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점점 화장실 가기를 두려워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차가운 변기에 앉을 때마다 온몸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죠. 언제 앉더라도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면서, 내 민감한 부위를 섬세하고 깨끗하게 닦아주는 비데. 오늘은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비데 QnA를 준비했습니다.

Q1. 비데가 왜 필요한 거죠?

▲ 노비타 BD-H710H0

A. 평생 휴지로만 뒤처리를 해오다 보니, 비데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비데를 사용하면 일단 휴지로만 닦아내는 것보다 훨씬 위생적입니다. 또 깨끗하게 닦기 위해 여러 번 항문을 세게 문지를 필요가 없어 항문 건강에도 좋죠. 수압과 수온을 잘 조절해서 사용하기만 한다면, 변비나 치질 등 관련 질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2. 비데는 왜 정수기 회사에서 만드나요?

▲ 쿠쿠전자 인스퓨어 CBT-I1031MRW

A. 비데는 우리의 민감한 부위를 ‘물로’ 세척해주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수질 관리가 무척 중요하죠. 정수 필터가 주요 부품으로 들어가는 제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력을 가진 정수기 회사가 비데 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정수기 회사에서는 대부분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데 역시 렌탈 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으로 제품 및 필터를 관리해줄 수 있습니다.

Q3. 노즐, 변기와 깔맞춤하려면 흰색이 좋지 않나요?

▲ 노비타 BD-SE62N

A. 비데 노즐은 크게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흰색 플라스틱 노즐은 보기에는 예뻐 보일 수 있지만, 스테인리스 노즐에 비해 강도가 약하고 변색이나 오염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테인리스는 부식에 강하고 더욱 위생적이죠. 저가형 비데를 찾으시는 게 아니라면, 스테인리스나 풀스테인리스 노즐을 사용하는 비데를 추천합니다.

Q4. 방수 등급이 높을수록 좋은 제품인가요?

▲ 이누스 IS-27D

A. 습식 화장실이 대부분인 국내 환경 특성상, 방수 등급도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샤워할 때 튀는 정도의 물방울을 막기 위해서는 최소한 IPX4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요. “나는 비데까지 물청소를 해야 속이 시원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IPX6~7 등급을 보유한 제품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IPX6 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높은 압력으로 분사되는 물로부터 보호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고장 없이 물청소가 가능하죠.

참고로 리모컨이 있는 제품은 본체와 리모컨의 방수 등급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방수 등급을 꼼꼼하게 체크하세요.

Q5. 세정 말고 다른 기능도 있나요?

▲ 대림통상 도비도스 DLB-910

A. 비데는 가장 기본적인 세정, 건조, 난방 변좌 외에도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먼저 세정에 관련된 기능으로는 어린이에게 꼭 맞는 수압과 노즐 위치를 설정할 수 있는 어린이 기능, 물줄기로 항문 주변을 마사지해 원활한 배변을 유도하는 쾌변 기능 등이 있습니다.

세정 외 기능으로는 노즐을 자동으로 세척하는 노즐 세척 기능, 비데를 간편하게 분리하고 다시 끼울 수 있어 청소할 때 더욱 편리한 간편 탈착 기능, 변기 뚜껑이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 개폐 기능 등이 있으니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꼭 체크해보세요.

Q6. 전기를 사용하고 물기도 있는데, 안전 기능은 없을까요?

▲ 이누스 IS-28D

A. 대부분의 제품에 화재나 누전 등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하는 온도 휴즈와 과열을 방지해주는 서모스탯 등의 안전 장치가 적용돼 있으니, 구매하시기 전에 제원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가 진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은 스스로 고장 유무를 판단하고 이상 발생 시 사용자에게 곧바로 알려주는데요.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이 같은 안전 기능을 눈 여겨 보시는 게 좋습니다.

Q7. 렌탈 광고도 많던데, 일반 구입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 애플젠 애플비데 (렌탈)

A. 비데는 필터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렌탈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편입니다. 일반 구매 시에는 보통 설치비를 포함하여 10~30만 원대로 구매 가능하며, 렌탈 이용 시에는 매달 1~2만 원의 비용이 드는데요. 소유권이 이전될 때까지 총 비용은 렌탈이 2~3배 정도 더 비쌉니다. 대신 렌탈 기간 동안 A/S 및 필터 교체, 제품 세척 등 방문 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 렌탈 vs 풀소유, 무엇이 더 유리할까?)

만약 필터 교체나 제품 세척 등 제품 관리를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면 굳이 더 비싼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겠죠. 최근에는 필터를 내장해 따로 교체해줄 필요가 없는 노필터 제품도 여럿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기적인 방문 관리 없이 필터만 배송해주는 셀프 렌탈을 제공하는 등 업체마다 렌탈 서비스의 내용도 다르니, 렌탈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