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다나와 가격동향은 PC, 가전제품 등 소비자들이 다나와에서 주로 검색하고 소비하는 주요 항목의 실제 판매가격, 판매량 동향을 수집하여 분석하는 콘텐츠입니다. 모든 자료는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서 운영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수집된 수치를 바탕으로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7월부터 8월 초까지 가파르게 올랐던 DDR5 메모리(주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반대로 대폭 하락하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 하지만 아직은 7월 이전 가격으로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메모리 제조 업계는 그간 메모리 가격을 올리기 위해 부단히 명분을 쌓아왔으나 올해 7월까지 소진한 상태이며, 향후 가격을 올릴 만한 이슈가 거의 없고 중국 디램 제조업계의 생산량 증가와 Ai 수요 감소라는 악재만 남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대로 호재가 될 수 있겠다.
*2023년 8월 2주차 ~ 2024년 9월 2주차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1. 제품/카테고리 선정 기준 = 해당 기간 중에 이슈가 될만한 변화가 있거나, 판매량이 높은 제품군. *만약 판매량이 낮아서 데이터의 신뢰도가 낮은 제품은 통계에서 제외하거나 또는 본문에 별도로 설명합니다.
2. 평균 판매가격 = 해당 기간의 총 판매액 ÷ 해당 기간의 총 판매량 = ASP(Average Selling Price)
3. 판매액이란, 구매자가 상점에 최종 지급한 가격입니다. <다나와리서치 집계 시스템 기준>
4. 등락여부 · 등락률(%) 계산은 해당 기간 전체를 기준으로 합니다. 특정 제품의 존속기간이 해당 기간보다 짧은 경우(신규출시 or 단종)에는 그 제품의 실제 존속기간에 한정하여 계산합니다.
5. 유통 채널에서 가격 동향 결과를 보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설정(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약 1~2주의 시간 차를 두고 발행합니다.
RAM : '7월의 난' 종료
삼성전자 DDR5 제품 7~8월초 사이에 +20% 이상 가격 상승
그나마 삼성 DDR5 16GB는 가격 오르기 전으로 원상복귀 중
삼성 DDR5 32GB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 속도가 더디다
2024년 8월 2주차~ 9월 2주차에는 국내 PC 램 가격은 DDR4는 정체, DDR5는 일부 하락했다. 직전 기간에 가격이 무려 +20% 이상 올랐던 삼성전자 DDR5 메모리가 이번에는 반대로 가격을 내렸다. 위 표에서는 약 -7%에 불과하지만, 8월 1주차(삼성전자 DDR5 16GB 평균단가 74,038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대략 -17% 가량 내려간 상태다.
삼성전자 DDR4 3,200MHz 8GB(-0.92%), 16GB(-1.92%), 32GB(-1.18%). 등 삼성전자 DDR4 메모리는 평균 -1% 전후로 내렸다. 7~8월 사이에 약 +7% 올랐기 때문에 아직 오르기 전 가격으로 복귀가 안 되는 상태이지만, 애초에 워낙 가격이 싸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DDR5 5,600MHz 16GB(-6.99%), 32GB(-2.21%). 등 삼성전자 DDR5는 용량에 따라 추이가 다르다. 16GB는 가격이 급등하기 전 시세로 거의 복귀했다. 이에 비해 32GB는 아직 오르기 전 가격인 12만 원 초반에 근접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위 표를 보면 이번에도 또 올린 것 같지만, 사실은 디램 가격이 최고점이었던 8월 1주차를 기준으로 하면 -2% 가량 내렸다.
*참고 : 8월 1주차에 대체 무슨 일이? 지난달 RAM 가격동향 기사 보러가기
이번 기간에 삼성전자 DDR5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급 메모리의 가격 격차는 다시 30% 이상으로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하이닉스 모듈을 사용한 튜닝 메모리는 여전히 인기가 높으나, SK하이닉스의 DDR5 메모리는 국내 소비자 시장에서는 거의 안 팔린다. 다음 달에도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경우 SK하이닉스 메모리는 통계 수집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 DDR5 메모리 시세가 7월부터 8월 초까지 오르고, 8월 초 이후 다시 내려가는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AMD 라이젠 9000 시리즈 발매를 앞두고 DDR5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업계가 가격을 미리 올려뒀다가, 라이젠 9000 시리즈가 출시 초반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자 가격을 다시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그밖에도 중국 디램 제조 업계가 DDR4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DDR5와 HBM까지 기술 격차를 좁혀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으며, Ai 수요가 당분간 잠잠해지는 사이클에 접어 들면서 메모리 수요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만큼 올해 연말까지 디램 가격이 재차 급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올해 PC 시장에서 메모리에게 남은 호재는 인텔의 애로우레이크(15세대, 또는 울트라 200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이다.
기획, 글 / 다나와 송기윤 iamsong@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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