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초부터 국내외 주요 언론에서 '메모리 가격 반등'의 신호가 지속적으로 관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PC 시장이 불경기였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연중 최고 비수기인 7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7월에 너무 가격을 많이 내렸다고 생각했는지 8월 하순부터 일부 메모리(RAM) 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지금은 7월초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메인보드는 인텔 칩셋 제품들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반대로 AMD는 메인보드 제품 각각의 평균 단가가 실제로 내려갔다. 특히 AM5 칩셋 메인보드는 그동안 워낙 인기가 없었기 때문에 국내에 물량이 많지 않았고, 여러가지 이유로 가격대가 높았지만, 최근 AM5 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유통 채널들이 AM5 메인보드의 재고량을 많이 확보하는 등. 가격 하락의 전제 조건이 갖춰졌다.
*2023년 8월 6일 ~ 2023년 9월 2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RAM : 저번 달에 너무 많이 할인했나? 삼성램 가격 1개월 롤백
삼성전자 데스크톱 DDR4, DDR5 벌크 제품들 3~7%씩 일제히 가격 반등
7월 역대급 가격하락을 겪은 후, PC 조립 수요 살아나는 시기에 맞춰 오름세
SK하이닉스 제품은 가격 변동 없지만 애초에 너무 비싸다
메모리(램) 가격이 반등했다. 정확히 표현하면 7월 초와 비슷한 가격으로 다시 돌아갔다. 짜증나긴 하지만 무작정 화내기는 좀 애매한데, 왜냐하면 저번 달(7월)에 극비수기를 맞아서 램값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끝까지 간다" RAM 값 계속 하락중, 메인보드는 고급형 안 나가 [RAM/메인보드 가격동향]) 그래서 8월의 메모리 가격 동향은 PC 조립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서 램 값이 다시 7월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한가지 특이점이 있는데, 이번 가격 반등은 대부분 삼성전자 DDR4 DDR5 벌크 메모리가 주도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삼성전자 메모리 유통 채널에서 '7월에는 너무 싸게 풀었던 것 같다' 라고 생각한 듯. 거의 모든 삼성전자 메모리 제품군이 일제히 가격을 평균 6% 가량 올렸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의 DDR5 메모리는 가격이 아예 변하지 않았다.
물론 SK하이닉스의 DDR5 메모리를 삼성전자 DDR5 메모리와 1:1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 SK하이닉스 메모리가 안정성과 오버클럭이 좋다는 말이 있어서, 벌크 메모리임에도 가격이 어지간한 튜닝 메모리보다 더 비싸기 때문. 일종의 사치품이다. 그래서 SK하이닉스 DDR5 메모리는 커뮤니티에서 인지도와 호감도는 높지만 판매량은 매우 낮다.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SK하이닉스 벌크 메모리 가격이면 DDR5 튜닝 메모리도 구할 수 있으므로, SK하이닉스가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국내 PC 메모리 시장을 장악하고 싶다면 가격을 많이 내려야 한다.
한편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 마이크론의 DDR5 메모리(삼성전자 2247~2249주차 등, 마이크론 2327~2329주차 등) 국내 유통물량 중에서 일부가 불량률이 높다는 이슈가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거나, 문제가 되는 생산 라인, 생산 주차의 재고를 빨리 폐기하고, 이슈가 없는 새로운 제품을 유통해야 한다. 부정적인 이슈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조사의 생산량 감소나 재고 감소 뉴스를 빌미로 유통 가격을 갑작스럽게 올리는 것은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없다.
메인보드 : 인텔(변화없음), AMD(AM5 이제 좀 살만한가?)
인텔 칩셋 : 개별 제품의 가격 변동 없음
AMD 칩셋 : AM5 위주로 8월 중순 이후 가격 하락 시작
인텔 칩셋 메인보드는 시중에 주로 4종이 유통된다. 크게 보면 H610(저가형), B660(저가형~중급형), B760(중급형), Z790(고급형) 으로 나뉘고, 그 안에서 다시 상대적으로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나눌 수 있다. H670과 H770은 판매량이 거의 0에 수렴할 정도로 인기가 없으므로 통계에서 제외한다. 사실상 무의미한 H-X70 칩셋은 안 내거나 CPU 오버클럭을 허용해서 상품성을 강화하는 것이 좋을 듯.
H610, B660, Z790은 평균 단가가 약간씩 (0.3~2.1%) 올랐고, B760은 평균 단가가 -1% 떨어졌다. 필자가 각 칩셋별 인기순위 1~20위권의 주요 제품들을 각각 모두 살펴본 결과, 개별 제품의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이런 경우에는 '제품이 싸졌다/비싸졌다' 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전체의 평균단가가 올랐다/내렸다'로 보면 된다.
AMD 칩셋 메인보드는 상황이 다르다. 실제로 개별 제품들의 가격이 내려가며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됐다. A520, B550 같은 구형 재고는 물론이고, A620(-4.9%), B650(-9.08%), X670(-5.75%), X670E(-7.69%)까지 그동안 가격이 비싸다고 욕 먹던 AM5 메인보드도 거의 모든 제품군의 평균단가가 많이 내려갔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