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통한 소폭 늘어난 주행가능거리는 사실 앞자리가 바뀌기 이전까지 큰 공감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소소하지만, 다양한 주행 특화 사양 업그레이드는 실제 주행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며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기차만의 가치를 전달했다.
특히 순수전기차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온다. 가속 페달 하나로 대부분 주행이 가능해 운전 피로도가 눈에 띄게 줄고, 일부 전기차에서 느껴졌던 '멀미'를 유발하는 차체 움직임도 덜하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첫 출시 후 약 3년 5개월 만에 부분변경모델로 지난달 국내 출시된 제네시스 'GV60'을 타고 지난 22일, 봄비치고는 꽤 요란한 빗줄기 속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해당 모델을 경험해 봤다.
먼저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은 내외관의 완성도를 높인 소폭의 디자인 변경과 함께 84kWh 4세대 배터리 탑재로 완전충전시 최대 481km로 주행가능거리가 향상된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큰 기대 없이 살펴본 외관 디자인은 변화는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가 의외로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전달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화려하고 정교한 MLA 기술이 적용된 두 줄 헤드램프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갖춰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극대화한 모습이다.
여기에 부분변경모델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휠 디자인 변화도 이뤄져 이전보다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또 후면부에선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를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구현해 모던하고 견고한 SUV 느낌을 부여하는 동시에 GV60의 넓고 낮은 스탠스를 강조한다.
GV60 부분변경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클러스터와 AVN 화면 사이 베젤을 없앤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탑재를 꼽을 수 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를 통해 보다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뿐 아니라 시인성 및 사용감에서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만족스럽다. 다만 일부 콘텐츠를 활성화 할 경우 사라진 물리적 베젤을 대신한 회색 박스는 어디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다.
이밖에 해당 모델 실내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3 스포크 신규 스티어링 휠이 탑재되고 이를 통해 스포티한 이미지는 물론 탁월한 그립감까지 전달한다. 또 센터 콘솔과 크래시패드에 신규 패턴의 알루미늄 내장재를 적용해 모던한 감성은 배가됐다.
제네시스 GV60에는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4세대 배터리 탑재를 통해 기존 77.4kWh에서 84kWh로 배터리 용량이 증대되고 범퍼 형상 개선 및 3D 풀 언더커버 적용 등으로 공력 성능을 개선해 주행가능거리가 기존 451km에서 481km 향상됐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울러 배터리 용량 증대에도 배터리 냉각 성능 개선 등을 통해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기존과 동일한 18분 충전 성능을 확보하고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개선해 겨울철에도 최적의 급속 충전 성능을 제공한다.
또 앞서 언급한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 탑재를 통해 한층 경제적이고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번 적용된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은 전방의 차량 흐름과 운전자의 감속 패턴뿐 아니라 과속 카메라, 방지턱, 회전 교차로 등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주행 상황별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이밖에 주행 성능 면에선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적용된 전후륜 쇽업소버 밸브 개선으로 안정성과 일반 도로에서 승차감은 더 향상됐다. 또 기존 전륜 서스펜션에 적용됐던 하이드로 부싱을 후륜 서스펜션에도 추가해 주행 진동 유입을 최소화하고 스티어링 기어비를 최적화해 즉각적인 차체 반응을 만날 수 있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참고로 GV60은 퍼포먼스 AWD 모델 기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전후륜 합산 최고 출력 490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0초에 도달 가능하다. 또 이번 481km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스탠다드 2WD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선 GV60의 다양한 주행 모드 중 스포츠 모드와 부스트를 함께 작동하는 순간이 가장 강렬하게 남는다. 순간 가속력 만큼은 슈퍼카 수준으로 가속 페달에 따라 차체가 툭툭 치고 나가는 반응이 고급스러움만 강조된 실내외 디자인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또 프리미엄 전기차 다운 최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통해 어느 순간에도 편안하고 안락한 주행 질감을 만날 수 있다. 좀처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거나 코너에서 조차 앞뒤 무게 배분은 줄곧 안정적이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해당 모델에는 모터 제어로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변속감을 제공하는 VGS, 구동력 배분 및 제동 제어를 통해 적은 조향각과 가속 페달량으로도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한 히든 드리프트, 노면과 주행 상황에 따라 좌우 바퀴에 구동력을 최적으로 배분해 코너링과 발진 성능을 높여주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등이 탑재되면서 이러한 역동성과 안정성을 양립시켰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2WD 6490만 원, 스탠다드 AWD 6851만 원, 퍼포먼스 AWD 7288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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