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이라 할 수 있는 PAW 3395 센서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4K 혹은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는 마우스들이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면서 마우스 시장은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우스의 성능과 가격은 비례 관계라 볼 수 없게 된 것이죠. 하지만 여전히 로지텍, 레이저, 커세어 등 상대적으로 비싼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여전히 많습니다. 게이밍 기어로 인지도를 쌓아 올린 글로리어스도 앞선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가성비에 치중하지 않고 고급화 전략에 손을 뻗었습니다. 그러면 글로리어스 MODEL O 2 WIRELESS 게이밍 마우스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리어스 MODEL 마우스 제품들은 쉘 디자인에 따라 O, D , I로 나뉘며 크기에 따른 옵션으로 모델명에 '-'가 붙기도 합니다. 거기에 유선 전용 모델과 유무선 모델로 나뉘는데요 글로리어스 MODEL O 2 WIRELESS 게이밍 마우스는 쉘 디자인이 좌우대칭인 가장 대중적이고 익숙한 형태의 마우스입니다.
제품 사양 및 특징
글로리어스 MODEL O 2 WIRELESS 게이밍 마우스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타공 구조
- PAW 3395 센서를 튜닝한 글로리어스 BAMF 2.0센서
- 대칭형 마우스(오른손잡이용)
- 8천만 회 내구성의 카일 협업 글로리어스 스위치
- 화려한 LED 디퓨저
성능이나 디자인적으로 나무랄 곳이 없지만 23년 3월에 출시한 제품이다 보니 최근 유행인 4K(혹은 8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MODEL O 2를 경량화한 MODEL O 2 PRO WIRELESS 제품과 8K(무선 4K) 폴링레이트 사양의 MODEL O 2 PRO 8K WIRELESS 제품이 출시되었는데요 MODEL O 2 WIRELESS와 가격차가 큰 편이 아니기에 마우스를 선택할 때 고민이 될 것 같네요.
패키지 및 언박싱
▲ 제품 상자에는 마우스 이미지와 제품 사양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유통사는 ASUS ROG, Creative, GLORIOUS, ROCCAT 게이밍 기어 및 사운드 제품군들을 다루고 있는 제이웍스이며 CS 대응이 상당히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겉 상자에서 속 상자를 꺼내면 글로리어스 MODEL O 2 WIRELESS 게이밍 마우스를 볼 수 있습니다. 무난하면서 정리하기 쉬운 형태의 포장 방식입니다.
▲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글로리어스 MODEL O 2 WIRELESS 게이밍 마우스
② 무선 1K 리시버 및 어댑터
③ C타입 2m 파라코드 케이블
④ 제품 설명서 (한국어 포함)
⑤ 각종 안내문 및 스티커
이것저것 많아 보이는 것 같아도 여분 피트라던가 그립 테이프 등이 따로 제공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비해 아쉬운 구성입니다. 좀 더 세심하게 유저들을 챙겨주면 좋겠어요.
▲ 설명서 내용은 빈약한 편이지만 한국어를 지원합니다. 특히 공장 초기화 방법이 나타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C to A 파라코드 케이블은 2m로 넉넉한 길이입니다. 무척 유연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마우스 충전을 위해 잠시 유선으로 사용할 때도 큰 이질감을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 1K Hz 무선 리시버 및 어댑터입니다. 어댑터에는 글로리어스 심벌이 음각되어 있고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 커넥터가 C타입이긴 하지만 장착하는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케이블을 뒤집어서 끼우면 장착이 안될 수 있으니 볼록한 부분이 위로 가도록 장착해 주셔야 합니다. 아귀에 맞게 장착하면 잘 빠지지 않고 고정력이 강합니다.
▲ 마우스에 연결할 때도 장착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 일반적인 형태의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해 보니 이상 없이 장착이 되었습니다. 번들 케이블이 고장 나거나 분실하더라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실측 결과 마우스 무게는 71g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히 가벼운 편이지만 요즘 출시하는 50~60g 대의 초경량 제품보다 다소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제품 디테일
▲ 대칭형 마우스지만 좌측에 2개의 사이드 버튼이 있는 오른손잡이용 마우스입니다. 프레임(하우징)은 플라스틱(ABS) 소재이며 전반적으로 화이트 & 그레이 톤의 안정감 있는 컬러웨이를 보여줍니다. 마우스 표면은 부드러우면서 살짝 매트한 질감이 느껴지며 하우징 마감이 깔끔한 편입니다. 마우스 등 부분에는 타공이 되어 있어 경량화와 동시에 LED를 투과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 하단에도 타공이 되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피트가 4개 있어 마찰 면적이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는 피트 면적이 좀 더 넓었으면 좋겠는데 MODEL D 2 WIRELESS처럼 추가할 수 있는 테플론 피트를 기본 제공해 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단에 리시버(동글)을 따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 좌우 버튼은 카일사와 협업한 글로리어스 스위치가 사용되었고 DPI 버튼과 휠에는 후아노 그린 스위치가 사용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 무난한 반발력과 확실히 딸각이는 클릭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로리어스 스위치는 카일 블랙 (GM 8.0) 스위치와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화이트 컬러의 100% PTFE 소재의 피트가 사용되었습니다. 하단에 DPI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요즘 대세인 PAW 3395 센서 기반의 BAMF 2.0 센서가 적용되었으며 최대 DPI 26,000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 DPI 인디케이터를 통해 각종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만 항상 마우스를 들고 확인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DPI는 디폴트 값이 4종류로 세팅되어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최대 6가지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측면에 길게 LED 디퓨저가 있으며 오른쪽에는 제품명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DPI 버튼과 사이드 버튼은 유광 처리되어 있어 땀이 잘 묻지 않습니다.
▲ 전통적인 MODEL O 시리즈 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어 전작을 사용했거나 좌우대칭형 쉘을 즐겨 사용했다면 적응이 어렵지 않습니다.
▲ 스펙에만 힘을 준 타사 마우스들과는 다르게 LED에 정성을 다한 모습입니다. 측면 디퓨저와 휠, 타공 부위에서 LED가 볼 수 있고 조명 패턴과 광량은 전용 소프트웨어인 글로리어스 코어 2.0에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전체적인 마우스 형태나 크기는 글로리어스 FORGE MODEL O PRO WIRELESS 모델과 흡사합니다.
▲ 좌우 버튼을 카일 블랙 (GM 8.0) 스위치로 교체한 로지텍 G PRO WIRELESS 마우스와 클릭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같은 카일사 스위치라 그런지 클릭압이나 반발력이 유사했으며 클릭음은 약간 달랐습니다. 후아노 그린 스위치를 장착한 휠과 DPI 버튼은 딸깍이는 클릭음이 크게 들렸고 구분감이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 제 손은 남자치고 작은 편이며 로지텍 마우스 기준 G304 ~ 지슈라에 최적화된 상태입니다. 사용 전에는 Model O 2 Wireless가 크지는 않을지 걱정했으나 막상 써보니 그립 방법에 따라 느낌은 달랐지만 불편한 점은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클로 - 팜 - 핑거 그립 순으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 피트 면적은 넓지 않지만 슬라이딩도 잘 되며 정밀한 조작도 원활히 이루어졌습니다. 대세인 PAW 3395 센서 기반의 BAMF 2.0 센서가 잘못된 튜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참 다행입니다. 8K(4K) 폴링레이트를 지원하지 않는 점만 제외하면 현재 시점으로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배터리 타임을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상대적인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전용 소프트웨어(GLORIOUS CORE 2.0)
▲ 최근 글로리어스 전용 소프트웨어 GLORIOUS CORE가 2.0 버전으로 바뀌면서 예전에 비해 편의성과 기능 측면에서 향상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우측 상단에서 연결 방식과 배터리 잔량, 펌웨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개의 프로필을 지정할 수 있으며 글로리어스 계정을 통해 클라우드 프로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마우스 이슈 개선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 DPI 프리셋은 최대 6개까지 설정할 수 있지만 수치를 변경할 때 디테일하게 변경하기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다소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변경된 부분을 적용하기 위해 우측 하단의 '저장' 버튼을 눌러주셔야 합니다.
▲ 폴링레이트는 최대 1,000 Hz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디폴트로 1,000 Hz가 적용되어 있으니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 '모션 싱크' 기능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 센서 표면 인식 거리(LOD)는 1~2mm 중 변경할 수 있으며 스위치 디바운스 타임은 1~16ms 중에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라이트' 탭에서는 다양한 LED 조명 효과를 설정할 수 있으며 유선과 무선 연결 방식의 조명 상태를 각각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 '키 바인딩' 탭에서 마우스 버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는데요, 마우스 왼쪽 클릭 삭제 방지가 미적용이라 처음 사용 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글로리어스 코어 2.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UI가 변경되었으며, 기능들이 추가된 것은 좋으나 디테일한 부분은 좀 더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평가
* PLUS
- 약 71g의 경량형 마우스
- LED 최적화된 구조
- 게임용 1티어인 BAMF 2.0 센서 사용
- 전용 소프트웨어 개선됨(글로리어스 코어 2.0)
- 특가 행사를 자주 함
- AS 및 CS 응대가 좋은 유통사
* MINUS
- MODEL O 2 PRO를 감안해 정가를 조금 더 인하하면 좋겠음
- 소프트웨어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 아쉬움
- 4K 폴링레이트 미적용
- 그립 테이프나 여분 피트(다른 형태)가 필요함
* 한 줄 평
- 익숙한 좌우대칭, BAMF 2.0 센서, LED 최적화
" 이 사용기는 주관사인 제이웍스코리아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어떠한 간섭 없이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