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는 일반적인 청소기에 비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물론 로봇청소기 중에서도 저렴한 제품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이나 가격을 위해서 성능(물걸레 청소, 먼지 자동 비움 등)을 희생한 제품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만족감을 얻기 힘들 것이다.
지금부터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로봇청소기를 비교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가격은 물론 성능의 측면에서도 좋은 평을 듣는 로보락 Q7+, 에코백스 디봇 T10 플러스, 샤오미 미홀 M8 PRO 세 제품이다.
* 참고 : 가독성을 위해 아래 내용부터
로보락 Q7+ (617,680원) ▶ 로보락
에코백스 디봇 T10 플러스 (698,630원) ▶ 에코백스
샤오미 미홀 M8 PRO (494,390원) ▶ 샤오미로 표기합니다.
1. 디자인
스테이션이 가장 큰 로보락
더스트백 용량이 가장 큰 에코백스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샤오미
▲ 왼쪽부터 순서대로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지금부터 소개할 세 제품은 모두 베이스 스테이션이 포함된 구성이다. 이를 통해 청소기가 알아서 배터리를 충전할 뿐 아니라, 먼지까지 알아서 비운다.
로봇청소기의 디자인은 세 제품이 거의 동일하다. 청소기의 모양은 둥글고, LDS 센서가 제품 위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도 유사하다. 크기는 에코백스가 가장 크고 샤오미가 가장 작지만, 모두 지름이 30cm 중반대로 대동소이하다.
▲ 로보락의 일회용 더스트백.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세 꽃가루를 99.7% 필터링한다.
베이스 스테이션의 모습은 각기 다르다. 로보락은 세 제품 중에서 스테이션의 크기가 가장 크다. 특히 높이가 44.2cm로 세 제품 중 가장 큰데, 이는 먼지통에 다양한 장치가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로보락의 커버에는 탈착을 방지하는 센서가 적용돼 있으며, 먼지통에는 먼지 억제를 위한 에어 필터가 적용돼 있다. 더스트백의 2.5L 용량으로 최대 7주간(로보락 자체 실험 결과) 사용 가능하다.
▲ 에코백스의 더스트백. 60일(에코백스 자체 실험 결과) 동안 사용 가능하다.
에코백스의 ‘오토 엠티 스테이션’에는 3.2L의 더스트백이 들어가 있다. 로보락처럼 청소 후 로봇청소기 내부에 있는 먼지들은 더스트백으로 비워진다. 더스트백은 60일 동안 사용 가능하나, 이 부분은 에코백스가 자체적으로 실험한 결과에 따른 것임으로 참고만 하자.
▲ 샤오미는 더스트백 알림, 먼지 수집, 배터리 잔량 등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샤오미의 청소 스테이션은 세련된 타원형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면에는 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마찬가지로 내부에는 3L 용량의 더스트백이 있어 손에 닿지 않고 위생적으로 먼지를 처리할 수 있다.
2. 센서
LDS 센서 기반 로보락, 샤오미
플래그십 부럽지 않은 에코백스
▲ dToF 센서는 감지거리가 10m라 LDS 대비 맵핑 시간이 짧다. (이미지 출처 : 에코백스)
로봇청소기의 기본적인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센서는 에코백스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00만 원을 넘는 애코벡스의 플래그십 제품과 동일하게 dToF 2.0 센서와 AIVI 3.0 카메라 센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에코백스는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및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한다.
에코백스는 dToF 센서로 청소 구역을 맵핑하며 사물과의 거리, 장애물 등을 판별한다. 여기에 보조 센서로 카메라까지 활용하기에, 센서의 성능과 사물 판별 능력은 세 제품 중 에코백스의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할 수 있다.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캠코더 기능을 지원하는 점도 프리미엄급 제품과 동일하다.
▲ 로보락은 LDS 센서를 기반으로 3D 맵핑한다.
로보락은 LDS 센서를 활용하고 있으며, 샤오미의 경우 LDS 센서와 ToF 센서를 탑재했다. 물론 LDS 센서 또한 로봇청소기의 제 맵핑 기능을 충분히 해내는 센서이기 때문에 이 두 제품도 청소 구역을 맵핑하고 벽이나 장애물을 인지하는 데에는 크게 모자람이 없는 성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3. 흡입 성능
먼지통이 넉넉한 로보락
흡입력이 가장 센 에코백스
다소 아쉬운 샤오미
세 제품 모두 플래그십 제품에 비해서는 낮은, 하지만 로봇청소기로서는 무난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다.
▲ 로보락은 고무 재질의 브러시를 바닥에 가까이 밀착시켜 머리카락이 엉키는 것을 방지한다.
에코백스의 흡입력은 3000Pa로, 생활먼지 뿐 아니라 견과류, 작은 동전까지도 흡입할 수 있는 성능이다. 4단계로 흡입의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로보락의 흡입력은 최대 2700Pa다. 샤오미 제품 또한 흡입력은 2700Pa로 로보락 Q7+와 동일하다.
참고로 해당 제품보다 더 상위 버전인 로보락 S7 MaxV Ultra (1,572,660원), 에코백스 디봇 X1 옴니 (1,367,000원), 샤오미 드리미 L10s Ultra (1,399,000원)는 흡입력이 모두 5000Pa를 가뿐히 넘는다. 5000Pa는 쇠구슬도 흡입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힘으로 대다수의 로봇청소기는 보통 2~3000Pa 수준에 머문다.
▲ 실내 공간이 넓거나, 애완동물이 있어 털 날림이 많다면 대용량 먼지통을 탑재한 제품이 좋다.
로봇청소기에 탑재된 먼지통의 크기 또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먼지통의 크기가 클수록 한 번에 더 많은 영역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통 크기는 로보락이 750mL로 가장 크며, 그 다음이 400mL 크기의 에코백스다. 샤오미는 먼지통 크기가 300mL로 세 제품 중 가장 작다.
4. 청소 기능
카펫 인지해 피하는 로보락, 에코백스
청소 주의 구역으로 지정 필요한 샤오미
▲ 로봇청소기는 사이드, 메인 브러시로 먼지를 모아 빨아들인다. (이미지 출처 : 에코백스)
로봇청소기는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다. 맵핑 센서는 앞면에 배치하고, 로봇청소기 측면에는 충격 센서를 배치해 다른 물건과 부딪힐 시에 이를 인식, 하단부에는 추락 방지 센서를 위치시켜 높은 곳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구성한 점도 동일하다.
바닥 부분도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다. 문어다리처럼 생긴 사이드 브러시가 안쪽으로 회전해 먼지를 중앙으로 모으고, 제품 하단부 중앙에 위치한 메인 플로팅 브러시로 이를 흡입하는 구조다.
▲ 에코백스만 사이드 브러시가 2개이다.
다만, 사이드 브러시 개수에는 차이가 있다. 로보락과 샤오미는 한쪽에만 브러시가 1개 달려 있으나, 에코백스는 브러시가 좌우 양쪽에 각각 1개씩 장착됐다. 사이드 브러시가 좌우 모두 부착되었기 때문에 한 번에 더 넓은 면적을 청소할 수 있고 먼지도 더 잘 모을 가능성이 크다.
▲ 로보락과 에코백스는 카펫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흡입력을 극대화한다.
카펫을 깔아두는 사람은 로보락은, 에코백스를 주목하자. 이 제품들은 카펫 감지 센서를 하단에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카펫을 인식하고 카펫 위에서 최대의 흡입력으로 카펫 깊숙이 숨은 먼지까지 빨아들인다. 또한물걸레 청소 시에는 알아서 카펫을 피하기도 한다.
샤오미는 최대 2.5cm의 문턱을 넘을 수 있으나, 카펫을 인식하지는 못한다. 이에 제조사에서는 대신 앱을 활용해 카펫이나 매트를 설치한 곳을 청소 주의 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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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최덕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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