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이 구글, 퀄컴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유선 XR 글래스 ‘아우라(AURA)’를 10월 30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95g 미만의 가벼운 안경 형태에 공간 컴퓨팅 기술과 AI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우라는 엑스리얼이 세계 최초라고 밝힌 안드로이드 XR 기반 유선 XR 글래스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제미나이(Gemini) AI, 퀄컴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 플랫폼을 결합했으며, 최근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서밋’에서 처음 공개됐다.

제품은 주변 환경을 볼 수 있는 광학 시스루(Optical See-Through) 구조를 채택했다. 완전히 밀폐된 XR 헤드셋과 달리 투명한 렌즈를 통해 현실 공간을 확인하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70도 시야각(FoV)을 지원하며, 소니의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1200p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제공한다. 엑스리얼 X1S 칩을 비롯해 사운드 바이 보스(Sound by Bose) 오디오 기술도 탑재했다.
주요 연산 장치와 배터리는 안경 본체가 아닌 별도의 소형 컴퓨트 퍽(Puck)에 배치했다. 이 같은 분리형 컴퓨팅 구조를 통해 글래스의 무게를 95g 미만으로 줄였으며, 사용자는 퍽에 마련된 트랙패드로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입력 방식도 다양하다. 손동작과 음성은 물론 키보드, 트랙패드,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해 콘텐츠 특성에 따라 적합한 조작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과 수행 중인 작업을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작업을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 역할을 한다.
노트북·휴대용 게임기 연결해 대형 가상 화면 구현
아우라는 유선 미러링(Wired Mirroring) 기능을 통해 노트북이나 호환되는 휴대용 게임기, USB-C 기기의 화면을 가상 디스플레이로 확장할 수 있다.
연결한 기기의 화면은 사용자의 시야에 대형 가상 창으로 나타나며, 안드로이드 XR 앱과 나란히 배치할 수도 있다. 별도의 물리적 모니터 없이 여러 창을 띄워 작업하거나 좁은 공간에서도 개인용 멀티 모니터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비행기 좌석이나 이동 중인 환경에서 노트북 화면을 가상 공간으로 확장해 작업할 수 있다. 영화와 동영상은 대형 개인 스크린으로 감상하고, 호환되는 게임 기기를 연결하면 게임 화면을 더욱 크게 즐길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이용 시에는 전자변색(Electrochromic) 디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렌즈의 어두운 정도를 조절해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필요할 때 현실 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적 편안함을 위한 인증도 확보했다. 아우라는 독일 시험·인증기관 TÜV 라인란드로부터 아이 컴포트(Eye Comfort) 5성급, 고가시성(High Visibility), 저블루라이트(Low Blue Light),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색 정확도(Color Accuracy) 등 5개 인증을 획득했다.
오디오에는 보스의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 엑스리얼은 중고음역대의 세밀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사운드스케이프를 통해 영상과 게임 등에서 몰입감 있는 청취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치지직 비롯해 150개 이상 XR 전용 경험 지원
아우라는 출시 시점부터 150개 이상의 XR 전용 경험을 지원한다. 구글 플레이의 모바일 앱과 게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XR 환경에 맞춰 개발된 공간 컴퓨팅 콘텐츠도 제공한다.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눈길을 끈다. 치지직은 게임과 e스포츠, 버추얼 스트리머, 음악 콘텐츠, 같이보기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으로, 아우라에서 180도 및 360도 공간 영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현실 공간과의 연결을 유지하면서 몰입형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NBA App for Android XR과 NASCAR XR App 등이 제공된다. NBA 앱은 경기 정보와 통계를 공간 인터페이스로 확인할 수 있으며, NBA 리그 패스 구독자는 멀티뷰를 통해 최대 3개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실시간 경기를 새로운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테이블톱 기능도 추가됐다.
NASCAR XR App은 실시간 3D 트랙 지도와 드라이버 주행 데이터, 순위표, 공간 하이라이트 등을 통해 자동차 경주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게임 콘텐츠도 다양하다. ‘Cubism’은 실제 공간을 배경으로 3D 블록을 목표 형태에 맞춰 배치하는 퍼즐 게임이며, ‘Oh My Galaxy!’는 공간 컴퓨팅 환경을 위해 설계된 아케이드 스타일의 물리 퍼즐 게임이다. ‘Chess Club’은 정밀한 핸드 트래킹을 활용해 가상의 체스판에서 대국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 가운데 Oh My Galaxy!와 Chess Club은 아우라를 통해 광학 시스루 방식 헤드셋에 처음 제공된다.
이 밖에도 폴아웃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2인용 전술 워게임 ‘Fallout: Factions’, 앤디 위어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세계관의 혼합현실 어드벤처 ‘Project Hail Mary: Journey Among the Stars’ 등이 XR 콘텐츠 목록에 포함됐다.
앤디 서키스가 제작한 ‘Nevatars’는 출시 시점에 안드로이드 XR 독점으로 제공되며, 처음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더그 라이만 감독의 몰입형 콘텐츠 ‘Asteroid’는 영화적 스토리텔링과 인터랙티브 게임플레이, 실시간 대화형 AI, 제미나이 기반의 멀티모달 상호작용을 결합하며, 아우라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인디 개발사 DB Creations도 ‘Robo Repair’, ‘Tiny Motors Arcade’, ‘Table Towers’ 등 3종의 X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부품 수리부터 소형 비행체 조종, 가상 도시 건설까지 실제 생활 공간을 활용하는 다양한 게임 경험을 목표로 한다.
몰입형 영상 분야에서는 마고 로비가 내레이션을 맡은 ‘Galapagos’, 입체 8K 영상으로 제작된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The Nutcracker)’ 등이 포함된다. 야외 롤플레잉 게임 ‘Landing Party’는 사용자가 실제 공간을 걸으며 탐험하는 방식의 게임플레이를 제공한다.
교육·의료·업무까지 공간 컴퓨팅 활용 확대
아우라의 XR 전용 콘텐츠는 게임과 영상뿐 아니라 교육, 의료, 기업용 솔루션까지 아우른다.
‘Simply Piano XR’은 실제 피아노와 디지털 안내 화면을 결합해 연주 학습을 돕는 앱이다. 핸드 트래킹과 공간 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며, AI 기반 실시간 피드백도 제공한다.
‘Soapbox’는 실제 아티스트와 코미디언을 실물 크기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사용자의 공간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서비스는 170명 이상의 아티스트를 3D로 촬영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apoQlar의 ‘XR HoloMedicine’ 플랫폼이 지원된다. CT, MRI, PET 등 의료 영상 데이터를 인터랙티브 3D 홀로그램 모델로 변환해 의료진이 영상 정보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의료 시각화와 교육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기업용 공간 컴퓨팅 솔루션도 마련됐다. ‘ShapesXR’은 70도 시야각의 공간 환경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배치하고, 디자인 콘셉트를 시각화하며, 상호작용 과정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Frontline.io’는 CAD 모델을 인터랙티브 디지털 트윈으로 변환해 기술자의 교육과 원격 지원, 유지보수 업무에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작업 절차 안내와 핸즈프리 작업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 분야의 ‘Plynk Spatial’은 주식시장 데이터와 포트폴리오를 3D 공간에서 시각화한다. 공간 히트맵과 종목별 변동 정보, 섹터별 성과를 확인하고 거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용 액세서리도 공개됐다. 엑스리얼은 게임서(GameSir)와 협력해 새로운 게임 컨트롤러를 개발했으며, 컨트롤러에는 게임 도중 제미나이를 빠르게 호출할 수 있는 전용 키를 탑재했다.
국내 판매 시작…11월 하순부터 순차 출고
쉬츠(Chi Xu) 엑스리얼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XR의 결정적인 순간이다”라며 “아우라는 주변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면서도 공간 컴퓨팅의 힘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렌즈, 업계를 선도하는 경량 디자인, 언제나 곁에 있는 제미나이, 출시 첫날부터 이용 가능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통해 XR이 약속하는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사람들이 일하고, 시청하고, 플레이하고, 창작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아우라의 출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이다. 글로벌 출시는 10월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국내 정식 출시는 10월 30일 0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엑스리얼 공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은 메모리와 저장공간 구성에 따라 12GB RAM·256GB 저장공간 모델과 16GB RAM·512GB 저장공간 모델 두 가지로 판매된다.
2026년 12월까지 적용되는 할인 가격은 각각 169만원, 199만원이다. 제품은 11월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엑스리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쿠디, 숯불구이부터 훈제 요리까지 가능한 접이식 화로대 ‘파이어모프’ 출시
· 누그레이, '세모 탭 치크' 잼 코어 컬렉션 출시…신규 컬러 5종 추가
· 아이더, 발 움직임 따라 유연하게… 기능성 하이킹화 ‘플로션’ 출시
· 캐논코리아, A3 복합기 신제품 15종 출시…‘imageFORCE’ 풀라인업 완성
· 라이젠 7 9800X3D에 RTX 5080까지… MSI, 화이트 게이밍 데스크탑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