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V살균까지? 보아르 굿나잇클링 무선 침구청소기 리뷰

몇 년 전 비염치료를 위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도 몰랐던 알레르기를 하나 발견했었는데 그게 바로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였죠. 침대에만 누우면 콧물이 나오는 이유가 있었던 거죠. 그 이후로는 침구 세탁 빈도를 더 늘리고, 청소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청소기를 따로 쓰진 않다 보니 매번 청소하기가 번거롭더라고요. 이전부터 침구청소기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써볼 일은 많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보아르에서 출시한 '굿나잇클링 무선 UV 침구청소기'를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1. 외관

크게 구성은 본체와 충전용 어댑터로 되어 있습니다. 침구청소기는 2200mAh의 내장 배터리로 작동하며, 사용시간은 1단 50분, 2단 28분입니다. 충전 시 소비전력은 13.2W로 굉장히 적으며, 충전 시간은 5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외에도 구성은 청소솔,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굿나잇클링 침구청소기는 기본적으로 침구속 미세먼지와 진드기를 흡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이클론 구조로 되어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으며, 회당 8천 번의 강력한 진동으로 순간적으로 이불을 두드려 숨은 먼지를 빨아드리도록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비교해보더라도 엄청 크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청소기에 비해 콤팩트한 사이트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스펙상 무게는 1.3kg, 실측해본 결과 약 1.23kg로 훨씬 가볍게 측정되었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 청소하기에 부담 없는 수준인데요. 사실 이불이나 패드 위에 놓고 밀어서 사용하는 구조이다 보니 더욱 무게 부담은 적었습니다.

작동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품 우측 하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눌러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한번 작동 시 1단, 두 번 누르면 2단, 다시 한 번 더 누르면 전원이 꺼지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사용방법이 굉장히 심플해 어렵지 않았네요 :)

전원이 꺼저있는 경우 별도의 LED가 들어오지 않지만, 전원을 켜는 순간 배터리 잔량 표기와 UV 살균 작동 램프가 동시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UV램프는 하단 2개의 롤러가 눌러져야 켜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불에 밀착이 되어있지 않으면 UV램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죠. UV램프는 눈으로 보게 되면 별로 좋지 않다는 점에서 안전까지 생각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치 헤어드라이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자인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심플한 화이트 컬러도 인상적인데요. 구조만 보더라도 굉장히 심플하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먼지통의 경우 별도 고정 장치 없이 손으로 들면 빠지도록 되어 있습니니다. 필터는 안쪽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2. 실 사용기

- 흡입 테스트

실제 사용을 위해 입자가 고운 후춧가루를 이불패드에 뿌려봤습니다. 사용은 왕복 3번 움직였을 때 닦이는 면적, 표면을 체크했는데요. 

그대로 위쪽으로 움직였으며, 1단계로 전원을 켠 다음 청소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굉장히 깔끔하게 잘 빨아드린 걸 알 수 있었는데요. 후추 특유의 냄새가 거의 빠진 걸로 봐서는 이미 이불 속에 침투한 입자까지도 꽤 많이 빨아드렸다는 거겠죠. 

조금 입자가 크고 무게감이 있는 소금을 뿌려봤습니다. 

동일 조건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소량의 소금이 남아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입자가 크고 무게감이 있다 보니 모두 흡입되진 않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몇번 더 움직여서 다 빨아드리긴 했는데 흡입력이 엄청 완벽하다고 하긴 애매할 것 같습니다. 

- 진동 테스트

1단

2단

회당 8천 번 진동을 한다고 해서 진동 테스트도 진행해봤습니다. 보아르 침구청소기를 정상적으로 방향을 놓고 작동시켰을 때, 상부로 진동이 전달되는게 적어 일부러 뒤집어 놓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순서대로 1,2단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설계가 잘 되어있어 실제 사용했을 땐, 손에 전달되는 진동이 상당히 적었는데요. 이 점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 사용 모습도 영상으로 담아봤는데요. 무선 제품이라서 선걸림 없이 한 손으로 간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특히 이불 흡착 방지 기능이 있어 침구에 사용하더라도 딸려 올라오지 않게 되어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소음 측정

1단

2단

사이클론 구조다 보니 소음은 좀 아쉬웠습니다. 1단계에서 79~81db, 2단계에선 82 수준의 소음이 측정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사용하는 순간 좀 주변이 시끄러워집니다. 

- 온도 측정

1단

2단

온도의 경우, 열 배출구가 있는 측면 끝부분을 온도측정 해봤는데 약 25~27도가 측정되었습니다. 따로 침구류에 열처리를 하는 청소기가 아니다 보니, 기본적으로 내부 팬, UV램프에 역할을 하는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기 위해서만 팬이 돌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온도면에서 보면 굉장히 착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

3. 세척

평소 덮고 자는 매트리스 커버, 겨울 이불을 한번 보아르 굿나잇클링 침구청소기로 청소를 해봤습니다. 침구 특성상 큰 먼지는 별로 없었지만, 먼지통에서 필터를 제거해본 다음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메쉬망 사이사이에 작은 먼지가 가득 껴있었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쓰고 자던 이불에서 저 정도라니 자주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리 방법도 간편합니다. 먼지 통을 뺀 다음, 필터를 분해하고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하면 되는데요. 여분으로 하나 더 제공하는 만큼 1,2년은 충분히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총평

제가 내린 별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디자인, 성능은 훌륭하지만, 애매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였습니다. 성능 대비 가격이 조금 높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청소기 하나로 먼지 청소는 물론 살균까지 가능한 만큼, 침대뿐 아니라 소파나 다른 패브릭 재질의 가구를 청소하기에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