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용기는 몬스타기어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를 판매하고 있는 몬스타기어에서 전통의 미를 담은 의미를 가진 "한국의 결"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가츠 스텔라87 풀알루미늄 키보드를 베이스로 고려청자와 세종 용포 키캡 그리고 다양한 스위치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키캡 디자인에 익숙해져 있던 탓인지 고려청자, 세종 용포 키캡이 다소 낯설었는데요 실제 실물을 접해 보니 생각보다 퀄러티가 너무 좋아 외국이 아닌 우리나라 기업에서 제작한 키보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주는 제품입니다. 전통이라는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승화시켜 지금까지의 키보드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아우라를 잘 표현했다고 보여집니다.

몬스타기어 스텔라87의 풀알루미늄의 외형부터 내부의 설계 구조까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명은 스텔라87이며 키캡디자인에 따라 고려청자, 세종 용포, 집현전 에디션 등이 있습니다. 무게는 2Kg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키캡, 스위치가 장착된 실질적인 무게는 약 2.3Kg 정도입니다. 3모드 유무선을 지원하고 있으며 14종의 다양한 스위치 옵션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색상은 하우징 색상에 따라 블랙, 퍼플, 블루그레이, 치즈화이트가 있습니다.

구성품으로는 간편설명서와 키캡스위치 풀러 그리고 케이블과 여분 스위치가 들어 있습니다. * 필드테스트 제품이므로 일반판매제품과는 제공스위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디자인

본 리뷰의 색상은 치즈화이트이며 화이트에 연한 노랑색이 섞인 아이보리에 가까운 따뜻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새하얀 화이트가 식상하다면 적극 권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텔라87은 180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제작이 되는데요 화이트와 치즈화이트는 전기영동이라는 기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아노다이징은 표면 산화, 전기영동은 전기장을 이용한 표면처리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모서리에 "깨짐"을 형상화한 디자인은 스텔라 87의 포인트입니다. 여기에 LED 발광 효과까지 더해져 어둠 속에서 마치 보석이 빛나는 듯한 효과를 체험할 수가 있습니다.

스텔라87을 개봉하고 가장 놀란 점은 사진으로 보던 느낌보다 실물이 훨씬 더 고급스럽고 예쁘다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치즈화이트 색상과 고려청자 무늬가 어우러진 키캡 디자인 덕분에 마치 키보드에 아름다운 옷을 입힌 느낌을 줍니다.

■ 스위치 및 키캡

스텔라87에서 선택 가능한 스위치는 약 14종으로 도각거리는 타입부터 저소음까지 폭넓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본 제품의 스위치는 몬스타기어 자체 제작 스위치인 "밀감축"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밀감축은 42g의 키압으로 달그락 거리는 로우피치의 리니어 타입입니다. 실제 타건해 보면 매우 부드럽고 조용한 다각다각 소리를 들려줍니다.

투명 하우징에 밀감색의 스템, 18mm의 스프링의 구조로 이뤄진 밀감축입니다.

■ 키캡 : 고려 청자 스타일

PBT 염료승화로 제작된 스텔라87 키캡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쁘고 고급스럽다는 것입니다. 제품 이미지로만 보았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전통문양의 디테일이 잘 표현되어 있고 각인은 EBS 주시경체를 사용하여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키캡 프로파일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체리높이를 적용하였습니다.

F열 및 모디열 등의 키캡에는 고려청자의 무늬가 연출되어 제작되었으며 각각 다른 그림으로 개성을 더했습니다. 두루미, 풀, 나무 및 꽃 등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정말 깔끔합니다.

정면에는 한글과 숫자를, 측면에는 영어와 특수문자를 배치해 한글의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PBT 염료승화 방식으로 제작된 표면은 약간 거칠며 이로 인해 타건 시 적당한 마찰감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ABS 키캡처럼 미끄러지는 느낌 없이 손끝에 안정적으로 밀착되는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 외부 만큼이나 잘 설계된 내부 구조

스위치 교체를 할 수 있는 핫스왑 타입이 적용되어 있으며 정방향 스위치로 키캡 간섭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는 TAP 키캡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위치 ON 상태로 두어도 자동슬립모드가 있어 스위치 조작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선 연결은 FN + T 로 블루투스는 FN + Q,W,E로 전환 가능합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에는 철심 소리 감소를 위한 윤활이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상단부 커버는 나사가 없는 볼캐치 방식으로 측면을 살짝 밀어 올리면 가볍게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블랙색상의 보강판은 금색의 플렉스컷으로 고급진 느낌을 보여줍니다. 플렉스컷 적용으로 누를 때 잘 휘어지고 부드럽게 눌리는 효과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모서리 부분의 LED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12개의 LED가 촘촘히 잘 배열되어 있는 모습이네요.

FR4 보강판부터 PORON폼, IXPE 패드, PET폼 등 흡음과 안정된 타건을 위한 부속품들을 적용하였습니다.

무광의 블랙 PCB의 스위치 삽입부 또한 금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스위치간 직선의 커팅으로 눌렀을 때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압력 분산 및 쿠션감 있는 타건감을 만들어 주는 실리콘 댐퍼(가스켓)는 상하단 각 4개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HFD라고 새겨진 MCU가 마운트 되어 있는데요 유사한 MCU를 쓰는 키보드들이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고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된 자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무선 지원과 저전력, VIA 지원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사양이 아닐까 합니다.

PET 절연패드와 3개의 케이블을 분리하고 6개의 나사를 풀어하면 하단면의 백패널이 분리됩니다.

4000mAh 배터리 2개가 탑재되어 총 8000mAh 용량을 제공하며 KC 인증 마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관 디자인과 키캡, 스위치의 높은 완성도 뿐만 아니라 내부 역시 샌드위치 구조의 흡음 설계로 완벽에 가까운 통울림 차단을 구현했습니다.

염료승화 고려청자 키캡 사이에 퍼지는 은은한 LED 그런지 화려하게 빛나는 일반 키보드보다 더 고급스럽게 보이고 절제된 부드러움이 일품인 것 같습니다. 8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라 LED효과를 계속적으로 사용해도 자주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없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스텔라87은 사용자 맞춤 키맵핑 VIA를 지원합니다. 따라서 Scroll Lock이나 Pause와 같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키에 임의의 키맵핑이 가능합니다. F13 키 자리에는 Special에 있는 계산기 단축키를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json 파일은 몬스타기어 홈페이지에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위치를 옮겨야 할 때 상판과 하판 하우징의 단차 부분을 이용하여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전통적=OLD 라는 수식어가 맞다라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스텔라 87 고려청자 에디션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존의 키보드들에게는 없는 독특한 차별성과 기풍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꼼꼼한 흡음 구조, 유무선 연결과 VIA 지원, 핫스왑 및 8000mAh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에게 높은 수준의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표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매장이나 타건샵 방문 시 꼭 한 번 실물을 만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스텔라87 고려청자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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