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10월에 크게 한번 뛴 뒤로, 11월 중순까지 약간씩 내려가던 삼성전자 벌크 메모리(RAM) 제품들의 평균 단가가 11월 말부터 조금씩 오르고 있다. 디램 가격이 꾸준히 상승 할만한 원동력이 없는 가운데, 연말 성수기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가격이 오른 듯한 느낌이 든다. 다만 가격 변동 폭이 아직은 미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하거나 기분이 나쁠 정도는 아닌 듯.
AMD 칩셋 메인보드는 현재 B650이 제일 잘 팔리고 있으며, A620은 판매량이 시원찮다. 판매량이 시원치 않아서 그런지 A620은 일부 제품들이 가격을 약간씩 내렸다. 인텔 메인보드는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평균 단가가 떨어졌는데,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실제로 제품 가격이 떨어진 것은 거의 없었다. 지난 달에 14세대 관망러들이 14600K 14700K를 물릴 고급 메인보드를 대거 구입하면서 평균 단가가 올랐는데, 이번 달에는 반대로 수요가 쭉 빠지면서 평균 단가도 떨어졌다.
*2023년 11월 2주차 ~ 2023년 12월 2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종목 선정 = 위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종목(제품군).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한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다나와리서치에 집계되는 판매액은 사용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이다.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통계 자료에 표기된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해당 제품의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한다.
RAM : "(눈치 보며) 움직여도...되겠지?"
삼성전자 데스크톱 DDR4, DDR5 벌크 제품들 12월 들어 단가 오른다
DDR5 SK하이닉스 제품은 반대로 평균 단가 하락세. 좋은 현상
삼성전자 벌크 메모리 가격이 약간 올랐다. 9~10월에 한 번 뛰었고, 이후 11월 중순까지 약간 내려가며 안정화 하던 것이 12월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 12월 15일 기준으로는 10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 DDR4 3,200MHz 8GB(+3.70%), 16GB(+3.89%)로 둘 다 비슷하게 평균 단가가 올랐다. DDR4 32GB는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인지 가격 변동도 없었다. 노트북용 메모리는 8GB만 +2.14% 올랐고, 16GB는 변동 없었다.
DDR5는 32GB에서 평균 단가 변동 폭이 더 크다. 삼성전자 DDR5 5,600MHz 16GB(+1.95%), 32GB(+8.30%)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 벌크 메모리는 평균 단가가 약간 내려갔다. SK하이닉스 DDR5 5,600MHz 16GB(-4.11%), 32GB(-1.85%).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평균 단가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반대로 평균 단가가 내려가고 있으므로 이 추세가 2개월 정도 더 유지 된다면 SK하이닉스 DDR5 메모리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듯.
인텔 메인보드 : "14세대 특수 끝났나요..?"
10~11월 : 14600K 14700K와 조합할 고급 메인보드 팔려 평균단가 상승
11~12월 : 특수 끝나면서 고급 메인보드 판매 비중 하락. 평균단가 하락
AMD 메인보드 : "A620을 살려야 한다"
구세대 CPU를 보급형에 포진하는 AMD
돈 아낄 사람은 5600 + A520/B550 선택. AM5 보급형 A620은 안 팔린다
11~12월(2주차까지)에는 H610, B660, B760, Z790 모두 평균 단가가 내려갔다. 지난달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평균 단가는 올랐지만 제품 각각의 가격은 거의 변동 없었다. (지난달 기사 : RAM값 재안정화, AMD보드 평균단가 낮아졌다 [2023년 10~11월 RAM/메인보드 가격동향])
카테고리별로는 H610(-5.74%), B660(-1.60%), B760(-4.69%), Z790(-6.11%) 이며, 이제 판매량이 많이 줄어든 B660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평균적으로 -5% 가량 평균 단가가 내려갔다.
지난달에는 14세대 관망 수요가 한번에 몰리면서 14600K 14700K와 조합할 고급 메인보드들의 판매가 늘었고 이것이 평균 단가를 끌어올렸는데, 그 수요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평균 단가가 내려간 것으로 분석된다.
AMD AM5 메인보드(위 표에서 빨간색)는 그동안 많이 저렴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출시 초기가가 높게 나왔던 제품들이라서 아직 소비자들의 마음에 쏙 들 정도는 아니다.
그나마 B650은 라이젠 7800X3D, 7600 처럼 중급 이상의 CPU들과 매칭하는 경우가 많고, 이 CPU들이 그동안 가격을 많이 내렸기 때문에 합산 가격으로 보면 합리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가격대가 좀 비싸긴 해도 용인 되는 분위기다. 판매량도 견조하다.
문제는 A620이다. A620은 최신 세대 보급형 메인보드 칩셋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저조하고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빈도도 낮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면 관계상 연간 가격동향 특별편에서 언급하기로 하고, 가장 명확한 것만 언급하자면 'A620이 비싸기 때문'이다.
A620 메인보드 출시 후 평균 단가를 많이 낮춰 온 AMD와 메인보드 제조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A520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는 '보급형 칩셋'은 10만 원 언저리에서 팔려야 되는 것인데. A620은 보급형 칩셋이면서도 평균 단가가 14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곱게 보이지 않는 것.
이에 AMD와 메인보드 브랜드들이 위기에 빠진 A620의 평균 단가를 내리려고 노력하는 듯. 한 달만에 평균 단가가 -5.38% 금액으로는 -7,905원 하락했다. 그 외 B650(-3.45%) B550(-1.37%) 등이 소폭 변동. 예외적으로 X670E가 +16.76%를 기록하며 평균 단가 52만 원을 찍었지만 각 제품의 가격이 비싸진 것은 아니었다. 12월 들어 고가의 제품들(70만 원 이상의 고가 메인보드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팔리며 평균 단가를 올렸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비교하면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