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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어도 피어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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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2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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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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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을 기록하는 이유

 

오늘의 필사

이석원 에세이 <그대>

활짝 핀 꽃 앞에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활짝 핀 꽃이 결국 시들어버린다고 해서 피어나길 망설일 이유는 없다. 언젠가 스러질 운명이라 해도, 그 순간 예쁘고 화려한 빛으로 피어난 꽃의 찬란함과 존재의 의미는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암이라는 예기치 않은 시련을 맞이했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무너질 것 같았지만, 모든

것이 멈춰버릴 것 같은 불안한 시간 속에서 ‘나는 이대로 시들어버릴 수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피어날 준비를 멈추지 않았다. 치유의 과정은 단순히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 아니었다.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가꾸고, 삶의 방향을 다시 찾아가기 위한 새로운 공부의 시간이기도 했다.

 

미라클 모닝으로 시작된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들은 암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새벽의 고요 속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조금씩 알아갔다. 매일 기록하는 글이 나를 위로했고, 나를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아직은 내 몸을 돌봐야 하는 3년 차 암환자이기에 일을 많이 줄였지만, 반찬 가게 사장은 여전히 주방을 지켜야 한다.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 내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작가로서의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나를 그 길로 이끌어 간다. 지난해, 반찬 가게를 운영하며 쌓아온 시간과 경험을 글로 남기게 되었다.


<밥 퍼주는 언니 꿈을 요리하다>, 첫 번째 전자책을 출간했다. 다시 읽어 보고 나니 부족한 점이 많아 부끄러움이 앞섰다. 이젠 다시 펼쳐볼 용기가 쉽게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내면서 깨달음은 단순한 나의 장사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점점 글이 쌓이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내가 원하는 삶, 내가 꿈꾸던 삶이 무엇인지, 이젠 붙잡고 있던 일부분을 내

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나의 삶을 담은 이야기이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다지는 과정이었다.

 

나는 매일 필사를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쓰고 기록하다

보니 어느새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 나는 2월의 마지막 글을 쓰고 있다. 가끔은 흔들리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지만,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성격상 꼼꼼하게 완벽한 준비와 설계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뒤죽박죽인 듯 어설프게 시작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존재는 없다. 처음은 부족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넘어지고 깨어지면서 성장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그 경험들이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금만 준비되었으면 그냥 해!

 

"지원아 부족해도 괜찮아.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꽃도 피어나지 않으니까."


활짝 핀 꽃 앞에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꽃은 피어나고, 결국 시들겠지만, 그 과정이 헛되지 않음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니 나는 계속해서 피어날 것이다. 삶의 끝자락까지, 내가 할 수 있는 한 나의 꽃을 피워 내리라.




by 황지원 https://brunch.co.kr/@dd715b1f9f6d4c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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