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클수록 좋은 것은? 꽤 많다. 집, 자동차, 스토리지 용량 등등. 그리고 또 하나가 화면이다. 특히 게임을 플레이할 때 대화면은 몰입감을 높여줌과 동시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준다. 그래서 요즘엔 게이밍 모니터가 아닌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문제점도 있으니! 바로 떨어지는 화질과 주사율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2m의 짧은 거리만 확보되면 100인치를 구현하는 단초점 4K 프로젝터가 있으니 말이다. 아! 최대 240Hz 주사율은 기본, 4.16ms의 인풋렉까지 지원한다는 사실을 깜빡할 뻔했다. 오늘 소개할 벤큐 TK700STi 이야기다.

앞서 짧게 언급한 스펙만 보더라도 가히 끝판왕급이란걸 알 수 있다. 역시나 지금까지 필자가 사용했던 프로젝터 중 단연 압도적인 포포몬쓰를 보여준다. 이 정도면 영화, 드라마, 유튜브 등의 동영상 컨텐츠 시청 용도로는 차고 넘친다.

그런데 이렇게 일반적인 용도로만 사용하기엔 아무래도 아깝다. 그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바로 게임이다. 그것도 NBA 2K21, 배틀그라운드, 어쌔신크리드 같은 고화질 게임을 PC, PS5, 엑시엑, 닌텐도 스위치 등과 연결해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필자가 직접 사용해보면서 느꼈던 BenQ TK700STI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물론 더 많은데 힘들게 줄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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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대 240Hz 주사율, 4.16ms 낮은 인풋렉, 2m 거리에서 100인치를 구현하는 단초점, 4K 해상도

2. 구글 안드로이드 TV 지원(유튜브, 왓챠, 웨이브, 트위치, 아프리카, MLB, NBA 등 스트리밍 앱 사용)

3. 3000 안시루멘의 밝기, 무선 미러링(by 크롬캐스트), 3D 기능 지원, eARC 오디오 리턴으로 돌비 애트모스와 같이 홈시어터 연동

이 밖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필자가 NBA 2K21,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을 실제 플레이해 보니, 위 세 가지 특징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아래에서 주요 특징들을 천천히 정리해 보자.

본격적으로 게이밍프로젝터를 즐기기 전에 제품 구성부터 간단히 확인해 보자. 프로젝터, QS1 Android TV 동글, 전원어댑터, 리모컨, 건전지, 사용 설명서가 심플하게 담겨 있다.

프로젝터 상단에 전원을 포함하여 각각의 기능들이 할당되어 있는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간혹 휴대용 제품의 경우 리모컨이 없으면 사실상 조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버튼만으로도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점이 상당히 편했다.

특히 지난 번 캠핑에 휴대용 빔프로젝터를 챙겨갔는데 리모컨을 깜빡하고 두고와 아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경험이 있다 보니 더 와닿았다.

뒷쪽에 위치한 I/O 인터페이스는 HDMI 3개, RS-232, 오디오, USB-A, ARC 지원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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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HDMI 포트가 1~2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USB-A 포트의 경우 오른쪽이 돌출되어 있어서 'ㄴ' 형태로 되어 있는 USB 케이블은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필자가 HDMI 단자가 3개라고 했는데 2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나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덮개 속에 감추어져 있다.

RS-232 단자 아래에 있는 나사를 풀면 숨겨져 있던 또 하나의 HDMI가 드러난다. 여기엔 QS1 동글을 설치하면 딱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TV 정식 지원을 위해서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니 기억해두자.

렌즈 위쪽에 있는 포커스링을 통해 초점 조절이 가능하며 줌 기능을 통해 최대 1.2배 확대도 가능하다. 단초점 기능과 함께 1.2배 줌을 활용하면 좁은 공간에서 더 큰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포커스링 반대쪽에는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4K HDR, 조도 센서를 활용 사용 환경의 조명을 감지해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LUMI EXPERT가 표시되어 있다.

먼저 PC와 연결해서 배틀 그라운드를 플레이해 봤다. 4K UHD의 높은 해상도, HDR10, HLG 지원, Rec.709 색역 96% 지원으로 정확한 색상을 구현하기 때문에 게임 속 그래픽을 더 현실감 있게 표현해 준다.

여기에 벤큐 Trevolo 사운드가 적용된 5W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가 동시에 제공된다. 당연히 그만큼 플레이어는 더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FPS의 경우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데 고사양 모니터에서도 보기 힘든 240Hz 주사율(FHD 해상도 기준)과 4.16ms의 낮은 인풋렉을 지원하기 때문에 배그 플레이시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빠른 화면전환보다 고화질의 그래픽이 매력 포인트인 NBA 2K21같은 게임에서는 4K 해상도 60Hz 주사율로 즐기면 그 재미가 더욱 배가된다.

닌텐도 스위치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해 봤다. 앞서 플레이했던 배그, NBA 2K21과는 다른 고화질, 고주사율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대화면을 통해 전해지는 재미가 또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 플스5나 엑시엑이 4K 120Hz까지 지원하는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이를 만족하는 HDMI2.1 포트가 적용된 4K 디스플레이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4K 60Hz가 현시점 기준으로 최상의 환경이라고 봐야겠다.

여기에 게임 전용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FPS, RPG, Sports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FPS 모드의 경우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적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대화면을 통해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게다가 음향도 적당하게 분리되어 있어 정말 최적의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필자에게 유용했던 건 단초점 기능이었다. 보통 서재방에서 작업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데, 공간이 좁다보니 빔프로젝트를 사용한다해도 대화면으로 즐기긴 어려웠다.

그런데 2m의 공간만 있으면 100인치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아쉬웠던 부분이 해결됐다. 필자가 원했던 바로 그 단초점 빔프로젝터, 역시 게이밍 전문 기업 벤큐답다.

그렇다고 해서 게이밍에만 특화된 제품은 아니다. 게임 못지 않게 방송 콘텐츠나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콘텐츠를 고화질로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4K UHD 해상도와 함께 벤큐의 시네마마스터 비디오 플러스 / 오디오 플러스2 기술을 지원해 뛰어난 화질과 최적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3000 안시루멘의 밝기는 완벽히 어두운 환경을 만들지 않아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했다. 뭐가 편리하냐고? 아마 빔프로젝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밝은 곳에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걸 경험해 봤을 것이다. 커튼 치고, 조명 다 꺼야 겨우 볼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Dolby & DTS 5.1/7.1 채널 오디오까지 지원하는 eARC 오디오 리턴 기능으로 사운드바, 홈시어터를 구성한다면 완벽한 방구석 영화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은 서재방에서 영화를 감상하지만 때론 아이들과 함께 안방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필자의 아이들은 잠자리에 누워서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잠드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서재방보다는 넓지만 안방에도 대형 사이즈의 매트리스 2개가 놓여 있어 공간이 넉넉치 않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던 단초점 기능 덕분에 100인치 이상(최대 300인치까지 지원)으로 아주 편하게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HDMI 케이블로 디바이스와 연결을 통해 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지만 크롬캐스트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으로도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단 넷플릭스의 경우 크롬캐스트를 통해선 시청이 불가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노트북의 크롬 브라우져를 활용한 미러링은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밖에도 3D 키스톤을 통해 영상의 수직, 수평, 사다리꼴 이미지의 보정이 가능하며, 기울어진 측면에서도 로테이션을 통해 제대로 출력 영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TV대신 빔프로젝터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필자처럼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벤큐 Familand 키즈 케어 기능 앱을 통해 자녀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걸 보호하고 올바른 시청 습관을 형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4K UHD 해상도, 2m 공간으로 100인치를 구현하는 단초점, 240Hz 주사율, 4.16ms 인풋렉, 3000 안시루멘, eARC 등 스펙만 놓고 봐도 압도적이다. BenQ TK700STi를 간단히 정의한다면 플래그십 빔프로젝터라고 말하고 싶다. 갤럭시로 따지면 Z폴드2, 아이폰으로 치면 12 프로 맥스, 제네시스로 보면 G90과 같은 그런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 말이다.

홈 루덴스가 트랜드인 요즘, 집에서 우리 가족을 위한 4K 홈시네마, 나만을 위한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임방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답은 나왔다. BenQ TK700STi! 이제 지갑만 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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