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무역 규제와 관세 장벽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를 가동하는 가운데, 토요타자동차가 북미 생산 거점의 중심 축을 미국 본토로 이동시킨다. 토요타 북미법인은 미국 텍사스주 산안토니오 공장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 규모를 대폭 확장한다고 7일 발표했다. 주력 픽업트럭 모델의 생산 기지를 다각화해 북미 시장에서의 공급 안정성을 다지는 조치다.
멕시코 생산 물량, 4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로 이관
투자 계획의 핵심은 현재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 중인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의 제조 라인을 미국으로 되찾아오는 점이다. 토요타는 향후 약 4년 동안 단계적인 이관 작업을 진행해 산안토니오 공장으로 물량을 완전히 옮겨올 방침이다. 미국·메커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원산지 규정 강화와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2 조립 라인 신설로 연산 15만 대 증강
이번 투자를 통해 산안토니오 공장에는 제2 차량 조립 라인이 새롭게 들어선다. 신설 라인은 오는 2030년 완공 및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토요타는 이번 증설로 연간 약 15만 대의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며, 현지에서 대형 픽업트럭 툰드라, 대형 SUV 세쿼이아와 함께 타코마까지 총 3개 차종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 2000명 신규 고용 창출
공장 규모가 두 배 가까이 커짐에 따라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제2 라인 가동에 맞추어 최소 2000명 이상의 숙련된 생산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텍사스 주정부와 산안토니오 시당국 역시 세제 혜택을 비롯한 맞춤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글로벌 완성차 거점 유치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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