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제가 이 물건을 언제 처음 알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2015년경 다나와에서 이벤트로 받았던 스카이디지탈 nkey-1 키보드용 피카츄 키캡(?)
이후로 관심이 많아졌던거 같습니다.
그당시 적었던 글... 이떄 운영자님은 아직도 근무하고 계실지...?
https://dpg.danawa.com/bbs/view?boardSeq=202&listSeq=2902385&past=Y
그 당시엔 제일 저렴한 3D프린터도 100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기염을 토해냈었고
4년전의 저는 지갑도 얇았고 이것저것 바빳기에
어쩔 수 없이 3D프린터는 한편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정말로 우연히! 3D 프린터를 검색해 보았는데
가격대가 정말 저렴해지고, 보급도 상당히 많이 되어있었습니다.
저가형 3D프린터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저는 그중 사용자도 많고, 그만큼 안정성도 검증된, CREALITY Ender-3 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국내 공식 수입품이 25만원정도, 해외구매대행이 20만원정도입니다만,
국내수입품은 사은품을 꽤 챙겨주는지라 가격비교는 세세하게 따져봐야 했습니다.
저는 그냥 해외구매대행을 했고, 약 1주일뒤 도착했습니다.
Ender-3의 경우 사용자가 부품 일부를 직접 조립해야하는,
DIY 형 3D프린터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졌고, 조립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프린터 하나 조립을 못하면 3D출력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을거같네요.
해외배송이었지만, 내부는 스펀지로 꽉 차있어 파손 걱정은 없습니다.
음... 사실 부품을 보면 겁이 나긴 했습니다만, 이것도 조립을 못하면
3D출력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건 더 머리가 아프거든요..
사실 3D프린터 조립은 "정확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대충대충 조립해 수평이 안 맞는다거나, 뭔가 빠트리거나 하면 3D출력 정상적으로 안 되거나
출력물이 무너집니다.
Ender-3는 앞서 말했듯이 사용하는 유저가 많은 편이라
유트브에 조립영상이 매우 넘쳐납니다.
저 역시 그거 보고 조립했습니다.
3D 프린터 조립을 위한 공구는 기본 구성품으로 모두 챙겨줍니다.
저의 경우 프린터를 조립 전 미리 사전공부(?) 를 해 두어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요,
희안하게 미리 조립되어있던 배드(3D출력물이 쌓이는 곳)가 심하게 흔들리더군요.
몇번 검색해보니 당연히 흔들리면 안되는 부분! 일부 분해해 나사를 꽉 조여주니 낫더군요.
조립 완료!
첫 조립이라 2시간 정도 걸린거같은데, 한번 더 하게되면 한시간이면 될 거 같습니다.
첫 출력물로 프린터가 제대로 조립되었나 확인할 수 있는
XYZ 큐브를 출력해 보았습니다.
다행이 정상적으로 잘 출력되더군요. 그럼 바로 실전입니다.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무료 STL 파일 공유사트로 유명한 싱기버스에서
건담마커 전용 홀도를 찾아 출력해 보았습니다.
처음엔 하루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비교적 구조가 복잡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하루하루 높이가 높아지는걸 보면 좀 즐겁긴 했습니다~
사실 이게 제 머리맡에 있긴 한데... 그렇게 시끄럽진 않더라구요(?)
전 성격때문인지 틀어놔도 잠 잘 잣습니다.
3D프린터가하도 시끄럽다는 이야기가 많아 처음엔 방음 챔버도 생각했었는데
필요 없을거같네요.
약 3일에 걸쳐 완성된 건담마커 홀더입니다.
3일.. 오래 걸렷네요.
실전!
직접 마커를 꽂아봣습니다. 사이즈가 딱 좋네요.
벽이 두꺼워 홀더 자체도 매우 튼튼하고 마음에 듭니다.
3D프린터를 사용할수록 배우는게 참 많은거같습니다.
온도가 높으면 거미줄현상이 나타나고, 배드 수평을 안맞추면 출력물이 배드안착이 안되고..
지금은 그래도 좀 많이 나아졋네요.
다음 목표는 직접! 피규어를 3D설계해 출력해보는겄입니다.
과연 달성이 가능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