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사 드리콤이 2027년 3월기 2분기 누계 연결결산을 발표하며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게임사들도 웹숍과 PC 자체 결제로 비용을 절감하는 가운데, 오는 12월 31일 구글의 국내 수수료 개편까지 예정돼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드리콤은 지난 10월 29일 발표한 2027년 3월기 상반기(2026년 4~9월) 연결 실적에서 매출 83억2800만 엔, 영업이익 6억5900만 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5억7400만 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12억3300만 엔 개선됐다.
회사는 주력 게임인 'Wizardry Variants Daphne'(이하 다프네) 등의 견조한 실적과 결제 수수료율 하락, 광고비 효율화 등을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흑자전환을 수수료 절감만의 성과로 볼 수는 없지만, 외부 결제 확대는 회사가 직접 설명한 변화 요인 중 하나다.
나이토 유키 드리콤 사장은 지난 7월 결산 설명회에서 외부 결제 이용 증가가 평균 결제 수수료율을 낮추고 변동비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외부 결제를 시작한 뒤 계속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구글의 일본 수수료 개편이 9월 30일부터 시작돼 앞으로 수수료 추가 인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웹숍과 같은 자체 결제 채널은 국내에서도 이미 확대되고 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공식 웹상점을 운영하며, 지난 9월에는 PC 클라이언트와 웹상점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외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의 웹숍을 운영 중이다.
다른 게임사들도 웹숍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모바일'의 웹숍을 운영 중이며, 컴투스와 네오위즈 등도 수수료 부담이 적은 웹숍을 운영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해외 소셜카지노의 직접 결제 비중이 47.5%에 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웹숍은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기더라도 구매는 별도 웹사이트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게임 계정과 구매 상품을 연동하고 할인이나 추가 재화를 제공해 이용자의 결제 동선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올해 말부터는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도 기대된다. 구글은 국내에서 12월 31일부터 개발자가 구글 결제와 대체 결제를 함께 제공하거나 자체 웹사이트로 연결해 구매하도록 하는 선택권을 확대한다. 자체 웹숍으로 옮겨간 매출에 더해 앱마켓에 남은 매출의 수수료 인하까지 이어지면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의 수익성이 더 나아질 전망이다.
서비스 수수료는 연 매출 100만 달러까지 10%가 적용되며, 이를 넘는 매출에는 신규 설치 이용자의 일반 거래에 20%, 기존 설치 이용자의 앱 내 거래에 25%, 외부 웹 링크를 통한 거래에 20%가 부과된다. 구글 결제를 이용하면 여기에 5%의 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 구조다. 기존 이용자 기준으로 구글 결제는 현행과 같은 30%지만, 자체 결제는 25%, 외부 웹 결제는 20%로 구글에 내는 비용이 5~10%포인트 줄어들 수 있다.
더불어 '게임 레벨 업' 등 우대 프로그램의 요건을 충족하면 서비스 수수료는 신규 설치 15%, 기존 설치 20%까지 내려간다.
증권가는 모바일 매출 비중과 결제 구조에 따라 수혜가 달라질 것으로 봤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약 90%이고 북미·유럽 비중이 높은 넷마블을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자체 결제 전환 능력과 신규 설치 매출을 확보할 신작 라인업도 중요한 조건으로 밝혔다.
또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같은 달 보고서에서 당시 2027년 실적 추정치에 수수료 개편을 적용하면 넷마블의 비용이 약 566억 원 줄고, 영업이익은 14.5%, 영업이익률은 2.0%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