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PC는 두 가지 색상이 메인이다. 블랙 그리고 화이트. 물론 한때 뭇 남성의 색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핫 핑크도 있지만,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모름지기 블랙과 화이트가 PC 시장을 호령한다 할 수 있겠다. 화이트의 깔끔함과 세련미, 블랙의 때 묻지 않는 강인함과 확실한 존재감, 두 색상은 어디까지나 취향의 영역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하반기를 향해 달려가는 시장의 분위기로만 본다면, 역시 메인 색상은 화이트다. 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위클리포스트는 그러한 화이트를 추종하는 이를 겨냥해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이제는 종교 수준으로 성장한 화이트 추종 시장 분위기를 진단하고, 어떠한 조합이 '찐' 화이트에 어울리는지에 대해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
1. 화이트 PC에 왜 매료되는가?
간단하다. 예쁘니까. 화이트 색상은 예쁘다. 예쁜 PC를 사람들은 선호한다. 그래서 화이트 PC를 사람들이 선호한다. 굉장히 간단한 논리다. 조금 더 파헤쳐 들어가 보자. 화이트 색상 자체의 매력. 흰색은 청순, 청결, 성스러운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긍정적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흰색은 아무것도 없다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철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불교의 ‘공’ 사상과 연결되기도 한다. 비어 있는 상태. 그렇지만 의미가 없는 상태가 아닌, 비어 있는 것에 무언가를 채워 넣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행복의 이면에 괴로움이 있는 것처럼, 괴로움의 이면에도 행복이 있다.
화가의 시선에서는 어떨까? 러시아의 화가 카지미르 말레비치는 이렇게 말했다. “흰색 자유의 심연, 무한이 눈앞에 있다.” 화이트는 가장 순수한 색이며, 시작과 끝을 동시에 상징한다. 하나 더 있다. 무한한 가능성. 무한한 가능성까지 이 색상에 담아낸 것이다.
그럼 이제 현대인의 시각으로 화이트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분석해 보자. 미니멀리즘, 심미성, 유연한 커스터마이징, 청결함. 모두 PC 유저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요소만 제대로 갖췄다. 이게 화이트 PC에 사람들이 매료되는 본질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화이트 색상의 인기에 대해 요약하자면, 예뻐서다. 화이트 PC의 매력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 깨끗한 이미지로 시각적 만족감을 준다. 또한, 조명 효과를 가장 잘 표현해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수단이 된다.
2. 당신은 화이트 PC를 사랑하십니까?
PC 시장에서 화이트 색상의 인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화이트 색상의 부품이 쏟아지고 있다. 마닉과 몬텍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화이트 버전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품들은 대부분 판매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다. 화이트 PC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리는 현상이다.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갖춘 제품이 출시되어, 초보자부터 하이엔드 사용자까지 누구나 자신의 필요에 맞는 화이트 PC를 조립할 수 있다.
2-1. 화이트 입문 (1~2개)
화이트 PC에 관심이 생겨 첫 발을 내딛는 단계다. 아직 모든 부품을 화이트로 맞추지는 않았고, 일부 부품에 화이트를 선택하는 정도다. 주요 부품으로는 화이트 케이스, 쿨러, 쿨링팬 등 눈에 쉽게 띄는 한두 개의 부품을 화이트로 선택한 경우가 많다. 이 단계에서는 화이트 색상의 심미성을 인지한 정도라 보면 된다. 전체 시스템이 아닌 부분적으로만 화이트 테마를 적용한 상태다.
2-2. 화이트 성애자 (3~4개)
화이트 PC의 매력에 빠져들어, 더 많은 부품을 화이트로 맞추기 시작한 단계다. 이미 시스템의 절반 이상이 화이트 부품이다. 보통 화이트 쿨러, 쿨링팬, 메인보드, 케이스 등을 포함해 3~4개의 부품이 화이트 색상으로 구성된다. 이런 구성으로 사용 시 화이트 특유의 깔끔하고 현대적인 매력에 빠졌다고 보면 된다. 이 단계에서는 전체적인 디자인의 일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화이트로 채워진다.
2-3. 당신은 화이트를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5~6개)
모든 부품이 화이트다. 전부 화이트였다. 그렇게 완벽한 화이트 시스템을 구축한 단계다. 주요 부품인 화이트 쿨러, 쿨링팬, 메인보드, RAM, 케이스, 파워 등 시스템의 모든 부품이 화이트 색상이다. 이 단계에 진입한 이는 화이트 PC를 위한 철저한 계획과 실행을 통해 완벽한 화이트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통일된 화이트 색상에 만족감을 느끼며, 다른 색상과의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미니 인터뷰 - 화이트 PC 성애자]
화이트 PC는 화이트 PC를 맞춰본 사람이 제일 잘 안다. 이에 화이트 PC를 구성한 모 업계 관계자에게 짤막하게 이야기를 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 PC로 구성한 이유요? 예뻐서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고, 사실 화이트 시스템으로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하려는 계획도 있었어요. 데스크테리어 시 색상이 맞지 않는 제품을 배치해 모두 망칠 수 있는데, 화이트 PC로 구성 시 깔끔하고 세련돼 그럴 걱정이 없죠. 다른 색상은 이 장점을 만족하기 쉽지 않아요. 블랙? 괜찮은 색상이지만 방에 두면 좀 깜깜하죠. 화이트는 밝아서 좋잖아요?”라고 말했다.
3. 화이트 PC 궁합, 추천 부품 조합
앞서 말했듯 마음만 먹으면 PC 내부의 거의 모든 부품을 화이트로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가짓수가 많으므로 이번에는 핵심 제품군으로 추려 화이트 색상 제품을 추천한다.
보급형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COOLMAX 멜로디 XL View. 2면 강화 유리 구성의 ‘어항 케이스’ 중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성능은 상당히 뛰어나다. 내외부가 순백의 올 화이트 구성이라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하기에 적합하고, ATX 폼팩터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최대 410mm, 공랭쿨러 최대 165mm를 지원한다. RGB 쿨링팬 3개가 기본 지원돼 쿨링 성능이 뛰어나다. 하단 I/O 패널로 책상 위에 두고 쓰는 것에 최적화됐다.
고급형 케이스: MONTECH KING 95 PRO. 풀 메쉬 디자인, 곡선형 강화유리 디자인을 기분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신개념 파노라마 케이스다. 강화유리는 곡선 부분에 취약한데 해당 케이스에 탑재된 강화유리는 2.4톤 대형 SUV가 지나가도 깨지지 않는다. I/O 인터페이스는 전면에 있고, USB 3.2 Type-C를 지원한다. 쿨링팬은 140mm+120mm 6팬 구성으로 냉각 효과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마음만 먹으면 파워서플라이도 두 개 달아서 쓸 수 있는 케이스다.
메인보드: ASRock B650M PG Riptide WiFi White. 제품명에 화이트가 들어간 것에서 볼 수 있듯 PCB가 하얀 색이다. 덕분에 어설픈 팬더룩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화이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12+2+1 전원 페이즈 설계, DDR5 최대 7200MHz 지원으로 안정성은 검증됐다. 장점도 굉장히 많다. PCIe Gen5 M.2 슬롯, 초대형 알루미늄 합금 M.2 히트싱크,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 Wi-Fi 6E 2.5Gb/s 랜, 듀얼 USB 3.2 Gen2 커넥터 등 애즈락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그래픽카드: ASRock 라데온 RX 7900 GRE 스틸레전드 OC D6 16GB. 트리플 팬 디자인의 화이트 그래픽카드다. ARGB LED를 지원해 화려하며, LED ON/OFF 스위치가 있어 순수한 흰색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메탈 백플레이트는 멋진 무늬가 새겨져 있고, PCB 기판 휨을 방지한다. 쿨링팬은 애즈락 독자적인 Striped Axial 쿨링팬으로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 쿨링 성능을 극대화시킨다. 열전도 극대화 울트라 핏 히트파이프, 공기 흐름을 제어하는 V자형 커팅 핀 및 통풍구로 냉각 효율도 높였다.
수냉쿨러 : TRYX PANORAMA 3D 280 PRO 수냉 쿨러는 ‘아나몰픽’이라 불리는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다양한 착시를 만들어 입체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대형 옥외광고로 주목받았던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를 수냉 쿨러의 워터블럭에 적용해 아나몰픽 3D를 구현한 것인데, 아직까지는 다른 대체제가 없다. ASETEK 8세대 수냉 솔루션으로 3상 모터와 40% 두꺼워진 튜브, 장기간 사용에도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팅 부분을 모두 메탈 소재로 설계해 프리미엄 제품임을 명확히 했다.
** 편집자 주
과거 화이트 PC를 구성하려면 부품 선택에 제한도 많고 구성 비용도 꽤나 높았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화이트 PC를 구성하기가 대단히 쉬워졌다. 하이엔드 제품만 화이트 제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라인업에 골고루 퍼져 있다. 과거 대비 가격이 크게 비싼 것도 아니다. 즉 화이트 색상을 선호한다면 현 시점에서 화이트 PC는 굉장히 좋은 선택지라 볼 수 있다.
다만 후환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부품 선택이 뒷받침해야 한다. 이럴 때 마음 편히 고를 수 있는 것이 애즈락 제품군이다. 성능이면 성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어느 것 하나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즉 화이트 PC를 구성한다면 애즈락 제품군에 주목해야 한다. 최소한 애즈락 제품을 선택 시 실망할 일이 거의 없다. 화이트 PC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애즈락 제품군을 포함한 조합을 추천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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