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series PRIME WIRELESS 리뷰
지난해 3월
지슈라를 구입하며 나의 마우스 여행은 종결되는듯싶었으나
바꾼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지름 욕구에
구입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생겼던 휠 버그를 탓하며 마우스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립감만 봤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조위 EC1을 떠올리며
큰 비대칭 마우스를 알아보던 중
스틸시리즈의 프라임 무선이 눈에 띄었다.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하자면
내 손 크기는 위 사진과 같으며
DPI400에 폴링 레이트 500hz를 사용 중이고
게임 내에서 주로 낮은 감도에 팔꿈치를 축으로, 팔로 마우스를 움직이며 팜그립을 사용한다.
박스의 전면에는 스틸시리즈의 상징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주황색을 포인트로 한 배경으로
마우스의 전면 사진과 하단에 이름을 넣어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후면에는 100시간 배터리와 80g의 무게 등
프라임 무선의 여러 특징들을 적어놓았고,
국내 수입원인 엠앤웍스의 2년 무상보증 스티커가 붙어있다.
구성품은 5가지로 구성되어있다.
눈에 띄었던 것은 충전 방식이 5핀이 아닌 C 타입이다.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이 C 타입을 사용하는 현시점에서
5핀을 사용하는 지슈라를 사용하며 아쉬웠었기에 너무 좋았다.
무게의 경우 80g으로 63g인 지슈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이나
말 그대로 상대적일 뿐이지 무겁진 않았다.
센서의 경우 3335센서를 사용중인데
좀 더 좋은 센서를 넣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후면에 위치한 버튼으로 설정해둔 DPI 값을 돌려서 쓸 수 있으며
휠 버튼의 색상으로 DPI 값을 식별할 수 있고 변경 후 2초 뒤 원래 조명으로 돌아온다.
그립감의 경우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다른 마우스들과 비교해 보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우스는 왼쪽부터 프무선, 카인202, 지슈라, g304이다.
손바닥이 꽉 차는 그립감을 선호해서 큰 비대칭 마우스 중 EC1을 가장 선호하고
현재는 그립감을 약간 포기하고 안정적인 퍼포먼스의 지슈라를 사용중이다.
EC1은 무선(카인) 구입과 동시에 방출했다.
카인과 EC1은 넓고 꽉 찬 느낌에 손을 얹어서 사용하는 느낌이라면
프무선은 상대적으로 허리가 좁았으나
급격히 넓어지는 엉덩이 부분이 엄지 아래쪽을 받쳐주며 꽉 차고 안정적이었고
덕분에 얹는 느낌이 아닌 마우스를 쥔다는 느낌을 주어
FPS 게임을 할 때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나왔다.
그립감 좋은 EC1, 카인202와 꽉 쥐어서 안정적이었던 지슈라를 합친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그립감과 인 게임 퍼포먼스는 써온 마우스 중 1위라고 느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코팅의 경우 약간 거친 표면에 매트한 느낌으로
지슈라를 구입 후 처음 개봉했을 때 장난감 같던 느낌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물이나 땀이 묻어도 금방 사라져 아주 마음에 들었다.
소프트웨어는 직관적이어서 좋았다.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고 본인의 입맛대로 설정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무슨 기능인지 잘 설명되어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루 3시간씩 3일동안 발로란트와 에이펙스 레전드를 주로 하며 실사용 리뷰를 진행하였다.
실제로 써보면서 느낀 점을 말하자면
첫 번째로 센서 탓인지 피트 탓인지 감도가 약간 빨라졌다고 느꼈다.
센서의 경우 빨라진 감도 외 별다른 느낌은 없었고
피트의 경우 브레이킹보다는 슬라이딩한 편으로
민감한 사람들은 참고하면 될듯싶다.
두 번째로 클릭, 휠 버튼이다.
클릭 시 클릭압이 높다고 느낀 g304와 거의 비슷하게 느껴졌다.
클릭했을 때 느낌은 찰지고 경쾌했고 소리가 좀 컸다.
하지만 확실한 구분감이 더블클릭 현상은 걱정 없을듯한 느낌을 주었다.
휠 버튼의 경우는 많이 높은 클릭압과 굴렸을 때 확실한 구분감이
타사 제품 중 조위기어 휠과 흡사하게 느껴졌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인데 나 같은 경우 주로 FPS 게임에서
휠 다운을 점프로 지정해서 굴릴 때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해서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커버할 정도로 편한 그립감과 코팅은 정말 끝내줬다.
나는 항상 마우스를 편한 그립감과 안정적인 그립감 중 선택해야 했었는데
그 두 가지가 합쳐져 손에 꽉 차면서 꽉 쥐는 이 그립감은 너무 좋았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에임 트래킹 시 좀 더 안정적이었고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올해는 프무선을 FPS 주력 마우스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
화이트 버전 출시.. 간절히 기도해 본다.. 개같이 구매할 준비 완료....
"본 체험 후기는 스틸시리즈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