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픽사베이

겨울철 급격히 증가할 수 있는 도로 위 위협요소들로 인해 안전운전 용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 구매가이드(겨울철 차량 관리, 필수용품으로 시작해 볼까? 바로가기)에서 알아 본 배터리/점프스타터/에어컴프레서 등은 기온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상의 문제들을 관리할 수 있는 품목이었다. 

하지만 만일 충분한 대비를 갖추지 못했다면, 준비했더라도 단순한 환경적 문제가 아닌 보험사기 등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의 계략에 빠져 즉각적인 상황 대처에 실패했다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블랙박스는 바로 그런 순간에 동아줄이 되어줄 수 있으며, 블랙박스란 잘 선택해서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잘 설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 다나와 무료장착조건 블랙박스 (카테고리 바로가기)

위 이미지처럼, 다나와 블랙박스 카테고리에는 '무료장착'이라는 상품 구분이 존재한다. 무료장착이란 말 그대로 설치가 필요한 제품인 블랙박스의 설치를 제조사가 지원하는 방식의 판매 조건으로, 자가장착 조건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부족할 수는 있으나 일반적인 운전자가 직접 장착하기 힘든 블랙박스를 곧바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자가장착 조건 제품에 비해 많은 이들의 선택받고 있다.

하지만 무료장착 조건의 블랙박스를 구매하기 전 반드시 체크할 사항이 하나 있으니, 그건 전체적인 장착 과정에 정말로 아무런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럼 무료장착이 아니지 않은가? 싶은 독자가 있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이미지: 파인뷰 블랙박스 판매 페이지

블랙박스 무료장착 방식은 크게 2종류로, 첫 번째는 위 이미지와 같은 '해피콜' 방식이다. 제품 구매 1~2일 이내에 구매자에게 해피한 설치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이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설치일을 확정하고 완료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제품에 패키지에 포함된 출장장착 쿠폰 코드를 제조사 홈페이지에 입력한 후 설치를 진행하는 조건인데, 판매 링크에서 무료장착 상품임을 확실히 확인하고 구입까지 했다면 여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다음 대목 부터다.

이미지: 파인뷰 블랙박스 판매 페이지

장착 추가비용 안내

"[무료출장설치] 사은품으로 장착 시에도 추가되는 비용입니다."

놀랍게도 설치에는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했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내가 알고 있던 '무료'와 블랙박스 회사의 '무료'는 같은 의미가 아니었던 걸까? 물론 그렇지 않다. 무료 출장설치 조건 제품임을 확인하고 구매했다면 분명 설치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설치'는 무료지만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제품의 '탈거'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차종에 따른 장착 추가비용도 존재한다. 위 파인뷰 무료출장설치 조건 제품을 구매하고 SUV, 해치백, RV, 다마스, 승합차, 1.5톤초과 화물차에 설치 서비스를 받는다면 탈거비용 1만원과 장착 추가비용 1만원, 도합 2만원의 비용이 소요됨을 꼭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 아이나비 블랙박스 판매 페이지

추가 비용 조건에는 제조사 별 차이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위 아이나비 블랙박스는 '국산 세단'인 경우에만 추가 비용 없이 무료 출장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물론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블랙박스의 탈거비 1만원은 발생한다), 출장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지역 또한 명시되어 있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만 추가 비용 청구 시에 곤란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올바른 무료 출장장착 블랙박스 판매 페이지에는 반드시 위와 같은 조건이 게시되어 있을 것이고, 엄연히 걸려 있는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서 당황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의무이다. 세상에는 좋은 글이 많지만, 금번 구매가이드에서 소개한 무료 출장장착 조건과 같이 '나의 의무와 권리'가 명시된 글은 백 번 읽어도 해로울 일이 없다. 이는 비단 블랙박스의 선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더 주의 깊은 마음가짐을 통해 이 험한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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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품CM 차현준 chastain@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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