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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F1부터 르망까지, 토요타 모터스포츠의 심장을 걷다

글로벌오토뉴스
2025.06.30. 16:53:21
조회 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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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에는 세계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숨겨진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유럽 박물관(GAZOO Racing Europe Museum)'.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 이 박물관은 토요타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WRC, WEC, 르망24시, F1 등 전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상징적 공간이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지하로 내려서자,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듯한 감각이 밀려온다. 전시장의 첫 구역에는 WRC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활약한 차량들이 도열해 있다. 카를로스 사인츠, 디디에 오리올 등 전설적인 드라이버들의 이름이 차량 옆 패널에 새겨져 있으며, 각 차량은 실제 레이스에 투입된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되어 있다. 모터스포츠 박물관이 아닌 '역사적 의미가 살라있는 공간'으로 기능함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관람 동선의 오른쪽, 거대한 풍동 터널 하단에는 토요타의 F1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F1에 출전한 토요타는 비록 챔피언십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독자 개발한 섀시와 엔진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전시된 2009년 시즌 마지막 차량에는 당시 팀 전 직원들의 서명이 새겨져 있다. F1 철수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나눈 작별 인사가 이 차량에 남겨져 있다는 사실은, 한 시대의 종말을 정서적으로 각인시킨다.



풍동 터널 구조 자체도 의미가 깊다. 후면에는 지름 16m 크기의 고속 회전 팬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풍압을 통해 실차와 유사한 공기역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점차 좁아지는 터널 단면은 공기 압축을 통해 속도를 증가시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 시스템이 처리하는 구조다. 이처럼 실제 차량의 개발과 검증이 이루어진 현장에서 F1 머신이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시장 깊숙한 곳에는 아직 리버리도 입혀지지 않은, 매트 블랙 컬러의 F1 프로토타입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시즌을 대비해 제작되었지만, F1 철수 결정으로 인해 실제 트랙에 나서지 못한 '비운의 머신'이다. 동시에 이 차량은 토요타가 F1에 걸었던 기술적, 인적, 자본적 투자의 총체이기도 하다. 그 위에 놓인 이름표 하나하나가 토요타 모터스포츠 팀의 헌신을 대변한다.



이어지는 전시 구역은 WEC(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와 르망24시 출전 차량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018년 첫 우승을 거머쥔 TS050 하이브리드 머신은, 토요타에게 있어 기술의 상징이자 르망 도전의 결실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그 계보를 이어가는 다양한 프로토타입들이 실제 출전 차량과 동일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도 주행이 가능한 르망 하이퍼카'의 존재다. 독일 번호판이 부착된 이 차량은 실제 르망 머신을 기반으로, 유럽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인증받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과거 르망 규정상 '호몰로게이션'을 위해 로드카 몇 대를 제작해야 했던 시절의 마지막 유산으로, 해당 차량은 단 1대만 제작되어 극도의 희소가치를 지닌다.



이 차량의 내부는 기존 양산차 부품을 상당 부분 활용해 구성되었으며, 하이퍼카와 로드카의 경계가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 산업 규제와 모터스포츠의 관계 변화를 상징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 전시된 차량 중 하나는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콘셉트 레이스카다. 아직 완성된 모델은 아니지만,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직접 소개한 바 있으며,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미래를 상징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현재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FIA(국제자동차연맹)의 제안에 따라 향후에는 액체 수소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 차량 상단에는 아키오 회장이 직접 부착한 캐릭터 스티커가 남아 있어, 이 차량이 단순한 연구용 프로토타입을 넘어 브랜드 철학의 일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유럽 박물관의 진가는 차량 전시에만 있지 않다. 모든 엔진에는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각 파트의 책임감을 상징하는 전통이다. 예컨대 WRC 엔진의 경우, 한 명의 기술자가 2주에 걸쳐 하나의 엔진을 완성한다. 이는 대량 생산 방식과는 다른, 정밀성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공정이다.





기술만이 아닌, 인간과 열정, 팀워크가 녹아든 공간. 전시관을 나서며 마주한 토요타 가주레이싱 유럽 본부의 전경 위로 여운처럼 남는 것은, 단지 승부의 기록이 아니라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집요한 탐구와 철학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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