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원: 안녕하세요. 하이파이클럽 한창원입니다. 오늘은 디지털앤아날로그(Digital & Analog) 이승목 대표님을 모시고 기기 리뷰를 하려고 하는데요. 오늘 리뷰할 기기는 아큐페이즈(Accuphase)에서 나오는 전원 장치죠? PS-1250 전원 장치 리뷰를 하려고 이렇게 이승목 대표님과 같이 앉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승목: 안녕하세요. 디지털앤아날로그 이승목입니다. 그리고 아큐페이즈 국내 배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지금 아큐페이즈 국내 수입사는 퀄리티캐스트인데, 거기는 사모님께서 하시는 회사고요. 아큐페이즈의 국내 배급은 디지털앤아날로그에서 하고 있습니다. 근데 지난번 Calyx I 인티앰프 리뷰 나가고 나서 반응이 좀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이승목: 반응이 굉장했습니다. 지금 없어서 못 팔고 있습니다.
한창원: 아, 그래요? 축하드립니다.
이승목: 하이파이클럽 덕분입니다.
한창원: 감사합니다. 그때 제가 리뷰도 했지만, 제품을 워낙 잘 만드셨어요. 흰색 패널도 나올 예정이라고요?
이승목: 예, 그런 요청사항도 많고 해서 실버 패널뿐 아니라 전체를 실버로 해서 만들었어요.
한창원: Calyx I 인티앰프도 조만간 저희 하이파이클럽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저희도 기대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승목: 감사합니다.
한창원: 자, PS-1250. 일단 아큐페이즈라고 하면 일본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죠. 거기서 나오는 전원 장치인데, PS-1250의 정식 명칭은 클린 파워 서플라이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이런 전원 장치가 아큐페이즈에서 나온 게 1997년도 쯤에 나왔죠?
이승목: 그 정도 되었죠.
한창원: 그때 PS-1200이라는 모델이 처음 나왔어요. 그 이후에 PS-1200V, PS-1210, PS-1220, PS-1230까지 갔다가 이번에 이 제품이 6세대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섯 번의 업그레이드가 된 모델인 거죠. 그래서 PS-1250이라는 모델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원 장치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차폐 트랜스가 있고, 그다음에 노이즈 필터가 있고, 멀티탭이 있고요. 그러면 이 제품을 한마디로 말하면 어떻게 설명이 될까요? 차폐 트랜스 역할을 하게 설계 가 되어 있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제가 보기엔 차폐 트랜스로 분류를 할 수 없는 제품이거든요.
이승목: 그렇죠. 그 기능도 있다고는 하지만 통상적으로 오디오파일들은 리제너레이터(Regenerator)라는 말을 쓰죠.
한창원: 엄밀히 말해서 이 제품은 리제너레이터라고 분류가 돼야 되고, 좀 더 알기 쉽게 설명을 드리면 ‘1250W짜리 AB 클래스 Amplifier다’ 이렇게 설명을 하면 가장 심플하게 이해가 될 겁니다.
이승목: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한창원: 우리나라는 60Hz 전기를 쓰고, 유럽은 50Hz 전기를 쓰잖아요? 그래서 오디오 시스템도 그렇고, 모든 전자기기가 60Hz 전기를 갖고 작동이 되는데요. 오디오에서는 그 60Hz 전기가 왜 문제가 되냐면, 60Hz가 정확하게 안 들어온다는게 일단 가장 큰 문제죠. 그렇죠?
이승목: 그렇죠.
한창원: 59Hz에서 61Hz를 왔다 갔다 하니까요. 오디오는 그 전기를 받고 주파수를 20Hz에서 20,000Hz를 깔끔하게 내줘야 되는 장치인데, 기본 전기인 60Hz 전원 공급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니까 음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거죠.
한창원: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제가 늘 노이즈 이야기를 하잖아요. 오디오는 결국에 노이즈와의 싸움인데, 노이즈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고 정확한 60Hz의 전기와 노이즈가 유입이 안 되는 깨끗한 전기를 생산해 주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장치가 이 PS-1250이다, 그렇게 이해를 해도 되겠죠?
이승목: 정확합니다.
한창원: 내부 동작 방식은 60Hz 사인파를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제너레이터가 있고, 그 신호를 파워앰프가 증폭을 해서 쉽게 말해서 230V의 전압을 오디오 기기에 공급해 주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은 이 제품은 파워앰프에는 연결하면 안 된다.
이승목: 아닙니다. 파워앰프에 연결해도 됩니다.
이승목: 본사에서 저희들이 받은 데이터가 있어요. 아큐페이즈에서 생산하는 최고 분리형 앰프인 A-300 두 대와 프리앰프, 나머지 소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요.
이승목: 혹은 A-300 대신에 클래스 AB 스테레오 파워앰프인 P-7500을 연결하고 나머지 프리앰프, CDP 등의 소스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서 쓸 수 있습니다.
한창원: 파워앰프에 연결을 해도 된다는 거죠? 근데 예를 들어 파워앰프 소비전력이 한 2kW 짜리 파워앰프라면?
이승목: 2kW는 안되죠.
한창원: PS-1250의 용량을 넘으면 안 된다?
이승목: 용량을 넘으면 안되죠.
한창원: 인티앰프나 파워앰프까지 연결을 하려면 분명히 그 앰프의 소비전력을 확인한 후에 연결해야 하고요.
한창원: 지금 여기 제품을 보면 디스플레이에 현재 소비전력이 나와요, 그렇죠? 다 연결을 했더니 1250이 맥스인데, 500, 600 쓰고 있다면 문제가 없는 거고, 다 연결했더니 바늘이 거의 끝까지 갔다면 그때는 파워앰프는 별도로 연결을 해야 하고요.
이승목: 맞습니다.
한창원: 저희는 지금 파워앰프는 연결을 안 했습니다. 일단 뒤에 8구가 있는데, 이게 또 CH 프리시전(CH Precision) M1.1 모노블록 파워앰프에 각각 파워코드가 두 개씩 들어가거든요.
이승목: 아, 그러면 직결하셔야죠.
한창원: 그래서 파워앰프는 직결하고, 지금 이 PS-1250에다 CH 프리시전 L1 프리앰프, C1.2 DAC, X1 외장 전원부, 그다음에 앤티포디즈(Antipodes) K50 뮤직서버를 연결해 놓은 겁니다.
한창원: PS-1250에 대해서 제조사에서 밝히고 있는 건,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고, 레퍼런스 웨이브폼 제너레이터(Reference Waveform Generator)라는 정밀한 신호, 사인파 생성기도 갖고 있고, 저전력 소비를 얘기합니다. 그리고 낮은 총 고조파 왜곡(Total Harmonic Distortion) 얘기를 해요.
한창원: 그래서 PS-1250의 전면부 설명을 드리면요.
한창원: 왼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고요. 가운데 컬러 디스플레이가 제법 크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창원: 오른쪽에 버튼이 많은데 하나씩 설명을 드리면, DISPLAY 버튼은 늘 말씀드리잖아요? 디스플레이도 노이즈니까 필요하다고 하면 저 기능을 꺼서, 그나마 저 디스플레이에서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노이즈마저 없앨 수 있다고 해서, 저 디스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화면 자체가 꺼지는 그런 버튼이 있고요.
한창원: 오른쪽으로 가면 VOLT-AMPERE라고 해서 소비전력이 나옵니다. 현재 연결된 기기의 전체 소비전력이 얼마가 되는지 모니터 할 수 있고요.
오른편으로 VOLTAGE 버튼이 있는데 인풋, 아웃풋이 있습니다. 저희 시청실의 경우에는 지금 225V 정도 들어오는데, PS-1250 같은 경우 출력은 아예 230V로 딱 고정이 되어 있어서, 기기 쪽에 굉장히 안정된 전압의 전기를 공급해 준다, 이렇게 보면 되겠고요.
한창원: 그 오른편이 되게 재밌습니다. 그 오른편에 또 DISTORTION이라고 해서, 현재 들어오는 전기에 디스토션이 얼만지 그걸 알아볼 수가 있고, 아웃풋 버튼을 누르면 현재 출력되는 디스토션을 보여주는데, 이게 진짜 측정된 값인지 그냥 제로로 세팅해 놨는지 잘 모를 정도로 디스토션이 그냥 0으로 떨어지더라고요.
이승목: 저희가 처음에 이 제품을 두 대를 받아서, 실제 테스트를 했어요. 이 바늘이 정확한가 아닌가. 그 말은 이게 아웃풋이 디스토션이 0으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제조사가 그 값을 무조건 0이 되도록 세팅해 놓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한 대를 더 옆에 두고 진짜 나오는 전기도 0으로 표시가 되는지 테스트했어요.
한창원: 실제 측정을 했더니 디스토션이 정확하게 0으로 나오고, 그럼 사인 웨이브도 또 측정을 해보셨겠네요?
이승목: 다 측정을 했죠. 비교를 해서.
한창원: 그리고 또 재밌는 것은, 맨 오른쪽에 있는 WAVE FORM 버튼인데 여기서 인풋 버튼을 누르면, 왜곡된 사인파가 그래프로 나오고요.
한창원: 아웃풋을 누르면 생성된 깨끗한 사인파가 그래픽으로 보이게 전면 패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인 웨이브가 60Hz가 정확하게 나오는 건 어떻게 보면 이 기기의 존재 이유일 수도 있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정확하게 나오겠죠.
음악을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첫 곡은 영화 ⟨제5원소⟩의 OST죠? ‘Lucia dilammermoor’라는 곡과 인간계가 부를 수 없는 고역대의 소프라노 음악으로 유명하죠. ‘The Diva Dance’까지 두 곡을 한번 연달아 들어보겠습니다.
Lucia di lammermoor, The Diva Dance - Éric Serra, Inva Mula
시작 시간 - 09:18
한창원: 자, 첫 곡 들어봤는데요. 시스템은 요즘 저희가 계속 리뷰하면서 많이 썼던 시스템이죠?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Wilson Audio) Alexx V를 쓰고 있고요. 파워앰프는 CH 프리시전 M1.1을 모노블록으로 사용을 하고 있고요. 프리앰프는 L1, C1.2 DAC에 앤디포디즈 K50을 오늘 뮤직서버로 써봤습니다. 참고로 L1하고 C1.2는 X1 보조전원 장치를 연결해서, 파워앰프 빼고 모든 기기를 이 아큐페이즈 PS-1250에 연결을 해서 들어보고 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승목: 소프라노하고 같이 나오는 플루트의 소리가 경쾌하면서도 굉장히 곱게 나는 그 점이 인상적이겠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창원: 그렇죠. 근데 사실 저희가 뭐 케이블이라든가 특히 뮤직서버 같은 제품은 A, B 테스트 하기가 되게 쉬운데, 저희가 지금 전원 코드를 5개를 연결을 해서, 이 장치는 A, B 테스트 하기에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저희가 그냥 바로 들어봤는데요. 근데 저는 알죠. 저는 이 전에 소리를 들어봤고 PS-1250이 들어간 이후에 소리를 들어봤는데요.
한창원: 일단은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개인적으로 이런 전원 장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특히 노이즈 필터류가 들어간 전원 장치는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인데요. 모든 오디오 기기가 이 전원 장치에 직결이 되다 보니까 저는 뭐랄까요, 그냥 아무것도 안 들어간 더미 멀티탭이라고 해야 될까? 그냥 일반적인 오디오용으로 나온 고순도 파워 스트립 이런 제품을 더 선호하지, 이런 전기 전자 회로가 들어간 전원 장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은 이 제품이 처음 들어오고 나서 한 2주 정도 제가 열심히 들어봤어요.
한창원: 무엇을 중점적으로 들었냐? 이 전원 장치의 단점부터 찾아보려고 했어요. 왜냐면 그게 더 정확한 리뷰가 될 것 같아서요. 왜 제가 이런 전원 장치를 안 좋아하냐면 이 전원 장치의 고유의 음색이 있어요. 그게 오디오 기기 직결되다 보니까 그다음부터는 이 전원 장치가 내는 소리를 듣는 거지 그 뒷단에서 아무리 뭔가를 해보려고 해도 전원 장치 고유의 음색이 들어가 버리면 그건 저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보는데요.
한창원: 소리가 좀 느려진다거나, 그다음에 소리가 부드러워진 것 같지만, 해상력이 약간 좀 저하된 느낌이 온다거나, 그다음에 고역이 약간 롤 오프 되는 느낌. 무엇보다 음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부분 그런 부분들이 싫어서 이런 전원 장치를 선호하지 않았는데요.
한창원: 그런데 PS-1250은 한 2주 정도 들어보면서 그런 부분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 회사가 이 제품을 거의 20년 동안 연구 개발해서 6세대까지 업그레이드를 했고, 더군다나 아큐페이즈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이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냥 순수하게 음질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는 단점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장점이 월등히 더 많은 그런 전원 장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요.
방금 들어본 음악도 처음 인트로에서 그런 질감이요. 물론 요즘 제가 빠져있는 저 앤티포디즈 K50 뮤직서버의 역할이기도 하겠지만, 음색, 질감, 음의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능력, 그리고 이렇게 화려한 음색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그리고 전원 장치가 잘못되면 이런 소프라노가 노래를 할 때, 음이 약간 뭉치면서 나오는 경향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저는 모든 고역, 중역, 저역이 오디오에서 모든 음은 다 분해가 돼서 들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간혹 이런 전원 장치를 잘못 쓰면 소프라노 목소리가 약간 뭉쳐서 뭉개지면서 나오는 그런 단점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더라고요.
한창원: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서, 소프라노가 두성으로 초고음부를 막 내지를 때도 전혀 들뜨지도 않고, 소란스럽지도 않고, 그냥 윗공간에 소프라노의 두성으로 윗공간을 가득 채우는 능력까지. 적어도 이 전원 장치가 들어가서 대역을 건들거나, 토널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건 전혀 없구나. 아주 굉장히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스트리밍에,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에, 더군다나 스피커가 윌슨 오디오 Alexx V인데, ‘TR 앰프에서 이런 질감이?’ 하고 느낄 정도로 정말 고해상도의 정말 멋진 질감이 표현되었다고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한창원: 다음으로 PS-1250의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창원: 저희가 직접 뜯어보진 않고, 공개된 사진이 있거든요? 그래서 내부를 보면, 내부는 일반 파워앰프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이승목: 사실상 파워앰프죠.
한창원: 그러니까 사실은 파워앰프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1250W 짜리 AB 클래스 파워앰프니까, 그래서 중앙에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굉장히 커다랗게 들어가 있고요.
한창원: 그 양쪽으로 대칭 구조로 파워앰프 증폭부가 방열판과 함께 있고요.
한창원: 트랜스포머 앞쪽에는 48000μF 커패시터 2개도 들어가 있고요. 그냥 딱 파워앰프입니다. 그냥 아큐페이즈 파워앰프랑 똑같이 생겼어요.
한창원: 근데 여기서 또 일본 제품답게, 내부의 모든 출력 배선은 동일한 간격으로 설계되고, 동일한 길이로 연결을 했답니다.
이승목: 아무래도 아웃렛마다 그런 차이가 있으면 안 되겠죠.
한창원: 일본인들의 철저함, 철두철미함이 엿보이는 설계라 할 수 있고요. 그렇게 동일한 길이로 설정을 해서 각 AC 아울렛의 정기적 성능과 음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기여를 한다 그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래서 레퍼런스 시그널 제너레이터 부분을 설명해 드리면요, 일단은 AC 라인 신호에서 필터를 통해 노이즈와 왜곡 성분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그렇죠, PS-1250이 60Hz 파형을 만들어 내는 장치니까 레퍼런스 시그널 제너레이터에 의해서 정밀한 60Hz 사인파가 생성이 되고, 두 번째 BPF(Band Pass Filter)를 써서 대역 외의 신호를 제거한다고 하고요. 그다음 단계가 BEF(Band Eliminate Filter)로 고조파 성분을 제거한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하모닉스, 고조파가 뭔지를 얘기를 해 봐야겠죠? 지금 아큐페이즈도 전기 고조파를 얘기를 하는 걸로 봐서, 60Hz의 전기를 쓰는 오디오 기기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고조파를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60Hz, 120Hz, 180Hz 이렇게 n차수로 올라가는 고조파들이 전원을 통해 들어오는 거를 이 제품이 사전에 차단을 한다.
한창원: 그러면서 아큐페이즈의 설명을 보면 기존의 Third-order harmonics, 삼차 고조파가 -40dB에서 PS-1250을 썼더니 -80dB로 떨어지는 그래프를 제공을 하고 있어요.
한창원: 제가 BOP 할 때도 전기 고조파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전기 고조파가 뭐가 문제가 되냐면 기음 영역대를 건드는 영역이다 보니까 제가 말씀드렸던 위상이나, 포커싱이 안 좋아지는 부분들, 그런 것들이 전부 전기에서 들어오는 노이즈다 보니까 그런 걸 제거함으로써 깨끗한 전기를 만들어서 이 오디오 시스템에 정말 ‘클린 파워 서플라이’ 깨끗한 전기를 공급해 주는 장치다 그렇게 보면 되겠죠.
음악 한 곡 더 들어보고 갈게요. 두 번째 들어볼 곡은 카산드라 윌슨(Cassandra Wilson)의 노래죠? ‘The Very Thought of You’라는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The Very Thought of You - Cassandra Wilson
시작 시간 - 18:40
한창원: 제가 이 곡을 고른 이유는 저역 들어보려고 고른 곡입니다. 지금 보면, 콘트라베이스가 굉장히 낮은 음을 연주하면서 음악이 시작되고, 카산드라 윌슨의 목소리도 여성 보컬이지만 되게 낮고 굵은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요. 여기서 저역의 디테일을 좀 보려고 했는데, 정말 제가 기대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어서 저역의 디테일이 기가 막히게 표현이 됩니다.
한창원: 말씀드렸죠? 이런 전원 장치가 잘못 들어가면 저역이 안 내려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거든요. 그리고 저역이 굉장히 깊게 내려가는데, 초저역의 느낌까지 정말 우리가 막연히 풍부한 저역이라고 하는데, 그 풍부함 속에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정말 ‘내가 디지털에서 이렇게 디테일한 저역을 느껴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윌슨 오디오 스피커의 능력도 극대화되고 CH 프리시전 앰프의 능력도 극대화하는 이런 부분이요. 이 장치가 정말 깨끗한 신호를 주고 있구나.
그리고 이 곡에서 또 하나, 정숙성을 보려고 했던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당연하지 않은 게, 어떻게 만들어진 정숙성인지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뒷배경을 지워서 정숙하게 만들었냐? 아니면 뒷배경에 더 에어리하고 작은 음의 입자들이 다 살아나면서 만드는 정숙성이냐? 후자 쪽이 진짜 정숙성을 느낄 수 있거든요?
한창원: 그런데 지금 이 전원 장치는 시스템에 들어가기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분명히 더 정숙해졌는데 어떻게 정숙해지느냐? 뒷공간에 더 작은 음의 입자들이 가득 채워서 만들어낸 그런 에어리함으로 만들어내는 정숙성 이게 되게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런 정숙성을 만들어내는 PS-1250이 정말로 깨끗한 전기를 공급해 주고 있다는 것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창원: 이승목 대표님도 많이 경험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뭐 본인이 직접 유통하는 제품이니까,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는 그 입장은 알고 있지만, 전원 장치들 많이 써보셨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전원 장치가 잘못 들어가면 저역이 홀쭉해지거나 아니면 풀어지거나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이 전원 장치는 정말로 인상적인, 정말로 깨끗한 전기를 공급해 줘서 ‘저역의 모든 속살을 다 드러냈다’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굉장한 디테일을 보여줬는데요. 콘트라베이스 연주에서, 그 낮은 음계에서 느껴지는 텐션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한창원: 아큐페이즈에서 설명한 그래프를 보면, 일반 가정에서 공급되는 전원과 고조파의 파형. 제가 말씀드렸듯이 60Hz 전기를 쓰는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고조파 노이즈가 전원 선을 타고 오디오에 무지막지하게 유입이 된다는 거잖아요?
한창원: 그런데 PS-1250은 그 고조파랑 상관없이 이 제품이 다시 제너레이터를 통해서 60Hz의 깨끗한 전기를 만들어내니까요. 그래서 이 제품의 자체 THD 수치도 공개하고 있는데, 0.08%라는 굉장히 낮은 고조파 왜율로 깨끗한 전기를 공급해 주니까, 오디오 기기에 영향을 주는 전기 고조파 노이즈 유입이 이 제품에 의해서 확실하게 차단이 된다.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거겠죠.
이승목: 아날로그 앰프는 사실은 60Hz 전기가 들어오면 이걸 직류로 바꾸는데, 60Hz에 노이즈가 섞여 있으면 직류로 바꿔도 그 노이즈 성분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그러면 음악 신호를 재생할 때 직류를 쓰면 그 노이즈 성분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음악 성분에 묻어서 나가는 거죠.
한창원: 그렇죠. 저희가 전원 코드의 극성을 맞추고 이런 얘기를 하면, 어차피 앰프 쪽은 전기가 들어오자마자 DC로 바꿔서 내부에서 DC로 처리하기 때문에 전기 극성은 오디오 음질에 절대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승목: 극성보다는 선을 타고 들어오는 노이즈가 문제인데, 노이즈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은 문제죠.
한창원: 그렇죠. 노이즈가 문제라고 그러셨잖아요? 극성이 바뀌면 전자파 양이 늘어납니다. 제가 예전에 저희 시청회 때 전자파 측정기로 측정을 했어요. 그래서 전자파 측정기를 IC 단자에 갖다 대고 전기 극성을 정상으로 꼽았을 때랑 역상으로 꼽았을 때 전자파 양이 늘어나거든요.
이승목: 그건 노이즈가 유입이 되는 거죠.
한창원: 전자파 양이 늘어났다는 얘기는 노이즈 양이 늘어났다는 얘기니까, 결국엔 그것도 노이즈 때문에 저희가 극성을 맞추는 것이지, AC, DC하고 전혀 관련도 없고, 사인파하고도 관련이 없고요. 단지 극성이 바뀌면 IC 단자 전기 인렛, 아웃렛에서 전자파가 더 많이 발생을 하더라 그걸 저희가 시청회 때도 테스트를 했었거든요.
한창원: PS-1250은 세 단계의 노이즈 제거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한창원: 첫 번째, 라인 필터가 디지털 기기 및 기타 유사장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성분을 제거하고, 두 번째, 실드 처리된 트로이달 전원 변압기가 커먼 모드 노이즈를 제거한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세 번째가, 파형 보정 앰프가 파형 보정 기술을 사용하여 매우 깨끗한 전원을 생성합니다. 이게 사인파, 60Hz의 정확한 사인파를 만드는 그런 부분이겠죠?
한창원: 그래서 내부를 보면, 레퍼런스 웨이브폼 제너레이터의 내부 기판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노이즈가 뭔지 명확하게 알고 만든 장치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당연히 보호 회로도 들어가 있어서, 이상 전압이 감지되고 이랬을 때 이 제품이 먼저 기기를 보호를 해주는 그런 부분까지. 기술적인 설계라든가, 다양한 기능 그런 것보다 제일 중요한 건 오디오 장치니까. 음질이 되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마지막 곡을 한 번 더 들어볼 건데요, 자주 들었던 곡이지만 오래간만에 듣는 ⟨Jazz at the Pawnshop⟩에 있는 ‘High Life’ 이 곡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High Life - Jazz at the Pawnshop
시작 시간 - 26:47
한창원: 자, 제가 이 곡을 마지막 테스트 곡으로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를 보려고 이 곡을 선곡했습니다. 트랜지언트 능력과 스피드, 그리고 리듬 앤 페이스. 사실 이 세 가지 요소가 전원 장치에 의해서 굉장히 무너지기 쉽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메인이 전원이니까 사실은 전원 장치가 시스템에 들어가면 전원 장치가 모든 음을 관장을 한다, 그렇게 봐야 되거든요? 어떤 전원 장치라고 하더라도요.
한창원: 그래서 전원 장치가 딱 들어갔는데 주의할 부분은 뭐냐면, 저역의 양감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 주의 깊게 봐야 될 게, 어떻게 늘어났는지를 파악을 해 봐야 되는데요. 그런 경우는 딥 베이스로 내려가지 못하고 미드 베이스, 중저역대가 부풀어 오를 때 ‘저역의 양감이 늘어났다’, ‘저역의 임팩트가 좋아졌다’ 이렇게 느낄 때가 있는데, 그건 사실 잘못된 거거든요. 전원 장치가 하지 말아야 될 제일 나쁜 버릇 중에 하나가 저는 그 영역대라고 보는데요.
한창원: 카산드라 윌슨에서도 느꼈던 그 디테일이요. 콘트라베이스의 저역의 디테일은 다 나오고 그리고 이 딥 베이스까지 정말 맑고 깨끗하게 들어가는 저역의 결이라고 저는 표현하거든요? 그게 기가 막혔고 굉장히 빠른 박자로 전개가 되는 음악인데 정말 얼핏 들으면 이 제품이 시스템에 들어가서 음의 스피드가 더 빨라진 느낌이에요. 트랜지언트 능력하고 스피드가 굉장했고, 여태껏 제가 들었던 ⟨Jazz at the Ponshop⟩의 ‘High Life’ 중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의 음을 들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한창원: 이거는 진짜예요, 그건 분명히 전원 장치 영역이거든요? 전원 장치가 들어가서, 우리가 그럴 때 있잖아요? 프리앰프가 들어가서 해상력이 더 좋아질 순 없겠죠? 근데 좋은 프리앰프를 사용하면, 해상력 이 올라간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왜냐면 음의 밸런스가 다 맞으니까요. 그런 것처럼 좋은 전원 장치가 들어가니까 오히려 스피드가 빨라진 느낌. 깨끗한 60Hz의 사인파가 공급되면서 모든 박자가 정확해지니까 청감상 더 스피드가 빠르게 들릴 수 있겠네요.
한창원: 그리고 중반부 이후에 나오는 색소폰의 그 진한 음색과 밀도, 마치 색소폰 소리 안에 공기의 밀도가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꽉 찬 밀도 그 부분도 인상적이었고요. 원래 비브라폰이 자칫 잘못하면 되게 투명하게만 나오기 십상이거든요? 근데 오늘 지금 이 시스템에서 들은 비브라폰은 투명한 음 내부에, 요즘 제가 늘 강조하는 가득 들어찬, 정말 조밀한 밀도의 음이 꽉 들어차 있는 그런 느낌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승목: 이런 건 있어요. 전원 장치 중에 커패시터가 많이 박힌 것들이 있거든요? 얘들이 양감이 좋은 거 같은데 스피드가 느려져요. 충방전이 늦어서. 이 제품은 앰프라서 빨리빨리 내주는 거죠. 빠른 앰프처럼.
한창원: 저역의 양감이 늘어났을 때, 그때 또 체크를 해봐야 되는 게 이런 음악을 듣고 스피드는 어떻게 됐을까? 그 부분을 꼭 체크를 해봐야 되죠. 지금 보면 이 비브라폰의 투명한 고역 그리고 심벌, 하이 햇 이런 소리에 진짜 윗공간에 뿌려지는 그런 찬란한 고역들이 빛을 잃어가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PS-1250 정말 메이저급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나온 전원 장치답게 굉장히 뛰어난 정말 인상적인 사운드를 내주었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이승목: 제가 이 제품을 처음에 접했을 때, 굉장히 감동받았고요. 또 저는 회로를 하는 사람이니까 이 제품을 보고 이런 거를 제가 만들어도 보고 싶고, 이 제품을 국내에 도입하고 싶었는데 아큐페이즈에서 허락이 안 났어요. ‘한국에 공급해 줄 물량이 없다.’ 그래서 설득하고 설득해서, 20년 만에 아큐페이즈에서 공급을 해주기로 했고요.
이승목: 또한 이게 인증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한국에서 오디오를 수입하다 보면 그런 인증 과정 문턱이 높은데, 인증에 1년 반이 걸렸어요. 1년 반에 걸쳐서 인증도 하고 그리고 한국에 공급할 수 있는 라인도 따로 만들고 해서 이렇게 한국에 들어오게 된 거죠. 어쨌든 한국에 소개돼서 기쁩니다.
한창원: 지금까지 아큐페이즈 PS-1250을 들어봤는데요. 요즘 들어서 제가 뮤직서버도 그렇고 지금 이 전원 장치도 그렇고 오디오 꽤 오래 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들어서 너무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PS-1250도 리뷰용으로 들어왔는데, 그냥 저희 시청실에 영구히 사용을 하는 걸로. 도저히 못 빼겠더라고요. 그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제품이니까요.
한창원: 늘 말씀드리죠? 오디오는 전기를 먹고 전기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그런 기기다 보니까 다른 가전제품 대비 훨씬 더 전기나 노이즈에 민감한 그런 장치죠. 근데 아큐페이즈 PS-1250 이 장치는 아예 그런 차폐 트랜스나 AVR 그런 성능이 아니라 리제너레이터, 깨끗한 60Hz의 사인파를 만들어내는 그러니까 작은 발전소죠.
이승목: 그렇죠.
한창원: 조그만 발전소 하나를 내 오디오 시스템 메인에 딱 갖다 놓는다. 이렇게 해서 인티앰프 쓰시면 앰프까지 여기 연결을 해도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고, 예를 들어서 소비전력이 그렇게 높지 않는... 이 정도(CH 프리시전 M1.1) 급이면 약간 불안하죠. 그러면 저희처럼 이렇게 프리앰프, 소스기기 특히 디지털 쪽도 노이즈에 민감하니까 그런 기기들만 연결을 해도 이렇게 드라마틱한 음질 향상을 갖고 올 수 있고요.
역시 전기는 노이즈가 정말 심각한 문제고 그걸 해결해야지만 근본적인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구나. 그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오늘 디지털앤아날로그 이승목 대표님과 함께 또 리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장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승목: 고맙습니다.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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