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공급사들이 오픈라우터(OpenRouter) 전체 트래픽의 약 45%를 처리한다. 1년 전 2% 미만에서 급격히 오른 수치다. 2026년 2분기 중국 AI 시장 분석 자료에 담긴 집계다. 오픈라우터는 여러 AI 모델을 한 곳에서 골라 쓰게 해 주는 개발자용 중개 플랫폼이다.
단일 모델로는 샤오미의 미모(MiMo-V2-Pro)가 가장 많이 쓰인다. 샤오미 한 곳이 주당 4조 2,100억 토큰을 처리해 플랫폼 점유율 21.1%를 차지한다. 오픈AI의 7.5%를 크게 앞선다. 미모는 코딩 작업에 최적화됐고, 100만 토큰 맥락창과 낮은 가격을 앞세워 개발자를 끌어모았다. 맥락창은 모델이 한 번에 참고할 수 있는 텍스트의 양이고, 토큰은 그 텍스트를 잘게 나눈 처리 단위다.
이 변화는 성능 순위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 모델은 아직 종합 성능 지표에서 선두가 아니다. 대신 가격·접근성·개발자 선택의 문제다. 무료 미리보기, 넓은 맥락창, 서구 프런티어 모델의 3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토큰 단가가 코딩 도구와 에이전트 플랫폼의 기본 백엔드를 바꿔 놓았다. GLM-5.2는 입력 100만 토큰당 1.4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4.40달러로 GPT-5.5보다 세 배 이상 저렴하다. 딥시크 V4-Pro는 그보다 더 낮다.
토큰 소비 규모 자체도 커졌다. 중국 국가데이터국에 따르면 중국은 하루 140조 토큰을 처리한다. 2024년 초 대비 약 1,400배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낮은 단가의 자국 모델을 쓰려는 수요가 크다.
다만 기업이 실제 업무에 넣기 전에 따져야 할 빈틈도 있다. 중국 모델은 대만·톈안먼·신장 같은 민감한 주제에 답을 막도록 설정돼 있다. 또 API 호출이 중국 관할 서버를 거치는 경우가 있어, 데이터 규제가 엄격한 산업은 오픈라우터나 애저 같은 중개를 거쳐야 한다. 도구 호출에서 규격에 어긋난 JSON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Digital Applied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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