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후반대에 이런 기능과 마감을 가지는건 매우 어려움. 근데 이 제품은 그걸 해냈음. 먼지필터 품질도 좋고 강화유리고 두껍고 강판도 당연히 두껍고, 강화유리와 케이스 내부 소음방지 고무패킹도 해줬고 이게 6만원? 아주 좋은 가격임
팬 소음이 심하다 어쩐다 하는데 이녀석 팬 풍압을 생각하면 이정도 소음에 그 팬 풍압이면 소음이 심하다고 할 수는 없음.
마감도 훌륭하고 편의성도 좋음. 케이스 갈이 몇 번 하면서 느끼지만 할 때 마다 짜증나고 화가나는 작업인데 오랜만에 편하게 작업했음.
다른 케이스들은 갈면서 열받고 짜증나는 경우가 너무 많음.
공업적인 오차를 너무나도 좁게 잡아놔서, 메인보드 스탠드오프 나사에 메인보드 끼우면 유격이 생겨서 접지나사로 고정을 겨우시켜야 하고, 그래픽카드 슬롯은 대체 어떻게 쳐 만든건지 고정나사로 열심히 돌려도 안들어가고, 강화유리 사이즈랑 케이스 사이즈가 미세하게 안맞아서 닫을 때 마다 충격을 가하면서 닫아야 하는 등
컴퓨터 케이스라는 기능의 본질을 다 하지 못하는 케이스들이 수두룩 함.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컴퓨터 케이스 파는 회사들 제품들 대다수가 그렇고
근데 이 녀석은 기본적인 본질은 다 챙기고 있음. 조립하면서 느끼는 불편함이 거의 없음.
부자재들도 충분히 제공하고
몇몇 머저리같은 회사들이 원가 절감한답시고 스탠드오프 나사 1개 주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 그런 양심없는 짓거리 하지 않음
그래서 강력히 추천 하고 싶은 녀석이지만...
문제가 있음
디자인이 너~무나도 못생겼음
넓직한 전면부에 땡땡이 무늬를 쳐박아서 멍청하게 보이고
왜 쓸데없이 우상단에 H랑 국방색 사각형을 박아놨는지 모르겠음
H는 대체 뭔 용도지? IGJ 같이 회사이름이라도 박아서 브랜딩을 하는거면 모르겠다만
HATCH? 그게 브랜딩이 될까? 거기다가 꾸리꾸리한 국방색이랑 매치시키는데 기억이나 할까?
뭐 컴퓨터 케이스 얼마나 쳐다보겠냐 하는데,
요즘엔 이게 인테리어의 일부기도 하고,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갖고 있어도
못생기면 주목받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