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김밥이나 한줄 하려고 우리 동네 잘 나가는 김밥집에 갔어요
구청에서도 인정한 맛집 중에 하나거든요
주문하고 기다리는 분이 서너명 있었는데 그중에 어떤 아주머니가 주인에게 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그 다른 게 아니고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우리 아들이 일본에서 음식 장사를 하는데
김밥도 한대요 근데 김밥김이 질이 너무 안좋은가봐
바꾸고 싶다는데... 그래서 어떤 김을 쓰는지 좀 알려줄 수 있어요?'
이렇게 물어보니 쿨하게 알려주더라구요
해농김 쓴다고. 김밥집들은 다 이거 쓴다고. 네이버 검색하면 나오는 아무나 살 수 있는 김인데 다들 이거 쓴다고. 이게 제일 좋다고.
해농 골드라고 했어요.
궁금해서 저도 그자리에서 굳이 안듣는 척 하면서 ㅋ 찾아보니 정말 그냥 시중에 파는 김이더라구요. 저도 다음 김밥 쌀 때 해농 골드로 해봐야겠네요. 항상 그냥 마트에서 눈에 보이는 걸로 골랐는데 어떤 건 옆구리가 잘 터지거나 질기거나..
하지만 가격이... 다른 김밥김보다 좀 비싸네요.
보통 100장 13,900원
이건 100장 14,500~16,700원
무게도 해농 골드는 200그램인데 다른 데 껀 250도 있고. 차이가 있어요. 즉 비쌈.
그만큼 맛이 좋은지는 먹어봐야아겠지만요.
주인장의 마지막 멘트가 인상에 남았습니다. '김 가격 또 올린대요' . . . . .
잘 나가는 이 집도 제일 싼 김밥이 3700원인데 ㅠㅠ 또 오르겠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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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나서 다나와 검색해보니까 훨씬 싸네요?
역시... 가격은 움직이는 생물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