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차세대 스포츠카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로 알려진 GR 야리스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활이 예고된 MR2와 셀리카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토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토요타가 차세대 스포츠카 개발의 핵심 프로젝트로 알려진 GR 야리스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부활이 예고된 MR2와 셀리카의 윤곽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은 지난 3년간 미드십 레이아웃을 적용한 'GR 야리스 콘셉트 M'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해당 차량은 향후 양산이 유력한 차세대 MR2와 셀리카를 위한 기술 검증용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개발 과정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지만 토요타는 이례적으로 개발 과정을 꾸준히 공개해 왔다. 최근에는 약 90분 분량의 개발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며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GR 야리스 콘셉트 M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을 차량 중앙 뒤쪽에 배치한 미드십 구조다. 기존 GR 야리스와 GR 코롤라가 전면 엔진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콘셉트 M은 엔진과 변속기를 차체 중앙 후방에 배치했다. 여기에 전·후륜 토센(Torsen) LSD를 적용하고 프로펠러 샤프트를 통해 앞바퀴를 구동하는 독특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성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은 지난 3년간 미드십 레이아웃을 적용한 'GR 야리스 콘셉트 M' 개발을 진행해 왔다(토요타)
토요타 엔지니어들은 해당 시스템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100% 후륜으로 전달하거나 최대 50%를 전륜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개발 과정에서는 전륜 70%, 후륜 30% 배분 방식도 검토됐지만 심한 언더스티어 현상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콘셉트 M에는 토요타가 새롭게 개발 중인 G20E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는 점에 주목된다. 해당 엔진은 현재 GR 야리스와 GR 코롤라에 적용되는 1.6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을 대체할 차세대 고성능 유닛으로 평가된다.
특히 토요타는 이 엔진이 자사 SUV와 픽업트럭에 사용되는 2.4리터 터보 엔진보다 작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실린더당 100마력 이상, 즉 4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냉각 성능 확보가 꼽히고 있다. 미드십 구조 특성상 엔진 냉각과 공기 흐름 관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지난 3년간 총 6세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며 냉각 성능과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가주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사이토 나오히코는 현재 프로토타입 이후에도 최소 14차례 이상의 추가 개발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토요타)
최근에는 최신 6세대 차량을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슈퍼 타이큐 시리즈 24시간 내구레이스에 투입하며 극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가주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 사이토 나오히코는 현재 프로토타입 이후에도 최소 14차례 이상의 추가 개발 단계를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는 5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GR 야리스 개발이 아닌 토요타 스포츠카 라인업 부활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한다. 한동안 단종됐던 MR2와 셀리카는 수년 전부터 부활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미드십 구조와 신규 2.0 터보 엔진 개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두 모델의 양산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토요타가 GR 수프라와 GR86에 이어 MR2와 셀리카까지 부활시킬 경우 글로벌 스포츠카 시장에서 가장 폭넓은 고성능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