔끔한 외형을 연출해 줍니다.
케이스는 강화 유리가 상단부터 하단까지 모든 영역을 가려주는 풀 커버 타입이 아니라 파워서플라이 커버 높이까지 분리되어 있는 세미 타입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미 타입은 케이스는 듀얼 챔버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풀 커버 타입 대비 더욱 컴팩트하고 슬림하게 연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풀커버 구조의 하단부와 동일하게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에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어 높은 쿨링 퍼포먼스 기대값을 가집니다. 또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케이스 디자인에 은은한 연출 포인트로 좌측면 하단부에 앱코의 신형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프론트 패널은 케이스 상단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전원 버튼을 제외한 나머지 구성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USB 포트는 총 3개(USB 3.0 x1 / 2.0 x2)가 제공되어 각종 이동식 저장장치 혹은 전자 기기를 연결함에 있어 큰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앱코 120mm RGB LED 쿨링팬 x3 & 넓은 쿨링 스팟 커버리지
본 제품은 평균적인 미들 타워 규격 대비 아주 소폭 작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쿨링팬 장착 규격을 살펴보자면, 전면 통 강화 유리로 인해 메인 흡기구로 자리 잡은 측면 패널은 최대 120mm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상단 패널은 최대 120mm 쿨링팬 3개(140mm x2), 후면 패널은 최대 120mm 쿨링팬 1개를 장착 가능합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에 마련된 쿨링 스팟에는 최대 120mm 쿨링팬 3개 장착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플래그쉽의 그래픽카드의 높은 발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며, 뜨거워진 공기도 상단 패널로 금방 배출할 수 있어 내부 온도 컨트롤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면 패널 하단부의 메쉬 패널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해 파워서플라이 커버 하단에도 최대 120mm 쿨링팬 1개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만합니다.
'앱코 U30 마린'은 기본적으로 총 3개의 RGB LED 쿨링팬이 제공됩니다. 번들 쿨링팬은 측면 패널에 2개 후면 패널에 1개 각각 나누어서 배치되어 있으며, 모두 120mm 규격의 쿨링팬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측면에 장착된 2개의 쿨링팬은 팬 블레이가 역방향인 리버스 타입의 쿨링팬인데, 이는 정방향으로 쿨링팬을 장착하여도 정면이 배기가 되는 구조로, 어항 케이스의 측면 패널이나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 등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곳에 주로 사용되는데요. 그 이유로는 쿨링팬 정면에는 안정성을 위한 팬 프레임이 없기 때문에 깔끔한 연출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당 쿨링팬은 파워서플라이와 직결되는 IDE 4-Pin 인터페이스로 쿨링팬 전원과 LED를 한 번에 구동할 수 있어 편리함까지 갖췄습니다. 단, IDE 4-Pin 인터페이스는 ARGB를 지원하지 않아 소프트웨어와 연동하여 다양한 LED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CPU 쿨링을 위한 쿨러는 공랭 쿨러 기준으로 최대 높이 165mm 이하 제품 장착이 가능하여 시장에 판매되는 대장급 듀얼 타워도 전혀 무리 없이 장착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체형 수랭 쿨러는 상단 패널에만 최대 360mm 규격의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고 있어 발열량이 비교적 높은 하이엔드 CPU도 대응할 수 있는 쿨링 옵션을 갖췄습니다. 그래픽카드 장착부는 총 7개의 수평 PCI 슬롯이 제공되며, 최대 길이 400mm 이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어 2 팬 및 3 팬 구성 그래픽카드 모두 간섭 없이 자유로운 시스템 빌드가 가능한 구조를 보입니다.
멀티 타입 스토리지 브라켓 & 볼트 고정형 그래픽카드 지지대 제공
'앱코 U30 마린'의 스토리지 수납공간은 우측 사이드 패널을 탈착하면 내부 공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타워형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스토리지 장착 공간은 메인보드 새시 중앙과 하단부 총 2곳으로 나뉘는데, 2.5" SSD 장착 공간으로 사용되는 메인보드 새시 중앙은 스토리지 장착 공간은 제공되오나, 브라켓은 별도 구매해야 하며(최대 2개 장착 지원), 기본적으로는 하단부의 스토리지 베이 1개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 베이는 멀티 타입으로 2.5" SSD와 3.5" HDD를 혼합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최대 각 1개씩 총 2개의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본 제품은 기본 구성품으로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그래픽카드 지지대는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에 손나사 형태로 고정되는 방식을 보이고 있으며, 상부와 하부 모두 잡아주는 집게 구조로 두껍고 무거운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드웨어에 물리적인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흠집 방지 패드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고, 기다란 지지대에 부착된 손나사로 각기 다른 그래픽카드 두께에 맞춰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단,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장착할 경우 파워서플라이 커버 상단에 장착되는 쿨링팬은 최대 120mm 1개로 제한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정석적인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앱코 U30 마린 WHITE
저작권자ⓒ 쿨엔조이 https://coolenjoy.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