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실리에 본사를 둔 하이퍼카 제조사 헤네시가 순수 내연기관과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베놈 F5-M를 공개했다. ( 헤네시 스페셜 비히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하이퍼카의 성능 경쟁이 다시 한계를 밀어냈다. 이번에는 전기모터가 아닌 순수 내연기관, 그것도 수동변속기로 2000마력을 넘어선 괴물이 등장했다. 미국 헤네시(Hennessey)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를 예고한 '베놈 F5-M'은 최고출력 2031마력과 6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수동 하이퍼카다.
베놈 F5-M의 심장은 6.6ℓ '퓨리(Fury)' V8 트윈터보 엔진이다. 무려 2031마력(bhp)에 달하는 최고출력은 오직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는 게이트식 6단 수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한다. 대부분의 초고성능 하이퍼카는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에 의존하고 있다.
단순히 변속기만 바꾼 모델도 아니다. 최신 '베놈 F5 에볼루션' 패키지를 기반으로 공력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차체와 액티브 서스펜션, 차세대 트랙션 컨트롤, 엔진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2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보다 정교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어마다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토크를 운전자가 직접 제어하며 베놈 F5-M'에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
베놈 F5-M는 6.6ℓ '퓨리(Fury)'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무려 2031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헤네시 스페셜 비히클)
차체는 카본파이버 모노코크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루프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1400㎜ 길이의 대형 도살 핀(Dorsal Fin) 등 극한의 성능을 위해 새롭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시각적인 존재감뿐 아니라 시속 320㎞(200mph) 이상의 초고속 영역에서 차체 안정성과 공력 성능을 높였다. 루프 스쿠프는 엔진룸으로 냉각 공기를 공급하도록 설계됐다.
실내 역시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콘솔에는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게이트와 짧은 스트로크의 수동 변속 레버를 배치해 기계식 변속 특유의 직결감을 극대화했다. 오픈톱 로드스터 구조와 맞물려 6.6ℓ V8 트윈터보 엔진의 배기음까지 운전자가 그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베놈 F5-M은 전 세계에서 단 12대만 생산된다. 가격은 265만 달러(약 40억 5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외관과 실내는 개인의 주문에 맞춰 개별 사양으로 꾸밀 수 있다. 첫 번째 차량은 영국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헤네시는 향후 쿠페와 로드스터, 트랙 전용 레볼루션 모델에도 동일한 수동변속기와 새로운 섀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고출력 경쟁이 전동화 중심으로 흘러가는 시대에 베놈 F5-M은 '운전자가 직접 다루는 괴력의 하이퍼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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