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모처럼 하늘이 드러났지만, 아직 장마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일 발표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장마는 더 이어지며, 오는 26일 이후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 장마 종료일은 중부·남부·제주도 모두 7월 말쯤이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이 복잡해 새로운 장마전선과 저기압이 추가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 기상청이 7월 20일 발표한 8월 날씨 전망. 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지 않을 예상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 형태가 복잡해지면서 장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여름은 관측 사상 최장 54일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우기를 방불케 했다. 이젠 우리나라도 '장마' 대신 '우기'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장마 이후에도 장마처럼 많은 비가 퍼붓는 게 일상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길고 굵은 장마를 쾌적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뽀송뽀송, 쾌적한 일상을 위한 제습, 냉방 가전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사계절 내내 쓴다?
장마 대표 가전 '제습기'
▲ 제습기,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클릭)
장마 시기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가전, 바로 제습기다. 제습기는 7월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계절가전이라, 재고가 동나면 주문에서 배송까지 1∼2주가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구매를 지체할수록 배송이 딜레이 되니 최대한 빠르게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제습기와 에어컨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다. 에어컨의 찬 공기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제습기가 유용하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와 제습기를 함께 사용하면 상대 습도가 낮아져 쾌적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한철만 쓸모 있는 것도 아니다. 여름철에는 찝찝한 습기를 제거해 주는 제습용으로, 겨울철에는 결로 방지용, 게다가 에어컨과 달리 이동이 쉬워 옷장 건조용, 빨래 건조용 등 일상 속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다.
1. LG전자 휘센 DQ202PBBC (480,260원)
일일제습량 20L / 에너지효율 1등급 / 제습효율 2.81
지난해 출시된 제품. 제습기 내부의 세균/곰팡이/냄새를 관리해 주는 내부 건조, UV살균 등의 기능이 제외된 가성비형. 스마트폰 제어는 가능하다.
2. LG전자 휘센 DQ132PWXC (395,120원)
일일제습량 13L / 에너지효율 1등급 / 제습효율 3.4
편의 기능(내부 건조, UV살균 등의 청결관리 기능, 스마트폰 제어 및 수위 상태 체크 표기)이 제외된 가성비형. 일일제습량이 적지만 제습효율(소비 전력 대비 제습능력)이 높고 가격대가 저렴하다.
3. 위닉스 뽀송 DXTE120-MPK (218,500원)
일일제습량 12L / 에너지효율 3등급 / 제습효율 1.73
2023년형 위닉스 제습기. 가격은 저렴하지만 자동 성에 제거, 만수 감지, 연속 배수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했다. 물통이 반투명 재질이라 제습된 물의 양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4. 삼성전자 AY18CG7500GED (436,740원)
일일제습량 18L / 에너지효율 1등급 / 제습효율 2.81
지난 4월에 출시한 2023년형 삼성 제습기. 스마트폰(Wi-Fi)연동 기능이 추가된 점이 특징으로, 전용 앱을 통해서 제습량 모니터링 및 제어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장마철 꿉꿉한 빨래?
실내 건조에도 뽀송하게 '건조기'
▲ 세탁기와 건조기, 같은 브랜드가 좋은 이유! (클릭)
빨래를 자주 할 일이 많다면 그만큼 건조기의 필요성도 높다. 특히 원룸 등 빨래 널 공간이 부족한 곳이나 북향이나 지하 등 집에 햇빛이 적게 들어오는 집이라면 건조기가 필수다.
드럼세탁기의 건조 기능을 쓰면 되지 않냐고? 드럼세탁기 건조는 뜨거운 바람을 내뿜어 건조하는 특성상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옷감 손상이 심한 편이고, 건조기와 달리 건조를 할 때 발생하는 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없다.
전기 요금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트롬 RD21ES(1,461,130원)을 예시로 들어보자. 표준 모드(2시간)로 한 달(30일)에 10번 정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 요금은 월 5,290원(한국전력 전기 요금 계산기 기준)이 나온다. 누진제 구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크게 부담을 가질 정도의 수준은 아닌 셈이다.
1. 위닉스 컴팩트 플러스 2세대 HS2E400-MEK (311,550원)
건조용량 4kg / 히터식 / 에너지효율 6등급(667.4W/kg)
값비싼 가격과 설치 공간의 제약으로 대용량 건조기를 구매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건조기. 히터식이라 소비 전력량이 많고 옷감 손상이 히트펌프식보다 있을 수 있으나, 아기 옷, 수건과 같은 세탁을 하는 세컨드 건조기로 쓴다면 가성비 좋은 선택이다.
2. 삼성전자 그랑데 DV17T8520BW (829,980원)
건조용량 17kg / 히트펌프+히터식 / 에너지효율 1등급(152.2W/kg)
AI 건조 기능을 탑재한 가성비형 건조기. 17kg라 이불 건조도 거뜬하다. 히트펌프+히터식이라 주변 온도의 영향을 적게 받아 빠른 건조가 가능하나, 건조 용량 대비 소비 전력량이 살짝 높다.
3. LG전자 트롬 RH19WTAN (1,189,540원)
건조용량 19kg / 히트펌프식 / 에너지효율 1등급(148.2W/kg)
듀얼인터버DD모터를 탑재한 대용량 건조기. 2022년형이라 LG전자 트롬 건조기 중에서도 용량 대비 최저가가 낮은 편이나, AI 건조 기능, 6모션 건조 기능 등 LG전자 건조기의 강점은 다 갖췄다.
4. LG전자 오브제컬렉션 트롬 RD21VS (1,517,630원)
건조용량 21kg / 히트펌프식 / 에너지효율 1등급(148.2W/kg)
2023년형 최신 건조기. 플라스틱 대신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로 내부 마감이 바뀌었다. 스팀 살균 건조, 스팀 리프레쉬(세탁 없이 옷감의 구김을 제거하는 기능), 통살균 기능 등 LG전자 건조기가 내세우는 모든 기능을 탑재했다.
보통 장마가 끝난 뒤에는 폭염이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정체 전선과 저기압이 한반도를 위아래로 오가며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습기와 선풍기로는 버틸 수 없기에 에어컨만이 살 길이다.
지난달 다나와에서 판매 집계된 에어컨을 살펴보며 마무리하겠다. 기존 스테디셀러였던 벽걸이 다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 ☞ 창문형 에어컨 구매가이드 (클릭)
참고로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 일체형이다 보니 소음과 발열이 있지만 설치에 제약이 없고 이동도 쉽다. 일부 제품은 배기 덕트가 있어 더운 공기를 창문 밖으로 뺴낼 수 있다. 다만 냉기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해 가정용보다는 업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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