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강형석 기자]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 산업은 성장을 거듭했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지구 반대편의 주식을 사고파는 시대가 열렸고,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수많은 분석 지표와 파생상품 매매 기능을 다뤘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투자 환경은 편해졌지만, 소외되는 이도 존재한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해야 하는 시니어 세대다.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발표한 '2026 기술 트렌드와 50세 이상 성인 보고서(2026 Tech Trends and Adults 50-Plus)'를 살펴보면, 50세 이상 장년 및 고령층의 91%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63%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만큼 기술 수용 의지는 높다. 반면, 응답자의 30%는 온라인 환경을 온전히 활용할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겪는 장벽으로 화면 설계와 사용 편의성 부족(14%), 초기 설정과 지원의 어려움(18%)을 꼽았다. 기능이 많다고 해서 좋은 플랫폼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핀테크 스타트업 메이크델타(MakeDelta)가 선보인 HTS 플랫폼 '당신만의 주식 코치, 당주(이하 당주)'가 시니어 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는다. 간결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접근성 등 시니어 수용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메이크델타의 HTS 플랫폼은 처음부터 시니어 성향에 맞춰 개발된 것은 아니었다. 개발 초기에는 추세 추종 및 차트 패턴 투자 기법을 인공지능 알고리듬으로 구현해 개인 투자자의 매매를 돕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있었다. 하지만 개발진의 시선을 돌려놓은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김형철 예비역 공군 중장이 보낸 편지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공군에서 3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고 전역 후 대학 강단에서 7년간 항공역학과 안보를 가르친 뒤, 한국군사문제연구원(KIMA) 원장으로 3년을 봉직하기까지 총 45년을 국가와 후학을 위해 헌신했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자신의 통찰을 담은 편지를 메이크델타에 전달하며, 개발 중인 플랫폼이 은퇴한 시니어들의 노후 자산 관리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그는 메이크델타와 함께 협업하며 시니어들이 당주 HTS 플랫폼을 쉽게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니어가 겪는 투자의 어려움은 결국 ‘정보의 부재’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11년 전 군문을 떠나던 날을 떠올렸다. 30년 넘게 오직 임무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탓에 퇴직금이라는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조차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전역과 동시에 확인한 퇴직금은 제법 큰 목돈이었다. 평생 처음 만져보는 여유 자금에 기분이 들떴고, 구체적인 자산 운용 계획 없이 그 돈을 생활비와 각종 지출로 소진했다. 1년이라는 시간은 뭉칫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은퇴자가 마주하는 큰 공포는 매달 규칙적으로 유입되던 근로 소득이 하루아침에 끊긴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이나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같은 공적 연금이 최소한의 기본 생활을 지탱해 주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품위 있는 노후나 경제적 여유를 누리기 어렵다. 결국 보유한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한국 사회에서 자산 증식의 전통적 수단은 부동산이었으나, 지금의 시니어들에게 더 이상 유효한 대안이 아니다. 대다수 은퇴자가 보유한 부동산은 실거주용 주택 한 채에 불과한데다, 이를 매매해 차익을 남기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무거운 세금 부담을 고려하면, 시니어의 시선은 자연스레 금융 시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평생 직장과 조직에 헌신하느라 금융 문해력을 기를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맨몸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는 데 있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근로자가 급여의 5%를 적립하면 고용주가 동일한 5%를 매칭해 주고, 가입자가 이를 S&P 500이나 나스닥 같은 미국 지수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401(k)’나 군인 및 연방 공무원 대상의 ‘TSP(Thrift Savings Plan)’가 일상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20년~3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현역 시절 투자 교육을 접할 기회가 전무할뿐더러, 은퇴 후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시니어에게는 장기 투자를 지탱할 시간이 제한적이다.
시간이 부족한 시니어 투자자들은 조급함에 휩싸이기 쉽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수천 개 기업, 미국 증시의 수만 개 종목 가운데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라 주변 지인의 말이나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의 추천에 의존해 매수 버튼을 누른다. 기업 탐방을 갈 수도 없고, 방대한 재무제표를 일일이 계산해 기업 가치를 분석할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설령 금융권에 몸담았던 은퇴자라 할지라도 복잡한 컴퓨터 프로그램 조작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치명적인 함정은 인간의 심리에 있다. 우량주라는 말만 믿고 매수한 주식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 시니어 투자자들은 손실을 확정 짓는 고통이 두려워 매도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언젠가 다시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적 사고에 기대어 버티다 보면, 노후 자금은 계속 줄어든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의 실제 모델인 미국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조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전 자신이 운용하던 펀드 가치가 폭락할 때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젊은 사람이라면 실패하더라도 근로 소득으로 재기할 수 있고, 폭락장에서 반등할 때까지 수년간 화면을 덮어두는 배짱을 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은 생애가 불분명한 시니어에게 자산의 훼손은 노후의 붕괴를 의미한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이 “시니어에게 10년, 30년 묻어두는 장기 투자라는 개념은 허상이며, 손실은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자산을 지키는 투자만이 생존 법칙”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복잡함 덜어낸 메이크델타 HTS 플랫폼과 만나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의 일과는 매일 메이크델타의 HTS 플랫폼, ‘당주’에 접속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화면이 열리면 먼저 밤사이 요동친 글로벌 환율과 시장의 거시적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거 증권사 시스템을 사용할 때는 원·달러 환율 추이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수십 개의 하위 메뉴를 헤매야 했지만, 이곳에서는 아침 신문의 헤드라인을 읽듯 자연스럽게 시장의 맥을 살펴볼 수 있다.
그가 메이크델타 플랫폼을 처음 접한 것은 2025년이었다. 차트 패턴과 추세 매매에 관한 강의를 수강하면서 이론으로 배운 기법을 실제 차트 위에서 구현해 주는 보조 도구로 당주를 만났다. 초기 플랫폼은 지금처럼 정교하지 않았다. 주가의 변곡을 암시하는 차트 패턴을 인공지능이 온전히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사용자에 머물지 않고, 개발진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니어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기능과 패턴 인식의 정밀도를 높여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시간을 거듭하며 플랫폼은 꾸준히 개선됐고, 이제는 그가 구상하는 투자 전략의 든든한 참모 역할을 수행한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이 당주 HTS 플랫폼을 활용하며 주목한 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영역이다. 개별 기업의 주가는 예측하기 힘든 돌발 변수에 흔들리지만, 시장 지수나 특정 산업군을 묶어 놓은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문제는 국내외 증시에 상장된 ETF의 숫자조차 수백, 수천 개에 달해 개인이 이를 일일이 비교하기가 벅차다는 점이다. 당주는 약 700개에 달하는 주요 ETF를 한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시간을 들여 화면을 자세히 훑어내려 가다 보면,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우량 ETF가 무엇인지 선별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당주 HTS 플랫폼 내에 탑재된 ‘AI 당주’와의 상호작용 역시 색다른 경험이라는 게 김형철 예비역 중장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AI 당주에게 관심 있는 종목을 띄운 후 “지금 사도 될까요?”, “지금 팔아야 할까요?” 등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AI가 차트의 흐름과 거래량, 추세선을 종합 분석해 대답을 내놓는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AI 당주의 성향이 보수적이라고 말한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이 상승세를 타는 종목을 발견하고 매수 여부를 물으면, AI 당주는 “아직 때가 아니니 기다리라”는 답변을 내놓는다. 주봉 차트가 완전히 완성되는 금요일 오후 장 마감 직전까지 추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주중에 이미 주가가 10%~20%씩 치솟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미국 증시에는 장 마감 종가에 맞춰 주문을 체결하는 LOC(Limit-on-Close) 제도가 있어 편리하지만, 한국 증시에는 동일한 제도가 없어 금요일 오후 3시에서 3시 30분 사이에 직접 주문을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이 고집스러운 AI 당주의 조언을 일부 참조하며 시장을 바라본다고 말한다. 주가라는 것은 신도 예측할 수 없으며, 100% 들어맞는 완벽한 기법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기존 매매 환경과 메이크델타의 당주 HTS 플랫폼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 기존 증권사 HTS 시스템은 수백 가지에 달하는 기능과 파생상품 메뉴, 실시간 뉴스, 호가창 등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놓았다. 전문 트레이더에게는 유용한 도구일지 모르나, 일반 투자자나 시니어에게는 무엇부터 눌러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거대한 미로처럼 느껴진다. 특정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을 비교하려 해도 별도의 화면 번호를 외워 입력하거나, 복잡한 조건 검색식을 스스로 코딩하듯 작성해야만 한다. 사용법을 배우는 데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구조다.
메이크델타의 당주 HTS 플랫폼은 증권사가 아니기에 직접 주식 주문을 넣는 기능은 없다. 대신 불필요한 가지를 과감히 쳐내고 ‘종목 발굴’과 ‘매매 시점 포착’에 집중했다. 두드러지는 차별점은 모든 작업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연계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금융 등 원하는 산업 섹터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해당 섹터에 속한 전체 기업 목록이 그 자리에서 즉시 펼쳐진다. 화면을 이리저리 전환할 필요 없이, 목록에 뜬 기업들의 차트를 위아래로 넘겨보며 우량 종목을 비교하고 관심 종목 바구니에 담아 관리할 수 있다.
당주가 바꾼 투자 습관 ‘시장에 대한 유연한 시각 길러줘’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연금 계좌를 활용해 다수의 ETF 종목을 매수해 두었다. 문제는 2026년 6월에 약 보름간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발생했다. 여행 일정에 집중하느라 주식 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았고, 귀국 후에도 여독을 푸느라 며칠을 보냈다. 뒤늦게 화면을 열어본 순간,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폭락의 흔적이었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장의 추세가 꺾였고, 당주 HTS 플랫폼은 대응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못해 고스란히 큰 폭의 하락을 맞은 것이다.
그날의 경험은 김형철 예비역 중장의 투자 습관을 뿌리째 바꾸어 놓았다. 먼저 자리한 습관은 ‘규칙적인 시장 모니터링’이다. 보유한 종목 수가 늘어나면 개인이 일일이 뉴스를 검색해 관리하기가 불가능하지만, 당주 HTS 플랫폼은 주봉 차트 기준으로 보유 종목의 추세 이탈 여부를 간단히 점검할 수 있다. 매일 시세판에 매달려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주말이나 금요일 장 마감 무렵 한 차례씩만 화면을 확인해도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기계적인 손절매와 현금 확보의 유연성을 갖추는 데에도 집중한다. 과거에는 하락한 주식을 끌어안고 반등을 기도했겠지만, 현재는 자신이 판단한 매도 기준선을 침범하면 주식에 대한 미련과 애착을 과감히 버리고 즉시 매도 버튼을 누른다. 그렇게 손실을 5%~10% 선에서 짧게 끊어내야만, 큰 피해를 피하고 시장에 살아남아 다음 기회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체의 장세가 나쁠 때는 억지로 매매하지 않고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해 단기 채권형 상품처럼 일정한 이자 수익이 나오는 안전 자산으로 옮긴다. 다시 상승장의 신호가 켜지면 다시 자금을 전환해 시장에 올라타는 유연한 전술이 그의 몸에 배어들었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이제 막 당주 HTS 플랫폼의 문을 두드리는 신규 시니어 사용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먼저 기본 개념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 일봉이 아닌 주봉 차트를 기준으로 삼는지,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추세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기본적인 상승 패턴과 하락 패턴이 무엇인지 플랫폼 내 가이드와 강의를 통해 먼저 눈에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기본 개념을 숙지했다면, 산업 영역별 탐색과 핵심 기능 활용으로 범위를 확대한다.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나 추천주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버리고, 플랫폼의 섹터 분류 기능과 700여 개 ETF 정리 화면을 직접 클릭해 보며 스스로 종목을 고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판단으로 실패해야 배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추려낸 후보 종목들을 관심 종목에 등록해 두고, 궁금한 점은 AI 당주에게 질문하며 자신의 판단을 교차 검증하는 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라는 조언이다.
‘마이 홈’을 넘어 ‘마이 퓨처’의 시대로, 다양한 노후 대책 필요해
김형철 예비역 중장의 시선은 개인의 투자 기법 확보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사회 전체의 노후 보장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현역 시절 독일 뮌헨 출장에서 경험한 일을 예로 들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동료들과 찾은 현지의 대형 주점은 수백 명의 인파로 가득 차 있었다. 무대 위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연주되고, 10명에서 20명씩 무리를 지은 사람들이 거품 가득한 맥주잔을 부딪치며 웃음꽃을 피웠다. 놀라운 점은 그 공간을 채운 사람들 대다수가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었다.
독일의 시니어들이 지갑을 열고 당당하게 여가를 소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국가를 중심으로 탄탄하게 구축된 연금 및 금융 시스템이 자리한다. 반면, 국내 시니어들은 은퇴 후 금전적 여유가 없어 집 안에만 머무른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오늘날 극단적인 노사 갈등과 진영 대립의 근저에도 결국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신의 미래가 안정되어 있다면 생업에 전념하고 가정을 돌보겠지만, 은퇴 후의 삶이 막막하니 사회적 갈등에 휩쓸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미국의 401(k)와 군인 연금 TSP 등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매칭 퇴직연금 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의 2026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피델리티가 관리하는 401(k) 계좌 중 잔액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를 돌파한 연금 백만장자 수는76만 9000명에 달했다.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의 2026년 7월 자료에 따르면 TSP 프로그램 가입자 약 726만 명 가운데 100만 달러 이상 보유자는 22만 4420명이다. 이들은 27년~28년간 매달 급여의 일정 비율을 지수 펀드에 꾸준히 적립한 평범한 직장인과 직업군인들이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은퇴 자금을 운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군 대령이 30년간 복무하고 전역할 때 국가가 지급하는 퇴직수당은 약 1억 3500만 원 수준이다. 만약 개인이 매달 수당의 5%를 의무적으로 불입하게 하고 국가나 고용주가 동일한 금액을 불입해 준다면, 퇴직 시점의 원금만 2억 7000만 원으로 두 배가 된다. 이 자금을 은행 예금에 방치하지 않고, 코스피나 기타 대표 금융 상품에 장기 투자해 연평균 8%~9%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결과는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는 국가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기존 퇴직금 제도의 운용 방식만 개선하면 충분히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의 장기 연금 자금이 매달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 상품으로 유입되면, 국내 주식시장도 일정 수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기업들은 대표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건전한 성장에 매진하고, 성장의 결과가 다시 국민들의 노후 자산 증식으로 이어지는 선진국형 자본시장의 선순환이 완성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국가 제도가 정비되기까지는 사회적 합의와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만큼,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시니어들은 현행 제도 안에서 스스로 방책을 세워야 한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일반 은행 계좌에 받아 세금을 공제당하고 흥청망청 써버리는 우를 절대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당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퇴직금을 이전해 과세를 이연 및 감면받고, 그 안에서 우량 지수형 ETF를 찾아 자산을 운용하라고 조언했다. 자금 운용의 과정에서 메이크델타의 당주 HTS 플랫폼 같은 도구를 나침반 삼아 손실을 최소화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김형철 예비역 중장은 “젊음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꿈은 내 집 마련을 뜻하는 ‘마이 홈(My Home)’과 내 차를 갖는 ‘마이 카(My Car)’입니다. 앞만 보고 달려와 그 두 가지 꿈을 이룬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음 비전은 바로 나의 미래를 지키는 ‘마이 퓨처(My Future)’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